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다시 사랑에 빠져야 해요.

그러고 나면 그동안 당신에게 무엇이 없었는지를 알게 될 거예요.

가깝다는 것은 거리를 줄이는게 아니라 거리를 극복하는 거예요.

긴장이라는 것은 완전함에 하자가 있어서 생기는 게 아니라 완전함을 향해 꾸준히 나아가고 완전함을 유지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데서 생기는 거예요.

-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중에서…다니엘 글라우타우어, 김라합 옮김

‘낯설다. 익숙하다’ 개인적으로 이 두 단어를 적절히 사용하는 업체로 애플을 꼽는다. 소위 밀당을 잘하는 곳이다. 새로운 아이폰을 손에 쥘 때마다 때로는 낯설기도 하고, 불편해 하다가도 이내 익숙해진다. 실증을 느끼기도 하지만 없으면 못내 서운하다. 떼 놓고 싶어도 놓을 수 없다.

레오 라이케와 애미 로트너가 느낀 감정도 다르지 않다. 서로에 거리를 두고 염탐하는 동안, 평소 갖지 못했던 질투와 시기, 사랑과 집착 등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두 연인의 사랑스런 실랑이는 결국 마지막 순간 사랑이었음을 확인한다.

아이폰과의 실랑이도 크게 다르지 않다. 사용자와 거리를 줄이기 보다는 극복의 방식을 추구한다. 완전함에 하자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대가 바뀌어 갈 수록 새로운 기능이 하나씩 하나씩 차근차근 더해진다. 아이폰6S에는 또 어떤 노력이 숨어있는지 살펴본다.

애플 아이폰6S의 낯섬과 익숙함.
애플 아이폰6S의 낯섬과 익숙함.

■ 박스 속 숨은 의도 = “바뀐 건 뭐 이정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광고 카피다. “별로 안 바뀌었어요”라고 쿨하게 말하는 가수 호란의 대사는 사실 꽤 많은 것이 바뀔 수 있음을 역설적으로 시사한 카피다. 실제로 바뀐 건 많지 않다. 아이폰6S 자체는 전작과 비슷한 구석이 더 많다. 그렇지만 그 하나가 사용자경험(UX)을 완전히 뒤바꿔놓는다. 꽤 괜찮은 카피다.

애플은 항상 아이폰의 박스 디자인에 골몰했다. 출시되는 아이폰의 가장 핵심 요소를 박스 전면에 표시해왔다. 예를 들어 아이폰4S의 경우 상반신만 노출한 상태로 좌측 벨/진동 스위치와 볼륨 버튼을 강조했다. 아이폰4S는 아이폰4의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왔지만 단 하나, 좌측 별/진동 스위치와 볼륨 버튼만이 살짝 위치 조정됐다. 이 때문에 아이폰4에 쓰인 케이스 중 이 곳이 막혀 표현된 케이스는 아이폰4S에서 쓸 수 없다.

아이폰5는 전신을 모두 담았다. 특이하게도 정면이 아니라 측면 부분을 강조했다. 아이폰4S에서 넘어온 아이폰5는 화면 크기가 3.5인치에서 4인치로 더 커졌고, 전체적인 길이도 늘어났다. 두께 및 무게도 현저히 낮아졌다. 휴대성을 나타내기 위해 측면으로 돌아선 아이폰5 전체를 담았다.

아이폰5S는 전신이 전면 배치된 상태로 표시됐다. 정확하게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디자인 상 홈버튼의 변화가 눈에 띈다. 애플은 아이폰5S에 최초로 터치ID 지문인식 솔루션을 홈버튼에 적용했다.

아이폰6는 이전과는 다르게 굴곡을 이용해 아이폰 전신을 담았다. 아무런 표시도 없이 외형만을 바라보게끔 연출됐다. 4.7인치, 5.5인치로 더 커진 아이폰6를 표현하기 위함이다.

