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만한 가전제품 고르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인터넷 손품을 팔자니 오래걸릴뿐더러 어느 제품이나 장점만을 뽐내 최고의 선택인지 망설여진다. 이왕 사는 제품, 최대한 오래써야 할 터인데… 어제 산 제품이 오늘이면 구형이 되기 일쑤니 가성비 고민은 끝이 없다. 가뜩이나 요즘 나온 제품들은 너도나도 ‘프리미엄’을 외쳐 값도 만만치 않은데 말이다.

이번에 준비한 ‘버즈가 선택한 2014 생활가전’은 이런 고민에 빠진 소비자를 돕고자 준비했다. 지난해 출시된 제품 가운데 가격 대 성능 비 면에서 가장 합리적인 제품을 꼽고 또 추천하는 자리다. 다른 제품을 구매할 때 역시 버즈가 선택한 제품을 기준으로 삼고 성능과 값을 비교한다면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다.

◆ 버즈가 선택한 2014 블렌더는 무엇? 버즈가 선택한 2014 블랜더(믹서기)는 필립스가 지난해 1월 내놓은 아방세(Avance) 블렌더 ‘HR2097’이다. 스테인리스 소재를 쓴 메탈 믹서기로 필립스 블렌더 가운데 가장 강력한 모터를 탑재한 점에서 점수를 줬다. 값은 현재 인터넷 최저가 기준 15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이 제품의 두드러지는 첫 번째 특징은 유리 용기가 아닌 스테인리스 용기를 썼다는 점이다. 덕분에 2L 용량임에도 무게는 기존 유리 용기의 3분의 1수준인 0.5Kg에 불과하며, 손에서 미끄러지더라도 깨질 위험이 없다. 용기 내부는 작은 계량창으로 확인해야 하는 점이 아쉽지만 여러모로 실사용에 이득이 될 장점으로 판단한 이유다.

앞서 말했듯 모터 출력이 꽤 강력한 것도 장점이다. 아방세 HR2097은 6중 칼날이 800W 출력 모터의 힘을 받아 재료를 분쇄한다. 블렌더의 분쇄력을 오직 모터 출력으로만 따질 수는 없지만, 시장에 있는 블렌더 대부분이 300~500W대 모터 출력을 지니고 있음을 생각하면 내세울 강점임은 맞아 보인다.

필립스는 더불어 이 제품이 ‘딥블렌딩 시스템’이라는 핵심 기술을 적용해 내용물을 더 잘 섞고 효과적으로 분쇄한다고 말한다. 딥블렌딩 시스템이란 칼날이 바닥 중앙보다 오른쪽으로 치우치게 디자인해 용기 내부에서 발생하는 압력으로 분쇄력을 높이는 기술이다.

이 밖에도 다이얼식 분쇄 속도 조절이 가능하고 버튼 한 번만 눌러 ‘얼음 분쇄’, ‘스무디 분쇄’, ‘강력 분쇄’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점, 상단 뚜껑을 계량컵으로 활용하고 전원 코드 보관 공간 등을 따로 마련한 점, 칼날을 포함한 모든 부품을 분리할 수 있어 세척이 손쉬운 점 등을 합산해 편의성과 사용성 면에서도 점수를 줬다.

다만 한가지 알고 넘어갈 부분은 이 제품이 지난해 10월 칼날부 베어링에 부식이 발생한다는 이유로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시정 조치를 받았었다는 점이다. 당시 필립스는 권고를 수용해 2012년 10월부터 2014년 1월까지 생산된 3개 모델(HR2095, HR2096, HR2097)에 부품 교환을 진행했다. 2014년 2월 이후로는 패킹이 개선된 칼날부를 적용해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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