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주스, 해독주스, 청혈주스… 몸에 좋다는 주스 열풍이 계속되며 동시에 주스 제조기, 예컨대 블렌더(믹서기)나 원액기 등이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제조사 또한 이러한 인기 효과를 톡톡히 보려는지 값비싼 제품을 내놓는 데 한창인 상태다.

그런데 소비자 견해에서 궁금증이 생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으냐?”는 기본적인 질문이다. 현재 블렌더는 모든 제품을 직접 써보는 것이 아닌 이상, 딱히 제품 성능을 판별할 기준이 없기 때문. 사실상 제조사가 내세우는 광고만 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 버즈픽에서는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블렌더 몇 종의 제원을 훑어보고 모터 출력과 쓰인 기술, 부가 기능 등 겉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본적인 성능을 비교해봤다. 가격 대 성능비를 고려한 별점도 함께 매겼으니 각 제조사 블렌더의 특장점을 한눈에 살펴보고 싶다면 참고해도 좋겠다.

필립스 아방세(Avance) 블렌더 HR2097

필립스는 다양한 블렌더 제품군을 출시하며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업체다. 그중에서도 ‘아방세(Avance) 블렌더 HR2097’은 가장 최신형 제품이자, 필립스 블렌더 가운데 가장 강력한 모터를 탑재해 눈길을 끈다.

HR2097의 두드러지는 점은 용기까지 스테인리스로 덮었다는 점이다. 내부는 작은 창으로 확인해야 하지만, 덕분에 무게를 기존 유리 용기의 3분의 1수준인 0.5Kg로 줄이고 깨질 위험이 없다. 컵 용량은 2.0L다.

제원은 제법이다. 6중 칼날이 800W 출력 모터의 힘을 받아 재료를 분쇄한다. 필립스의 설명대로라면 HR2097의 용기는 이 칼날이 바닥 중앙보다 오른쪽으로 치우쳐지게 디자인되어 내용물을 더 잘 섞고 효과적으로 분쇄한다. 참고로 칼날을 포함한 모든 부품은 씻기 쉽도록 분리형 설계다.

다이얼식으로 분쇄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한편, 버튼 한 번만 눌러 ‘얼음 분쇄’, ‘스무디 분쇄’, ‘강력 분쇄’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상단 뚜껑을 계량컵으로 활용하고 전원 코드 보관 공간 등도 마련했다. 값은 인터넷 최저가 기준 11~12만 원대다.

한줄평 : 필립스가 시장에서 잘 나갈만해 보인다

분쇄력 ★★★☆ / 모터출력 ★★★☆ / 부가기능 ★★★★

용기용량 ★★★☆ / 편의성 ★★★★ / 사용성 ★★★☆

총점 ★★★★

브라운 멀티퀵5(Multiquick5) MX2050BK

브라운 ‘멀티퀵5(Multiquick5) MX2050BK’은 브라운이 내놓은 일반 블렌더 가운데 가장 최신형 제품이다. 값은 인터넷 최저가로 9만 원대. 하지만 과거 내놨던 기존 제품과 색깔 외엔 바뀐 점이 없어, 제원만 놓고 봤을 때 비슷한 가격대의 타사 블렌더보다 부족해 보인다.

MX2050BK 전체적인 제원을 훑어보면 1.75L 유리 용기를 채용하고 400W 출력의 모터를 달았다. 칼날은 십자 모습의 4중 칼날이며 각종 분쇄에 용이하도록 톱니형으로 만들었다. 다이얼식으로 조절 가능한 속도는 모두 5단계. 브라운의 설명대로라면 얼음이나 단단한 재료까지 갈 수 있다.

그 외 부가 기능은 거의 없다. 씻기 쉽도록 개별 분리가 가능하고 추가 투입구를 마련하는 등 기본 미덕은 지켰지만 큰 특징은 보이지 않는다.