아이폰6S 플러스 박스 디자인
아이폰6S 플러스 박스 디자인

아이폰4S와 아이폰5, 아이폰5S, 아이폰6가 특정 디자인과 기능에 집중했듯 아이폰6S도 가장 변화된 포인트를 집어 박스를 디자인했다. 우선, 아이폰6S의 화면 안 물고기의 꼬리에 주목해야 한다. 단순한 이미지일 수도 있으나 실은 3D 터치를 나타낸 이미지다. 아이폰6S의 잠금화면은 라이브 포토로 설정할 수 있다. 화면을 꾹 누르면 물고기 꼬리가 마치 헤엄치듯 찰랑거린다.

즉, 이번 아이폰6S의 가장 핵심 부문은 3D 터치다. 별로 안바뀌었다는 말은 3D 터치가 추가됐다는 의미다. 하나의 인터페이스 추가로 인해 전체적인 사용자경험(UX)이 바뀐다. 역설적 표현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면 ‘달라진 것은 단 하나, 전부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

아이폰6S 시리즈에는 처음으로 로즈골드 색상이 추가됐다. 내년 아이폰7 출시전까지 로즈골드는 아이폰6S 시리즈가 유일하다.
아이폰6S 시리즈에는 처음으로 로즈골드 색상이 추가됐다. 내년 아이폰7 출시전까지 로즈골드는 아이폰6S 시리즈가 유일하다.

■ X양, Y군의 만남 = 스마트폰의 일대 혁신 중 하나는 인터페이스다. 꾹꾹 눌러야 반응하는 감압식을 넘어 정전식 디스플레이가 눈을 뜨자 ‘멀티터치’라는 획기적인 인터페이스가 혁신을 일으켰다. 여러 손가락을 이용해 터치할 수 있는 ‘멀티터치’는 작은 스마트폰 화면을 이용할 수 있는 통로 구실을 톡톡히 했다.

간단하게 그래프를 응용하면 멀티터치는 ‘x’축의 활용이다. 평면의 디스플레이를 이리저리 움직여 입력했다. 여러 손가락을 이용해 앱을 넘나들거나 손바닥으로 화면 캡쳐를 가능하게 했다. 좌우 손가락을 오므리고 늘리는 제스처를 통해 화면을 확대 또는 축소할 수 있다. 길게 눌러 앱을 편집하거나 이동이 가능했다.

x축에 새롭게 y축이 포함됐다. ‘포스터치’가 ‘y축’을 이용한다. 피겨 선수가 빙판 위를 날렵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x축의 멀티터치라면, y축은 높은 점프와 함께 착지하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포스터치다. LED 백라이트와 패널 사이의 공간을 센서가 측정해 압력을 감지한다. 압력의 정도에 따라 ‘포스터치’가 발동된다. ‘멀티터치’는 좌우, ‘포스터치’는 상하의 움직임이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6S에서 다른 말을 한다. 애플워치와 맥북 프로에서 제시했던 ‘포스터치’ 대신 ‘3D 터치’라는 다소 생소한 마케팅 용어를 들고 나왔다. 물론 이유는 있다. ‘포스터치’가 단순히 상하의 움직임이라면 ‘3D 터치’는 x축과 y축을 동시에 응용하는 복합적인 방식이다.

‘포스터치’는 누른다는 것이 중요한 인터페이스다. 방향성이 없다. 애플워치와 맥북 프로 트랙패드가 그렇다. 아이폰6S부터는 방향과 속도, 깊이 등으로 보다 디테일해진다. 따로 놀던 멀티터치와 포스터치가 조화를 이룬다. 꾹 누르는 압력과 터치된 곳의 위치, 좌우상하 방향으로의 스와이프 제스처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나타낸다. 애플의 말대로라면 ‘3D터치’는 멀티와 포스를 물리적으로 결합한 차세대 인터페이스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압력을 이용한 인터페이스 하나가 추가된 정도지만 iOS9과 만나면 얘기가 달라진다. 3D터치를 이용해 ‘피크앤팝’과 ‘퀵액션’을 활용할 수 있다.

