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버즈-황민교 기자] LG전자의 미니빔 TV `PH250`을 처음 보았을 때 든 생각은 두 가지다. 작다. 그리고 세련됐다. 여성의 한 손으로 쥘 수 있는 아담한 크기 탓에 언뜻 보면 장난감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 여기에 화이트와 다크 브라운 색상의 조합으로 사뭇 `클래식`한 분위기를 풍긴다. 조금만 자세히 살펴보면 디자인과 휴대성을 두루 갖춘 제품이란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이 제품은 그간 인기를 끌어온 LG전자 미니빔 프로젝터 시리즈 중 하나로 가장 작은 크기를 자랑한다. 전작을 통해 이미 알고 있듯 프로젝터라기보다는 프로젝터형 TV라는 표현이 적당하다.

전방위적으로 콘텐츠를 끌어올 준비를 끝마쳤는데, 일단 DTV 안테나만 있으면 실내는 물론 캠핑장과 같은 야외에서도 자유로운 방송 시청이 가능하다. 또 MHL 케이블로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기와 연결할 수 있고 USB에 담긴 콘텐츠를 보는 것도 가능하다.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을 터놓은 셈이다. 좀 더 자세한 성능 확인을 위해 몇 일간 사무실과 집을 오가며 직접 사용해보았다.

◆화질

미니빔 TV `PH250`은 앞에서 언급했듯 모바일 기기와의 호환성과 높은 휴대성 등 최근 정보가전에 기대되는 사항을 두루 갖추고 있다. 하지만 영사장치인 만큼 우선적으로 ‘화질’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제품은 대세로 떠오른 16:9 와이드 화면비에 HD 해상도(1280 x 720)를 지니고 있다. 최대로 키울 수 있는 크기는 100인치로, 수평으로 시원하게 확장된 화면 덕택에 콘텐츠를 즐길 때의 임장감이 빼어나다. 반대로 좁은 장소에서 부담 없이 콘텐츠 감상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면, 책상 위에 올린 상태에서 벽면에 빔을 쏘이면 화면 크기는 작지만 소소한 재미를 얻을 수 있다. 프로젝터 방식이니만큼 미니TV부터 소형 극장, 천장TV로의 변신이 자유롭다.

투사 밝기는 300 안시루멘으로 작은 몸집을 감안한다면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수치가 막연하게 느껴진다면 1 안시루멘이 촛불 1개 정도의 밝기라는 점을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여기에 10만 대 1의 명암비를 지녀서 어두운 색부터 밝은 색까지 선명하고 뛰어난 재현력을 선보인다.

한낮에 블라인드를 치지 않은 상태에서 제품을 사용해보았다. 주변 빛이 차단될수록 화면이 선명해지는 건 당연지사일 테지만 주변 상황을 가리지 않고, 열약한 환경에서도 나름의 역할은 해내는 모습이다.

◆활용도

미니빔의 무게는 430g에 불과해 실내와 실외를 오가며 쓰기에 편리하다. 집에서는 주로 일반 TV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고 장소를 옮겨가며 볼 수 있어 편리했다. 무게가 무게이니만큼 밖에 들고나가는 것 역시 부담이 덜하다. 캠핑이나 낚시를 가서 야외극장을 만드는 일이 어렵지 않아 보인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활용의 범위도 넓다. 오락용으로 여기기 쉽지만 숨겨진 진가는 ‘프레젠테이션’에서 발휘된다는 생각이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나 발표를 해야 하는 순간은 찾아오기 마련이다. 이때 시각 자료를 활용하면 전달이 훨씬 빠르다.

미니빔은 일단 휴대성이 좋고, 현장 여건에 좌지우지되지 않고 제어하기 쉽다. 다시 말해 버벅이는 기기 탓에 중요한 발표를 망칠 위험이 적다는 뜻이다. 스마트기기, USB 모두 연결 가능해 파일을 옮기는 일도 번거롭지 않다. 파워포인트, 엑셀, 워드, PDF, 한글 등 대부분의 파일 형태를 지원하므로 실행에 대한 걱정은 접어둬도 좋을 듯하다.

◆이버즈 총평

거대한 프로젝터를 들고 다닐 수 없듯, 아무리 성능이 좋다 하더라도 휴대성이 떨어지고 다른 기기와의 호환이 원활하지 않다면 사용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역대 최고 화질과 같은 화려한 수식어는 아니지만, 디자인과 기능, 화질이 실생활에서의 사용편의성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을 만큼 적절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다양한 상황에 적응력이 뛰어난 제품을 찾고 있다면 가장 작지만 갖추어야 할 부분은 알차게 채워져 있는 LG전자 미니빔 TV `PH250`를 선택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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