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버즈-황민교 기자] 참신함과 완성도를 두루 갖춘 우수 중소기업 제품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산업진흥원(SBA) 산하 서울신기술창업센터에서 열린 ‘판로개척을 위한 신제품 전시회 및 유통채널 교류회(이하 신제품 교류회)’에는 총 86개 업체가 참가해 활발한 정보 공유가 이루어졌다. 유통사는 신상품 발굴, 제조사는 판로 개척의 기회로 동반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신제품 교류회는 서울산업진흥원이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유통 소모임을 포괄하는 행사다. 국내 유통 산업의 발전과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소기업과 유통 담당자가 함께한 이 날 행사는 자유 상담으로 문을 열었다. 행사장에는 개인 테이블을 비롯해 서로 마주 보고 앉을 수 있는 널찍한 테이블이 마련됐다. 참가자는 장소를 옮겨가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활발한 명함 교환도 이루어졌다.

눈여겨볼 점은 자유 상담과 더불어 외곽 공간을 활용한 제품 전시회가 열렸다는 점이다. 미리 신청한 19개의 중소기업은 유통관계자와 참가자를 대상으로 자사 신제품에 대해 홍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일부 업체는 직접 시연하며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본식에서는 행사를 주관한 유통과학연구회(대표 이현만)와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SBA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졌다.

주관사 유통과학연구회는 인력과 자본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고민을 함께 고민하는 신제품 유통전문 커뮤니티다. 네이버 카페 회원수는 약 5만 명, 운영진은 홈쇼핑·폐쇄몰·소셜커머스의 운영사 및 벤더로 이루어져 있다.

행사를 후원한 SBA는 서울시 중소기업에 대한 종합 지원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경영여건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돕는다. 현재 매출홍보 소모임, 공동구매 소모임, 폐쇄몰 소모임, 종합몰 소모임, 히트상품만들기 등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임보영 SBA 유통전략팀 선임은 “신제품 교류회는 본원이 진행하는 수많은 프로그램 중 하나로 규모가 가장 크다. 앞으로 최소 한 달에 한 번은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오늘 참여한 유통사 관계자 분들은 저녁 시간과 맞바꿀 만큼의 충분한 가치가 있으니 충분한 소통을 나누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진 강연에서는 유통사 관계자가 나와 해외 시장 공략 및 상품 제안 중요성 등에 관해 설명했다.

해외 온라인 마켓 운영에 대해 강연한 이태현 비엘에스코리아에 대표는 “판매대행 유통업체, 제조사할 것 없이 한국은 이미 포화상태라 너무 어렵다는 말 한다”며 “국내 시장에만 달려들기보다 해외 쪽으로 눈을 돌리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베이, 큐텐, 타오바오 등의 쇼핑몰 등엔 여러분이 파는 제품이 없어서 독식할 수 있다”며 “인력이 부족하고 언어를 몰라서 못한다는 말은 핑계다. 해외 시장 한 번에 시작할 생각 말고, 하나만 정해서 일단 한 달만 파라. 직접 못하겠으며 판매대행을 맡겨도 좋다”고 설명했다.

특판에 대해 강연한 한덕수 유쾌한 세상 대표는 “가장 중요한 건 고객사가 원하는 상품을 내가 어떻게 맞추고, 제안하느냐다. 비유를 들자면 MD가 나는 지금 당장 소고기 먹고 싶어 하는데 야채 죽 가져다 주는 제안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적재적소의 상품 선정에 힘쓰길 바라며 특판 소모임을 이용해 채널확보에 힘쓰길 바란다”고 말했다.

▲엘비스건강신발 상품 시연.
▲엘비스건강신발 상품 시연.

전시업체 제품 소개 시간에는 다목적 초간편 그릴 거치대와 만능 렌치, 미네랄이 풍부한 함초소금을 비롯한 식품, 주방용품, 미용제품, 스마트폰 액세서리 등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완성도를 지닌 상품이 대거 등장했다.

특히 엘비스건강신발은 상품 시연을 통해 착용 전후 손 악력의 차이를 보여줘 큰 호응을 얻었다. 박영호 엘비스건강신발 대표는 “제품에 대한 확신은 있지만, 열정만으로 한계가 있다”며 “좋은 제품이라도 많은 사람이 알아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오늘 행사에 참여했다. 각계각층 유통 선배님과 파트너십을 통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마트 안경 펀글라3D(FUNGLA3D)를 소개하는 마크잇 관계자.
▲스마트 안경 펀글라3D(FUNGLA3D)를 소개하는 마크잇 관계자.

스마트폰을 끼워 넣는 것만으로 3D 영상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스마트 안경 펀글라3D(FUNGLA3D)도 시선을 끌었다. 제품은 가상현실 기기 오큘러스 리프트와 동일한 기능을 수행한다. 차이점은 종이로 만들어 훨씬 가볍고 저렴하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에서 사용 가능하며 눈이 편안한 최상의 설계 구조를 찾아냈다는 설명이다.

오케이뷰티하우스는 자사가 판매하는 클리퍼슈즈를 소개했다. 동일한 디자인 없고, 특허 재질로 제작해 가벼운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진짜배기순천만함초는 대표상품 함초 소금을 비롯해 함초환, 함초분말을 선보였다. 민병국 대표는 “함초는 식이섬유 미네랄 가장 풍부한 풀로 변비 예방에 좋다”며 “일반적인 제조방법은 천일염에 함초액 코팅하는 방식이지만, 저희는 가마솥 끓이는 자연방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소개된 제품 일부는 매월 1회씩 중소기업 ‘기(氣)살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자신문인터넷이 진행하는 ‘아이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선보일 예정으로 판로개척의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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