사진 앱은 픽앤팝을 사용하기 유용하다.
사진 앱은 픽앤팝을 사용하기 유용하다.

사진 목록에서 원하는 사진을 꾹 누르면 미리보기(픽) 할 수 있다.
사진 목록에서 원하는 사진을 꾹 누르면 미리보기(픽) 할 수 있다.

 미리보기(픽) 상태를 유지하면서 다시 한번 더 힘을 줘 누르면 해당 사진으로 진입(팝)한다.
미리보기(픽) 상태를 유지하면서 다시 한번 더 힘을 줘 누르면 해당 사진으로 진입(팝)한다.

보통 탁월한 사용자경험으로 ‘단순함’을 꼽는다. 목적지까지의 절차를 줄이면 줄일 수록 ‘직관성’이 높아진다. ‘퀵액션’과 ‘피크앤팝’이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경험을 돕는다. 홈화면에서 메시지를 꾹 누르면 새로운 메시지를 입력하거나 자주 연락하는 사람에게 빠르게 연락할 수 있다. 사진은 최근항목과 선호하는 사진, 1년전 사진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애플의 다른 기본 앱도 마찬가지다. 한번씩 아이콘을 꾹 눌러보기를 권한다. 처음에는 다소 귀찮을 수 있지만 참을성을 발휘하면 금새 익숙해진다.

‘퀵액션’이 빠른 접근을 돕는다면, ‘픽앤팝’은 다양한 내용을 미리보고 판단할 수 있게 도와준다. ‘픽’은 일종의 미리보기다. ‘팝’은 미리본 내용으로 직접 이동하는 방법이다. 살짝 엿보고 필요하면 접근한다. 한번의 터치로 가능하다. 메시지 목록에서 특정 메시지를 살짝 누르면 엿보기가 가능하고 더 힘을 주면 해당 메시지창으로 이동한다. 기존에는 메시지 이동후 뒤로 가기를 통해 또 다른 메시지로 이동하는 방식이었다. 다른 메시지로의 이동을 위해서 두 단계를 거쳐야 했지만 3D 터치의 도움으로 한꺼번에 살피고 필요한 것만 찾을 수 있다.

 미리보기(픽) 상태에서 좌우 또는 상하 스와이핑 시 해당 창의 다양한 기능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미리보기(픽) 상태에서 좌우 또는 상하 스와이핑 시 해당 창의 다양한 기능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미리보기(픽) 상태에서 좌우 또는 상하 스와이핑 시 해당 창의 다양한 기능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미리보기(픽) 상태에서 좌우 또는 상하 스와이핑 시 해당 창의 다양한 기능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3D 터치로 할 수 있는 기능들이 많다. 한번씩 꾹꾹 눌러보는 모험을 하길 권한다. 이를테면 화면 왼쪽을 꾹 누르면 멀티태스킹 화면으로 전환된다. 그 상태에서 우측으로 스와이핑하면 전 앱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메모 앱에서는 압력에 따라 굵기가 변한다. 타 앱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애플은 3D터치 관련 API를 앞서 배포한 바 있다. 가령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이 대표적인 3D 터치 응용앱이다.

3D 터치의 방향성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는 측면 멀티태스킹 구동 장면
3D 터치의 방향성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는 측면 멀티태스킹 구동 장면

■ ’S’ 시리즈 하면 ‘카메라’

그간 출시됐던 아이폰 ’S’ 시리즈는 카메라 성능 향상이 항상 추가됐다. 아이폰6S도 마찬가지다. 수치상으로는 1200만 화소로 업그레이드됐다. 4K 촬영이 가능해졌다. 4K촬영을 위해서는 설정에서 사진 및 카메라로 이동 후 비디오 촬영에서 4K를 선택하면 된다. 4K를 선택할 경우 영상을 촬영하면 카메라 앱에 4K가 표시된다.

