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데일리 김문기 기자] SK텔레콤과 카카오 등 8개 사업자가 개인정보 유효기간제를 준수하지 않아 철퇴를 맞았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는 14일 제2차 전체회의를 개최해 개인정보 유효기간제를 준수하지 않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을 위반한 8개 사업자에 대해 과태료 1억1000만원과 시정조치 명령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개인정보 유효기간제는 1년 이상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파기하거나 다른 이용자의 개인정보와 분리하여 별도로 저장·관리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 8월 18일 시행됐다.

정보통신망법 시행령 개정으로 이용자의 개인정보 보관기간이 기존 3년에서 1년으로 단축됨에 따라 방통위는 5개 업종별 총 27개 주요 사업자의 개인정보 유효기간제 준수 여부에 대한 기획 조사를 실시한 결과, 8개 사업자가 정보통신망법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함에 따라 이루어진 시정조치이다.

위반유형을 살펴보면, 시행일인 지난해 8월 18일 이후에도 개인정보 유효기간제를 시행하지 않은 경우, 개인정보 유효기간제 시행주기를 위반한 경우, 개인정보 유효기간제를 일부 이용자에게만 적용한 경우, 광고 이메일을 단순 클릭해도 이용으로 인정한 경우 등이다.

방통위는 통신, 포털 사업자 등 대규모 사업자가 앞장서서 개인정보보호 관련 법령을 준수하여야 함에도 위법행위가 나타난 것은 큰 문제라고 판단해 7개 주요 사업자에 대해서는 현행 법령에서 정하고 있는 최고 금액인 1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개인정보 유효기간제 위반사업자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SK텔링크, 카카오, 줌인터넷, 엠게임, 포워드벤처스, 코리아닷컴커뮤니케이션즈 등이다.

방통위는 앞으로도 과다한 개인정보 보유를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개인정보 유효기간제가 철저히 준수되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

김문기 기자 (moon@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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