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일찍 다녀와 일상의 낙이 없거나 세월아 네월아 오지 않는 휴가 날짜를 기다리는 데 목이 빠질 것 같다면 주목하길 바란다. 당장 먼 곳으로 놀러 가진 못해도 옆 나라 일본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느낄 방법이 있다. 3D 영화 이야기가 아니다. 그보다 생소한 프로젝션 맵핑 기법을 활용한 제품이다.

프로젝터 맵핑은 간단히 말해 영화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면 스크린 대신 입체 스크린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서 말하는 입체 스크린이란 건물 외벽이 될 수도 있고, 그 밖의 공간과 오브제가 될 수도 있다.

반다이 ‘하코 비전’은 손바닥 크기 프로젝션 맵핑 상자로 윗면은 열려 있다. 먼저 골판지 상자 안에 일부분이 돌출된 입체 건물 모형을 끼워 넣는다. 그 앞에 투명 아크릴판을 비스듬히 세운다. 상자 옆에 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어 영상을 재생한다. 스마트폰 화면이 아래쪽을 향하도록 상자 위에 올리면 모든 준비가 끝난다.

스마트폰은 프로젝터 역할을, 상자 속 모형은 스크린 역할을 한다. 대각선으로 세운 투명 아크릴판은 빛을 반사해 홀로그램 효과를 낸다. 휘황찬란한 빛이 퍼지며 환상적 공간이 눈앞에 실감나게 펼쳐진다.

종류가 도쿄국립박물관, 도쿄역에 한정된 점은 다소 아쉽지만 몇 분 동안이라도 실감나는 일본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 하코 비전은 해외 직구나 국내 오픈마켓에서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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