영상 재생시 화면 클로즈업도 가능해졌다. 타임랩스는 흔들림 보정 기능이 더 강해졌다.

500만 화소 페이스타임HD 전면 카메라는 화면 자체를 플래시로 활용할 수 있다. 플래시가 미리 터지면서 주변 빛을 감지한다.

카메라 부분에서 가장 큰 변화는 ‘라이브 포토’의 도입이다. 생동감 있는 사진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접근방식이다. 모션과 사운드를 함께 켭쳐해서 찰나의 순간을 담을 수 있다. 상단에 노란색 아이콘이 라이브 포토가 켜졌음을 알려주는 표지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을 기준으로 1.5초 전과 1.5초후를 담는다. 약 3초간의 순간 영상을 만들어내는 셈이다. 사운드도 녹음된다.

라이브포토는 카메라 앱 상단 중앙의 노란색 아이콘을 통해 켜고 끌 수 있다.
라이브포토는 카메라 앱 상단 중앙의 노란색 아이콘을 통해 켜고 끌 수 있다.

라이브포토는 똑똑하다. 만약 촬영을 하는 3초 안에 급한 움직임이 감지된다면 자동으로 촬영을 끊어준다. 가속도계가 신호를 주는 방식이다. 연사는 적용되지 않지만 여러번 셔터를 눌러서 라이브포토를 찍을 수는 있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을 기점으로 각각의 라이브포토 만들기가 가능하다. 다만, 정방형이나 파노라마는 라이브포토를 지원하지 않는다.

최근 라이브포토를 요긴하게 사용한 적이 있다. 평창 출장길에서 생각치 못한 첫눈을 맞이했다. 첫눈을 담기 위해 들고 있던 아이폰6S 플러스로 몇 장의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꾹 눌러보니 눈내리는 풍경과 바람 소리가 3초동안 이어진다. 정지된 사진에서는 얻기 힘든 경험이다.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쓸만하다. 아이의 웃는 모습이나 친구와 함께 찍는 셀카 등을 남기고 싶다.

강원도 평창에서 눈 내리는 전경을 라이브포트로 담은 결과물
강원도 평창에서 눈 내리는 전경을 라이브포트로 담은 결과물

촬영은 아이폰6S 시리즈에서만 가능하지만 보는 것은 여러 기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PC는 맥OSX 엘 캐피탄 이상에서, 모바일은 iOS9 이상에서 탭앤홀드 방식으로 라이브포토를 감상할 수 있다. 아이폰6S에서는 잠금화면으로도 설정 가능하다. 향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도 라이브포토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더 강력해진 하드웨어

외형적으로는 전작과 비슷하지만 내구성은 더 강하다. 새로운 소재인 7000 시리즈 알루미늄을 도입해 강도를 높였다. 항공우주산업에서 사용되는 등급의 알루미늄 소재다. 대신 두께와 무게는 소폭 올라갔다. 길기는 0.2mm, 너비는 0.1mm 증가했다. 두께는 0.2mm 차이다. 무게는 129g에서 143g으로 더 무거워졌다.

모바일AP는 64비트 3세대 싸이클론 아키텍처가 도입된 A9으로 교체됐다. A9 프로세서는 전작과 달리 70% 더 빨라진 성능을 보여준다. GPU 성능 또한 90% 더 향상됐다. 향상된 카메라 성능의 숨은 공신이다. M9 모션코어 프로세서가 A9의 도우미 역할을 담당한다.

A9은 투칩 형식으로 퀄컴의 고비 베이스밴드가 붙는다. 국내서는 광대역LTE-A를 지원받을 수 있다. 하향 최대 225Mbps 속도가 가능하다. 보이스오버LTE(VoLTE)도 지원한다. LTE 데이터와 음성 통화를 동시에 지원한다.

터치ID는 더 빨라졌다. 홈버튼에 손가락을 올려놓는 순간 바로 반응한다. 전작 때도 느리다는 인식은 없었으나 이번에는 빨라도 너무 빨라졌다.