소비자가 알아둬야 할 부분은 MX2050BK의 경우 브라운이 지난 2006~7년도에 출시한 ‘MX2050’과 외모 외엔 바뀐 점이 없다는 점이다. 차이점은 검은색을 입히고 다이얼 근처의 디자인을 바꾼 것뿐으로 성능 향상 등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줄평 : 색깔만 바꾸고 신상 버프를 얻은 셈

분쇄력 ★★★ / 모터출력 ★★☆ / 부가기능 ★★

용기용량 ★★★ / 편의성 ★★ / 사용성 ★★★

총점 ★★

리큅 RPM 프로페셔널 블렌더 LB-32HP

리큅 ‘RPM 프로페셔널 블렌더 LB-32HP’는 최대 출력 2,400W의 모터를 탑재해 눈에 띄는 제품이다. 부담스러운 점이 있다면 값. 현재 이 제품은 인터넷 최저가 기준 30만 원대로 프리미엄급에 속한다.

LB-32HP가 강조하는 장점은 역시 모터 출력이다. 리큅 측의 자료대로라면 1분당 회전 속도가 3만 RPM으로 1~2만 대에 머무는 타사 제품보다 배는 빠르다. 리큅은 모터가 강력할수록 재료를 곱고 빠르게 갈아 소화 흡수율이 높고 영양소 손실이 적다고 강조하고 있다.

몸값 나가는 제품답게 여러 부분에 특징이 있다. 먼저 1.7L 용량의 용기는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트라이탄(TRITAN) 코-폴리에스터수지를 썼다. 칼날은 3중이지만, 가운데 티타늄으로 코팅한 십자가형 중심 칼날을 덧대놨다.

이 밖에 사용 편의성 면에서도 여러모로 신경 썼다. 다이얼식 조작부는 LED 불빛으로 모터 출력을 확인할 수 있으며 조작 스위치를 길게 누르면 강약을 반복하는 ‘레시피 모드’ 등도 작동할 수 있다. 뚜껑에 달린 누름봉도 독특한 부분이다.

한줄평 : 역시 진짜 웰빙은 시작부터 돈이 든다

분쇄력 ★★★☆ / 모터출력 ★★★★☆ / 부가기능 ★★★

용기용량 ★★★ / 편의성 ★★★ / 사용성 ★★★

총점 ★★★☆

테팔 블렌드 포스 맥시 글라스 BL2338

테팔 역시 블렌더 시장에서 이름이 잘 알려진 업체다. 특히 테팔 ‘클릭 앤 테이스트’는 착한 몸값으로 테팔의 인지도를 끌어올렸던 제품이기도하다. 버즈픽에서 주목한 제품은 가장 최근 출시된 ‘블렌드 포스 맥시 글라스 BL2338’으로, 현재 가격대는 인터넷 최저가 기준 7만 원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BL2338는 애초 테팔 블렌더 라인업 중 고급형으로 나왔던 제품답게 성능은 준수하다. 2.0L 용량 유리 용기를 품고 600W 출력 모터를 탑재했다. 테팔 측의 자료를 보면 6중 톱니형 칼날이 3번에 걸쳐 재료를 분쇄해 칼날에 걸림이 없단다.

이용자 편의성에도 신경을 쓴 모양새다. BL2338 용기를 좌우로 돌려 분리하는 방식이 아닌 본체에 있는 버튼을 눌러 손쉽게 분리할 수 있다. 또 분리된 용기 하단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칼날까지 간편하게 분리된다.

조작은 테팔 또한 다이얼 방식으로 5단계까지 속도 조절이 가능하다. 다만 이 밖의 특징적인 부가 기능은 없는 점이 아쉽다.

한줄평 : 적당히 구매하기 좋은 만만한 제품

분쇄력 ★★★☆ / 모터출력 ★★★ / 부가기능 ★★☆

용기용량 ★★★☆ / 편의성 ★★★ / 사용성 ★★★

총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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