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햇빛 비타민`이라 불리는 비타민D는 체내에서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돕고 뼈를 강화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성장기 청소년에게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이다.

이러한 비타민D는, 우리 몸에서 스스로 생성해 낼 수 없기 때문에 달걀노른자와 버터, 우유 등을 섭취하거나 햇볕을 충분히 쬐어 체내에서 합성해야 한다. 하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 학교, 집, 학원을 전전하며 `볕 볼 일 없는` 생활을 반복하는 한국 청소년들에게 매일 충분한 양의 비타민D를 보충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실례로, 서울의과학연구소(SCL) 이안나 부원장(진단검사의학 전문의)팀은 2014년 한 해 동안 전국 332개 의료기관에서 청소년의 검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18~20세의 85.8%가 비타민D 결핍증을 겪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밝혔다.

이처럼 국내 청소년의 비타민D 결핍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타민D 보충제의 수요가 눈에 띄게 급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국내 업체의 비타민 제품은 물론, 암웨이, GNC, 나우푸드, 커큘랜드 등 유명 해외비타민 제품들을 아이허브, 아마존, 비타트라, 몰테일, 이베이 등 해외 직구 사이트를 통해 주문하는 등 열성적인 구매욕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비타민 제품을 고를 때 추천 글이나 순위보다는 성분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소비자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천연원료로 만든 비타민이 아닌 합성비타민인 경우엔 오히려 몸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합성비타민은 석유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인 콜타르, 유전자 변형 GMO 옥수수, 개구리 피부, 박테리아 등을 원료로 천연비타민과 분자구조만 똑같은 형태로 만들어진다. 때문에 효과가 없거나, 몸에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생화학회지>에 실린 ‘비타민 D의 효능에 관한 우유 구성물질의 작용’을 보면 “효모에 빛을 쐬어 인위적으로 만든 합성비타민 D(에르고스테롤)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고 알리고 있으며, <오하이오 주립 의학지>에서는 “합성비타민 D(비오스테롤)과 젖산칼슘을 복용한 여성 90명의 태반에서 석회침착이 나타났다”며 그 위험성에 대해 밝혔다.

또한, 비타민D 전문가인 웨스톤 프라이스 박사(Dr. Weston Price)는 “합성비타민D를 복용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하여 신장결석이 많이 나타났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100% 천연원료 비타민의 섭취를 강조한다. 천연비타민과 합성비타민의 구분은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으로 쉽게 할 수 있다. ‘비타민 D’처럼 영양성분만 표기됐다면 합성 비타민이고, ‘건조효모(비타민 D 0.02%)’처럼 천연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 비타민이다.

이와 함께 살펴야 할 것이 비타민 분말을 알약이나 캡슐형태로 만들 때 필요한 화학 부형제를 사용했는지 여부다. 대표적인 화학 부형제로는 제품이 습기를 흡수해 굳는 것을 방지하는 이산화규소(실리카), 원료 분말이 기계에 달라붙지 않게 하는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등이 있다. 이들 화학 부형제는 인체에 좋지 않은 다양한 작용을 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수 십 종류의 비타민영양제 중 100% 천연원료만을 사용했으면서도 화학 부형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뉴트리코어 비타민 D를 비롯해 극소수에 불과해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비타민D 보충제를 선택할 때는 커뮤니티의 순위나 추천, 광고보다는 정말로 100% 천연원료를 사용했는지, 혹시 화학 부형제가 들어간 제품은 아닌지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내 몸을 위한 현명한 소비 습관일 것이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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