고대하던 메모리는 2GB로 늘어났다. 안드로이드 진영이 4GB로 올라섰지만 iOS에서는 아직까지 2GB로도 충분한 성능을 발휘한다.

터치ID 인식은 더 빨라졌다.
터치ID 인식은 더 빨라졌다.

■ 꾹 누르면 반응하는 앱

사실 애플이 보여준 ‘3D 터치’ 인터페이스와 기본 앱들은 맛보기에 불과하다. 서드파티가 만들어낼 무궁무진한 콘텐츠가 더 기다려진다. 어떤 방식으로 쓰는가에 따라 많은 UX를 변화시킬 수 있다.

아이폰6S의 3D터치를 경험할 수 있는 앱들은 앱스토어를 통해 지금도 내려받을 수 있다.

3D 터치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앱
3D 터치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앱

예를 들어 ‘카메라+(camere+)’ 앱은 초보자도 전문가처럼 프로페셔널한 사진 촬영 및 편집이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퀵액션’을 통해 사진과 셀카 접사 촬영을 진행할 수 있다.

‘힙스타매틱(Hipstamatic)’도 사진과 영상 촬영 앱이다. 홈화면에서 ‘퀵액션’을 통해 마지막으로 편집한 사진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포토라이브러리에서는 ‘픽’과 ‘팝’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하늘을 향하면 항성과 성좌, 행성, 위성 등을 찾아주는 ‘스카이 가이드-별지도’도 픽앤팝으로 검색 메뉴에서 글을 미리 확인해볼 수 있다. 비슷한 앱으로 ‘나이트 스카이 프로’도 3D 터치로 이용할 수 있다.

음악 검색 앱으로 유명한 ‘샤잠(Shazam)’도 퀵액션을 활용할수 있다.

이밖에 문서를 체계적으로 고안하고 작성할 수 있는 ’옴니아웃라이너2(omnioutliner2)’, 프로젝트 일정 관리 앱인 옴니플랜2(Omniplan2), 다이어그램과 차트 등을 생성하는 ‘옴니그래플2(Omnigraffle2)’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게임 중에서는 전투기 레이싱 앱인 ‘AG Drive’에서 3D 터치를 이용할 수 있다. 깊게 누르면 속력이 가속되는 방식이다.

교육부문에서는 1000여개 이상의 명곡 및 신곡을 직접 연주할 수 있는 피아노 게임 앱인 ‘매직 피아노’, 음아고가 미술, 교육, 공학 등 전문가들이 모여서 만든 알파벳 교육 앱 ‘엔들리스 알파벳(endless Alphabet)’, 애니메이션으로 쉽게 영어단어를 공부하는 ‘엔들리스 리더(Endless Reader)’ 등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인스타그램 등 서드파티에서도 3D 터치 활용 앱들이 늘어나고 있다.
인스타그램 등 서드파티에서도 3D 터치 활용 앱들이 늘어나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핀터레스트, 스토어 하우스 등도 3D 터치가 접목됐다.

애플 아이폰6S
애플 아이폰6S

“당신에게서 이메일이 와 있는 걸 보면 가슴이 두근거려요. 어제 그랬고 일곱 달 전에 그랬던 것처럼 오늘도 꼭 그래요.”

에미 로트너가 보낸 메일을 열어 본 레오 라이케가 남긴 답장이다. 어느 정도 레오의 두근거림을 이해한다. 아이폰6S의 앱들을 꾹 누르는 순간 무엇이 튀어나올지 두근거린다. 이따금 메시지나 웹주소가 넘어오면 습관적으로 꾹 눌러본다. 물론 허탕을 칠 수도 있다. 아무 기능도 나오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밀렸다고 포기하긴 이르다. 또 다른 모험을 시도하면 아이폰6S는 다시 사용자를 당긴다. 아무리 생각해도 밀당의 고수다.

김문기 (moon@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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