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015년형 에어컨 19종을 새로 내놓는다. 이번 신제품군은 전작보다 개선된 에너지효율이 특징으로, 그중에서 ‘휘센 듀얼 에어컨’은 냉기 토출구 2개를 각각 조작할 수 있는 차별점을 지녀 LG전자가 앞세우는 제품이다. LG전자가 신제품을 출시함에 따라 올해 에어컨 예약판매 경쟁도 불이 붙을 전망이다.

LG전자는 1월 13일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발표행사를 열고 신형 에어컨을 소개했다. 벽걸이부터 손연재, 크라운 시리즈 등 기존 제품의 신형 모델이 두루 공개된 자리다. LG전자의 설명으로는 19종 모두 제습 기능과 더불어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보다 효율이 높은 ‘에너지 프론티어’ 등급을 획득했다.

▲ LG전자 에어컨의 올해 주력 모델인 듀얼 에어컨
▲ LG전자 에어컨의 올해 주력 모델인 듀얼 에어컨

▲ LG전자 2015년형 에어컨 라인업
▲ LG전자 2015년형 에어컨 라인업

전면에 내세운 제품은 ‘휘센 듀얼 에어컨’이다. 올해 처음 선보인 이 제품은 냉기 토출구를 좌우로 하나씩 만들어 기존 제품과 차별점을 만들어냈다. 값은 출하가 기준 330~400만 원대로 ‘크라운’ 시리즈와 LG전자 에어컨의 프리미엄 라인업을 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대체적인 성능 역시 크라운 시리즈와 비슷하다. 먼저 외형은 흰색과 금속 질감이 느껴지는 ‘메탈 골드’ 2종으로 나뉜다. 금속 외관이 냉장고 시장에서 유행하자 에어컨에도 가져와 입힌 눈치다. 값도 메탈 골드가 30만 원가량 더 비싸다. 현장 관계자의 설명으로는 오는 2월 중 금속 재질에 나무를 덧댄 다른 외형도 1종 추가될 예정이다.

▲ 휘센 듀얼 에어컨 메탈 골드 색상
▲ 휘센 듀얼 에어컨 메탈 골드 색상

좌우로 나뉜 토출구는 듀얼 에어컨의 핵심이다. 이용자는 두 토출구를 마음대로 조작하며 필요에 따라 바람 세기나 방향을 각각 조절할 수 있다. 바람의 방향은 좌우 최대 120도, 상하 최대 50도까지다. 원한다면 한쪽 토출구는 아예 닫아놓고 다른 토출구만 쓰는 것 또한 가능하다. 모든 조작은 리모컨은 물론 본체의 터치 조작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 좌우 토출구를 개별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
▲ 좌우 토출구를 개별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

토출구를 좌우로 나누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 여기에 관해서는 LG전자 가정용에어컨 상품기획팀장인 이원희 부장의 말을 들어보는 것이 좋겠다. 이 부장은 “소비자 실태 조사를 하다 보니 다양한 공간을 충족할 제품이 필요해 보였다”고 말한다. 낮은 전력소비 등도 에어컨의 미덕이지만 요즘은 개별 맞춤 제품이 매우 중요해졌다는 얘기다.

LG전자의 설명대로라면 듀얼 에어컨의 활용법은 여럿이다. 예컨대 에어컨을 거실에 놨다면 한쪽 토출구는 거실 쪽으로 약하게 틀어놓고, 다른 토출구는 주방 쪽을 향해 강하게 틀어놓는 식의 운용이 가능하다. 온도조절을 각각 할 수는 없지만, 누군가 더위를 심하게 탄다면 그만 강한 바람을 쐬도록 각도를 조작하는 방법도 있다.

또 여기서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라는 장점을 가져온다. LG전자의 설명대로라면 두 토출구 중 하나만 사용해 냉방했을 때 양쪽을 모두 쓸 때보다 소비전력이 최대 40%까지 줄어든다. 혼자 있을 때 전기요금 부담으로 에어컨 사용을 망설였던 소비자가 반색할 장점이라는 것이 LG전자의 판단이다.

▲ 리모컨으로 좌우 토출구를 조작한다
▲ 리모컨으로 좌우 토출구를 조작한다

이 밖에도 공기청정 기능에 역점을 뒀다. 이원희 부장이 “올해 라인업은 에너지효율과 황사 대응에도 집중했다”고 말하는 이유다. 듀얼 에어컨은 3M초미세먼지 플러스필터를 적용해 0.02㎛ 크기의 초미세먼지까지 걸러낸다. 스모그 원인물질을 제거하는 탈취필터도 탑재했다.

한국공기청정협회에서 부여하는 CAC(Certification Air Conditioner) 인증도 따 놨다. 신형 라인업 중 CAC 인증을 따놓은 제품은 크라운 시리즈의 ‘럭셔리’와 ‘프리미엄’을 제외하면 듀얼 골드 제품이 유일하다.

마지막으로 신기술을 좋아하는 이라면 화이트 제품보다는 메탈 골드를 선택하는 것이 낫겠다. 메탈 골드 제품은 LG전자의 사물인터넷(IoT) 기술인 홈챗(HomeChat) 서비스를 지원한다. 라인(Line)이나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가전제품을 원격 제어하는 기술이다. 덧붙여 ‘휘센 앱’을 이용해서도 원격 제어와 자가 진단, 에너지소비 관리 등이 가능하다.

▲ 홈챗과 연동하는 듀얼 에어컨(메탈 골드 색상)
▲ 홈챗과 연동하는 듀얼 에어컨(메탈 골드 색상)

물론 앞서 말했듯 메탈 골드 제품이 화이트보다 성능이 좀 더 뛰어난 대신 30만 원가량 비싸게 책정됐기 때문에 가격 대 성능 비에 관한 고민은 소비자의 몫이다. LG전자는 휘센 듀얼 에어컨을 이달 16일부터 3월 말까지 예약 판매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