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2차 정례회의를 통해 새 뉴스제휴 정책 `공개형 뉴스제휴 평가위원회` 출범을 이끌 준비위원회 위원장에 심재철 언론학회 회장을 선임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단체는 방송협회, 신문협회, 온라인신문협회, 인터넷신문협회, 케이블TV방송협회 등 언론 유관협회와 언론진흥재단, 언론학회 등이다.

심 위원장은 "여기 모인 여러 미디어 협회·기관의 의견을 청취해 발전한 온라인 미디어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며, 언론의 공적 기능을 바탕으로 공정성, 투명성, 균형성을 갖춰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심 이원장은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워싱턴 대학에서 석사, 위스콘신 대학에서 매스컴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노스다코타대학교와 미주리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1998년 고려대학교 언론학부 교수로 취임해 2015년 현재 동 대학원 원장, 미디어학부 학부장을 맡고 있다. 2014년에는 한국언론학회 회장에 선출됐다.

한편 지난 5월 28일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설명회를 개최하고, 공개형 뉴스제휴 평가위원회 도입을 제안한 바 있다. 포털 자체 역량만으로는 균형 있는 언론 생태계를 구축하기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 과정에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직접 참여 대신 보완책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 대신 언론 관계자들로 구성한 준비위를 발족한 뒤 평가위원회 구성과 관련된 모든 결정을 일임하겠다고 밝혔다.

언론계는 그간 기사 반복 재전송, 동일키워드 반복 등의 `어뷰징`성 기사를 쏟아내 저널리즘의 본질을 져버리고 기사형 광고 판매에 혈안이 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일부는 공개형 뉴스제휴 평가위원회 구성이 건강한 언론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내지만, 반대쪽에서는 이해 당사자들이 평가를 내린다는 건 고양이에게 생선 맡기는 격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여러 논란 속에 준비위원회는 심 위원장 선출을 기점으로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준비위원회는 다음 주 있을 2차 정례회의에서 평가 위원회 구성 및 운영 방안에 대해 심층적인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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