IT·전자

일상을 모두 기록한다? '웨어러블 카메라'

발행일시 : 2013-03-13 11:30

나의 하루는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 것일까, 내가 움직이는 동안 내 눈으로 보는 것들을 기록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아이디어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구글 글래스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여러 가지 문제점을 해결하고 대량생산이 되었을 때 가능한 이야기다.

그러나 안경이 아닌 다른 것으로 나의 일상의 사진들을 남기고 싶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스마트폰 카메라는 내가 직접 꺼내서 피사체를 찍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내 몸 어딘가에 부착해서 자동으로 내 일상의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을 남기는 방법은 없을까.

이런 시도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그러나 여러 가지 효율성 문제로 제대로 구현되지 못했다. 하루 동안 사진이나 동영상을 자동으로 촬영하여 보관하려면 적당한 크기의 카메라와 동작을 위한 배터리, 그리고 저장공간이 필수적이다. 불과 몇 년 전을 생각해 보면 그 이전에는 이런 장치를 만들어 사용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일상을 모두 기록한다? '웨어러블 카메라'

스웨덴 스타트업 ‘메모토AB’는 이런 아이디어를 작은 모바일 기기로 구현했다. `메모토 미니`가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2012년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라이프로깅 카메라(Lifelogging Camera) 아이디어로 55만 달러를 모았다.

메모토는 2012년 10월 먼저 소개가 되었지만, 8일부터 17일까지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고 있는 SXSW(South by Southwest)에서 또 다시 주목을 받았다.

36×36mm 정방형 케이스로 두께는 9mm다. 5백만 화소의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으며, 내부엔 8GB 메모리가 들어있다. 가속계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 사진의 방향을 보정해 준다. GPS도 내장되어 있어서 어디서 촬영된 것인지를 기록할 수도 있다.

카메라는 동작시키면 30초에 한장씩 스냅샷을 메모리에 기록한다. 한번의 충전으로 4천장 촬영 또는 이틀정도 사용이 가능하다.

일상을 모두 기록한다? '웨어러블 카메라'

클립형태로 셔츠나 외투 등에 간단히 부착할 수 있으며, 만충전시 이틀정도를 사용할 수 있다. 회사는 현재 32GB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이틀에 한번씩 충전은 해줘야 하지만 8일 가량을 연속해서 촬영할 수 있게 된다.

PC와의 연결은 마이크로USB를 통해 이뤄지며, 자동으로 지정된 클라우드 서비스로 사진들이 전송된다. 클라우드에 저장된 사진은 iOS나 안드로이드 OS용 앱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위치와 시간으로 정렬이 가능하다. 파일 전송에 있어서 블루투스를 이용하지 않고 마이크로USB를 채택한 것은 배터리 소모량 때문이라고 한다.

메모토를 끄는 방법은 옷에서 제거해서 어두운 곳에 두면 된다. 사생활 보호가 필요하거나 동작을 시키고 싶지 않을 때는 그냥 옷에서 떼서 주머니에 넣으면 자동으로 꺼진다.

일상을 모두 기록한다? '웨어러블 카메라'

메모토 단말기 가격은 279달러에 판매하며 자동으로 사진을 저장하는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는데, 한달에 5달러의 사용료를 받는다. 킥스타터를 통해 구입을 희망한 사람들에 한해 199달러에 웹 서비스 1년 이용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앞으로 2~3개월 안에 선주문한 고객들에게 배송될 것이라고 한다.

메모토는 특별한 날 사용하기 좋은 카메라다. 나들이를 하거나 결혼식, 파티 같은 행사, 등산이나 낚시, 하이킹 등 야외 활동 때 옷에 부착하고 다면 하루의 일상들을 모두 기록할 수 있다. 일부러 카메라를 들고서 촬영하고 다닐 필요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점도 예상된다. 프라이버시 보호가 필요한 장소에서의 활용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 국가에 따라서는 이러한 장비가 몰래카메라가 금지되듯 불법이 될 수도 있다. 이 제품을 만든 메모토AB가 있는 스웨덴에서는 최근 상정된 사진법에 의해 이러한 단말기를 사용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메모토와 비슷한 용도의 라이프로깅용 카메라 제품은 이미 몇 개 나와 있다. Looxcie, uCorder 같은 제품들이다. 이들도 카메라가 내장된 모바일 기기로 사진 또는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제품들이다. 이들도 구글 글래스나 페플 워치같은 웨어러블 컴퓨터(Wearable Computer) 영역으로 분류되어 관심을 끌고 있는 제품들이다.

사람들의 일상 기록에 대한 욕구는 점점 커지고 있다. 프라이버시 보호 문제와 상충되긴 하지만 나의 관점에서 내가 보는 것들에 대한 기록 욕구는 점점 커지고 있으며, 이제는 이러한 것이 가능하도록 뒷받침하는 기술도 점점 빠르게 개발되고 있다. 또한 모바일을 중심으로 하는 IT 융합기술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 2019 nextdaily.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주)넥스트데일리 | 등록번호 : 서울 아 01185 | 등록일 : 2010년 03월 26일 | 제호 : 넥스트데일리 | 발행·편집인 : 구원모
서울시 금천구 가산디지털2로 123, 701호ㅣ발행일자 : 2005년 08월 17일 | 대표전화 : 02-6925-6318 | 청소년보호책임자 : 나성률

Copyright © Nextdail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