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15일 자사 웹소설 서비스의 콘텐츠 현황을 공개했다. 2013년 1월 15일 출시한 네이버 웹소설의 두 돌을 맞자 이를 기념 삼아 그동안의 성장 과정을 뽐낸 셈이다.

네이버는 “자사 웹소설 서비스를 통해 지난 2년간 수많은 신인 작가와 작품을 선보였다”며 “업계에서는 덕분에 장르소설 독자층이 두터워졌다고 평한다”고 소감을 드러냈다. 또 소설 유료 보기와 2차 저작물이 활발해지며 창작자 수익도 증대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네이버 웹소설의 작가 수는 꽤 많다. 2년 동안 약 11만 명의 아마추어 창작자가 웹소설에 작품을 올렸다. 정식 연재 작가는 1,000분 1 수준인 109명이지만, 2014년 한해 글을 쓴 아마추어 창작자가 6만 7,000여 명이라니 활동하는 작가는 확실히 많다고 볼 수 있다.

작품도 늘어났다. 현재 네이버 웹소설의 작품 수는 총 23만 건을 넘었다. 이 중 12만 3,000여 건이 지난해 작성된 글이다. 하루에 작가 183명이 작품 340편을 올렸다고 계산하면 된다.

작가가 늘어나고 콘텐츠가 쌓이자 독자의 반응도 커짐은 당연한 순서다. 네이버 웹소설 정식 연재 작품의 지난해 총 조회수는 36억 회를 넘는다. 서비스를 시작한 2013년보다 163% 성장한 수치다. 작품당 평균 조회수는 약 2,900만 회에 달한다.

덧붙여 위 전체 조회수 36억 회중 약 83%가 모바일에서의 접속이란다. 네이버는 “서비스 기획 초기부터 모바일 가독성 등에 주력한 것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판단한다.

▲ 네이버 웹소설
▲ 네이버 웹소설

네이버 웹소설이 인기를 끈 까닭은 무엇일까? 네이버는 그 이유를 ‘웹툰’에서 따온 작가 발굴 시스템에서 찾는다. 현재 네이버 웹소설은 누구나 글을 올리는 ‘챌린지 리그’와 인기를 모은 작품만 선별한 ‘베스트 리그’ 등을 운영하며 정식 연재 작가로 이어지는 승격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웹툰의 그것과 똑 닮았다.

네이버의 설명대로라면 이러한 승격을 거쳐 정식 작가가 된 경우는 전체 연재 작가의 40%에 달한다. 다른 업체가 운영하는 사이트에서 작가로 데뷔하거나, 출판 계약을 맺은 네이버 웹소설 출신 작가까지 포함하면 더 늘어난다는 것이 네이버의 설명이다.

현재 네이버의 자료대로라면 작년 12월 11편에 달하는 작품이 매출 1,000만 원을 넘겼으며 한 달간 총 매출은 4억 3,000만 원을 돌파했다. 무료로 공개되지 않은 작품을 유료로 먼저 확인할 수 있는 ‘미리보기’ 상품으로 이 정도의 매출을 냈다는 얘기다. 억대 수익을 올린 작가도 8명이나 된다.

정식 연재 작품 중 37개 작품이 종이책으로 출간되고 정식 연재 작품 중 37 작품은 종이책으로 출간된 것 역시 자랑거리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의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으로 작품 발굴에 집중하는 한편, 작가의 수익 증대화 방안을 꾸준히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진백 네이버 웹소설 담당 매니저는 “끊임없이 양질의 웹소설 작품을 발굴해 장르소설 시장 저변이 커지고 창작자 수익도 늘어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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