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쓰면서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일을 겪는다. 의도와는 상관없이 충전 케이블에 몸 어딘가가 걸리고, 둔탁한 소리와 함께 스마트폰이 저 멀리 나뒹구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 케이스가 제 역할을 한 덕에 아무 일도 없으면 다행이지만, 액정이라도 산산이 부셔진다면 그야말로 억장이 무너진다.

자석 포트 방식의 충전 케이블 지냅스(ZNAPS)는 이런 비극을 막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충전 포트에 커넥터를 삽입하고 자석 어댑터를 충전 케이블 끝에 끼우면 된다. 애플의 자석 전원 포트인 맥세이프(MagSafe) 모바일 버전이다.

비슷한 제품으로는 캐빈(Cabin)이 있었다. 아이폰 충전 단자에 끼우는 전용 마이크로 어댑터와 독 배터리 케이스를 이용해 맥세이프처럼 충전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하지만 맥북 충전기를 가지고 있는 사용자에게나 쓸모 있을 뿐 아이폰만 가지고 있거나 안드로이드폰을 쓰는 사람들에게는 무용지물이었다.

지냅스는 마이크로 USB와 라이트닝 케이블 모두를 지원한다. 스마트폰 종류에 상관없이 모두 사용 가능하다. 열쇠 고리나 가방 등에 달 수 있도록 만든 전용 케이스도 있어 분실 위험도 적다. 가격은 9달러로 매우 저렴한 편이다.

현재 킥스타터에서 자금을 모으고 있는데 다들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반응이 폭발적이다. 목표보다 9배나 많은 금액을 모금하고 11월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올 연말부터는 A/S 센터 대기 인원이 좀 줄어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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