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로 시작해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로 이어지는 미국 최대 할인기간에 국내 소비자의 관심이 쏠리며 국내 카드사 역시 덩달아 분주해지고 있다. 해외직구족을 잡고자 각종 할인혜택과 ‘캐시백’ 등을 내걸며 소비자 유입에 한창인 모습이다. 좀 더 똑똑하게 소비할 수 있는 카드사의 각종 혜택을 살펴봤다.

해외직구 캐시백이란 특정 업체를 통해 다른 쇼핑몰이나 브랜드드의 제품을 구매하면, 결제한 금액의 일정 부분을 돌려주는 형태를 뜻한다. 소비자가 경유한 해당 업체가 제휴한 업체로부터 실적 보수를 받고 일부분을 소비자에게 적립해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국내에서는 ‘이베이츠’나 ‘샵피백’ 등이 캐시백 웹사이트로 잘 알려졌다.

평소 주문 금액의 최대 20% 캐시백 적립을 내건 이베이츠 코리아는 해외직구 대목을 앞두고 카드사 별 추가 캐시백 이벤트를 12월 19일까지 진행하는 중이다. 대상 카드는 하나SK/외환카드, NH농협카드, 삼성카드 4사로, 이베이츠를 통해 들어간 쇼핑몰 등에서 해당 제휴사 카드로 결제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나SK/외환카드는 1,000명을 추첨해 추가 캐시백 20달러를 주고 NH농협카드는 응모 선착순 500명을 대상으로 250달러 이상 구매 시 추가 캐시백 20달러를 지급하는 등이다. 삼성카드는 이베이츠를 경유해 이베이(ebay)에서 500달러 이상 구매한 뒤 ‘10개월 분할 납부 전환’을 신청하면 분할 납부 수수료를 모두 캐시백으로 지급한다.

카드사 또한 소비가 활발한 최대 할인기간을 겨냥해 자체적인 캐시백, 할인 이벤트를 앞다퉈 여는 중이다. 먼저 직접 쇼핑몰‧브랜드와 제휴한 경우가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이베이, 갭, 폴로 등 35곳과 제휴한 전용 쇼핑몰을 개설했다. 해당 전용몰을 통해 해외쇼핑 사이트에 방문하고 씨티카드로 결제하면 최고 7%의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도 해외직구 쇼핑몰을 열었다. KB국민카드 홈페이지에서 해당 해외 쇼핑몰로 연결되며 배송대행과 구매대행 서비스도 함께한다. KB국민카드 측의 설명대로라면 현재 180여 개의 유명 해외 쇼핑몰 이용이 가능한 상태로, KB국민 누리카드나 정 체크카드를 이용 시 청구할인과 캐시백 등의 혜택을 받는다.

현대카드는 배송대행 업체 ‘지니집’과 손잡았다. 지니집은 12월 5일까지 블랙프라이데이 특별 무료배송 이벤트를 실시하는데, 지정된 브랜드 쇼핑몰 10곳 중에서 현대카드(전체 카드)로 100달러 이상 구매한 뒤 지니집에서 배송대행을 신청하면 배송비가 공짜다. 참고로 지정 사이트 중 한 사이트에서만 100달러 이상 구매해야 하며 무료 배송은 한 계정당 1건, 5kg 이하다.

삼성카드는 11월 30일까지 쇼핑몰 ‘테일리스트’에서 아멕스 브랜드로 발급된 삼성카드로 결 제시 이용 금액의 3% 캐시백 또는 12개월 해외 이용금액 분할납부 수수료 전액 캐시백 혜택을 내걸었다. 해외 이용금액 분할납부를 이용하려면 ‘삼성카드 3’으로 1,000달러 이상 결제 뒤 내달 5일까지 분할납부를 신청해야 한다.

롯데카드는 자기네 카드만 이용하면 할인 혜택을 주겠다고 나섰다. 아마존, 아이허브, 샵밥 등 인기 쇼핑몰 10곳과 페이팔에서 롯데카드 결제 시 이용금액의 5%를 최대 3만 원까지 청구할인 받을 수 있다. 만약 롯데 아멕스 카드로 결제하면 1% 더 청구할인 된다. 조건은 11월 20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이용금액이 총 70달러 이상을 달성했을 때다.

신한카드도 각종 이벤트를 열고 있다. 신한 마스터 카드로 TV를 구매하고 같은 카드로 몰테일에서 고정배송비를 결제하면 최대 80달러를 할인하거나, 신한카드로 해외 쇼핑몰에서 고정배송비 해당 품목을 결제한 뒤 같은 카드로 몰테일에 고정배송비를 결제하면 배송비가 0.99달러로 고정되는 행사 등이다.

이 밖에 신한카드 홈페이지 이벤트를 통해 이베이츠 코리아에 신규 가입하고 신한카드로 50달러 이상 결제하면 이베이츠 계정으로 25달러를 캐시백받을 수 있다. 이벤트 기간은 12월 28일까지다.

덧붙여 BC카드는 해외 쇼핑몰에서 100달러 이상 결제한 소비자 선착순 2만 명을 대상으로 최대 16%까지 할인혜택을, 우리카드는 해외직구 특화카드인 ‘에브리몰카드’를 통해 해외직구 결제액의 7%(한도 1만 원) 할인을,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는 공동으로 해외 쇼핑몰에서 20만 원 이상 결제시 최대 2만 원까지 5% 청구할인 혜택 등을 내세우고 있다.

카드사가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하며 해외직구 소비자 잡기 경쟁에 불붙은 이유는 ‘잠재 수익’ 확보다. 당장 수수료 부분에서 큰 재미는 못보더라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고객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카드 시장 포화 상태라고 일컬어지는 현재, 갈수록 성장하는 해외직구 시장은 앞으로의 주요 수익원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올해 해외직구 시장 규모는 2조 원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되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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