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포즈 스쿨백(Repurpose school bag)’은 기술 자체보다는 탄생 배경에 마음이 쏠린다.

한마디로 ‘착한 가방’인데, 두 가지 측면에서 그러하다. 일단 100% 재활용 플라스틱 섬유로 제작돼 친환경적이다.

유럽 플라스틱 생산자 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전체 플라스틱 사용량 중 35.6%는 에너지로 변환되고 38.1%는 쓰레기로 매립된다. 재활용되는 사례는 26%에 불과하다. 플라스틱 오염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요즘 리퍼포즈 스쿨백은 바람직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 소재 특성상 방수가 가능해 책이 젖을 염려가 없다.

또 태양전지판을 달아 전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기 사용이 어려워 어두운 밤길을 위험하게 다니고 저녁 공부는 꿈도 꿀 수 없는 열약한 환경의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다. 낮 동안 축적한 태양에너지로 최장 12시간 동안 빛을 제공한다. 촛불과 등유 구매 비용을 걱정할 필요 없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본사를 둔 비영리 기업 레타카(Rethaka)가 개발했다. 현재 개인 혹은 기업 후원자를 모집해 가방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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