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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리뷰] LG K10 써보니, 프리미엄‘처럼’

발행일시 : 2016-02-21 07:00

보급형 스마트폰의 저렴한 가격은 기본 옵션이다. ‘가격만 싸면 장땡’이라는 말도 옛말이다. 소비자의 눈높이가 올라가면서 저렴한 가격 속에서도 특출난 무엇을 원하게 된다. 제조업체들도 고민이다. 포화된 스마트폰 시장 속에서 타사와 다른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LG전자도 마찬가지다. LG전자는 지난해 첫 보급형 스마트폰을 4월에야 내놨지만 올해는 지난 1월 이통3사를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해외 선공개한 ‘스피릿’의 국내 버전 ‘볼트’가 지난해 1번 타자였다면, 올해는 ‘K10’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합리적인 가격에 프리미엄 디자인과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게 LG전자의 ‘K10’에 대한 설명이다. 이 말을 잘 뜯어보면 ‘K10’이 추구하는 방향성을 감지할 수 있다.

일단 가격이 기준이되면 차별화 포인트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합리적’이라는 단어는 ‘가격을 고려했을 때’라는 말로 바꿔 표현할 수 있다. 프리미엄 디자인과 성능은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구현되는 퍼포먼스를 의미한다. 즉, ‘프리미엄’이 아닌 ‘프리미엄처럼’이 더 적당하다. 말 그대로 프리미엄을 흉내낸 보급형 스마트폰인 셈이다.

LG전자 K10 <LG전자 K10>

◇ ‘둥글둥글’ 조약돌 디자인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프리미엄을 흉내내려면 우선 ‘저렴’해보이지 않아야 한다. 결론적으로 이 점에 있어 충분히 손을 들어줄 수 있다. 본래 LG전자가 보유하고 있던 디자인적인 특징을 잘 살렸다.

‘K10’ 디자인에 대해 LG전자는 조약돌(pebble) 디자인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동일한 콘셉트를 표방한 삼성전자 ‘갤럭시S3’가 떠오르는 말이다. ‘K10’은 ‘갤럭시S3’보다는 화면크기가 크고 모서리 곡률에 차이가 벌어져 전체적인 분위기는 소폭 다르다. 또한 좌우측면과 전면하단 물리홈버튼이 배치된 ‘갤럭시S3’와 달리 ‘K10’은 모든 버튼이 후면에 배치돼 전면에서 바라봤을때 더 깔끔한 인상을 준다.

‘K10’은 전체적으로 곡선을 주로 이용했다. 모서리뿐만 아니라 전면 가장자리를 둥글게 처리해 화면이 위로 올라온 듯한 느낌을 준다.

LG전자는 2.5D 아크 글래스의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해 ‘인셀 터치’ 방식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디스플레이 두께가 얇아지면 그 안에 표시되는 화면도 좀 더 앞으로 전진한 듯한 인상을 받게 된다. 전면을 위로 봉긋하게 올린 아크 글래스에 화면을 보다 앞당겨 보여주는 인셀의 효과로 더 밝고 선명한 화질을 경험할 수 있다.

LG전자 K10 후면 <LG전자 K10 후면>

인셀 방식은 애플이 아이폰5 패널에 적용하면서 급부상했다. 국내서는 팬택이 베가 아이언에 인셀 방식의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바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주요 경쟁력이었던 인셀 방식은 최근 점차 보급형 제품까지 확대 적용되고 있다.

보통 터치패널과 LCD 패널은 각각 따로 장착된다. 두께와 배터리 효율, 비용 등을 고려해 한층 더 개선한 방식이 ‘온셀(on-cell)’이다. 온셀은 LCD 패널 안에 터치 패널을 넣는 방식이다. ‘인셀’은 한 술 더 뜬다. 터치 패널 기능을 LCD 패널에 넣었다. 따로 터치 패널이 필요없는 셈이다. 그만큼 두께도 무게도, 비용도 줄어든다.

LG전자는 K10의 차별화 포인트로 카메라에 집중했다. <LG전자는 K10의 차별화 포인트로 카메라에 집중했다. >

◇ K10의 차별화 ‘카메라·퀵커버’

디자인만큼 중요한 차별화 포인트로 카메라를 꼽을 수 있다. 1300만 화소 후면과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가 적용됐다. 비슷한 라인에 있는 모델들보다는 높은 화소수를 보여준다. 물론 화소가 카메라의 모든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 훌륭한 결과물을 보여준다.

재미있는 사실은 카메라 사용자경험(UX)에 있다. LG전자 프리미엄 모델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핵심 UX를 ‘K10’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전면 카메라를 활용한 UX들이 눈길을 끈다.

LG전자 K10 사진 촬영 결과물 <LG전자 K10 사진 촬영 결과물>
LG전자 K10 사진 촬영 결과물 <LG전자 K10 사진 촬영 결과물>

LG전자의 대표적인 카메라 UX인 제스처샷을 이용할 수 있다. 손바닥을 핀 상태에서 주먹을 쥐면 3초 후 사진이 촬영된다. 손바닥과 주먹을 인식했다는 피드백을 주기에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제스처 인터벌 샷’은 한 단계 진화한 UX로 주먹을 두 번 쥐면 작동한다. 총 4개의 사진을 약 1초 간격으로 연속 촬영해준다.

LG전자 K10은 제스처샷 등 다양한 카메라 UX를 지원한다. <LG전자 K10은 제스처샷 등 다양한 카메라 UX를 지원한다. >

‘플래시 포 셀피’는 가장자리 화면을 이용해 플래시 효과를 주는 기능이다. 전면 카메라 모드에서 상단 ‘플래시’ 아이콘을 터치해 작동시킬 수 있다. 일반 촬영보다는 소폭 밝은 사진을 촬영할 수는 있으나 크게 기대할 정도는 아니다.

LG전자 K10 퀵 커버 <LG전자 K10 퀵 커버>

전용 퀵커버 케이스는 ‘신의 한수’다. 전용 커버는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전유물이었다. 보급형폰에서도 믿을만한 액세서리 하나가 생긴 셈이다.

단순히 보호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 우측 사이드면을 투명 플라스틱을 구현해 이 곳에서 각종 알림을 확인할 수 있게 디자인했다. 커버를 닫으면 사이드면에 맞게 해당 내용이 표시된다. 가로보다 세로 길이가 더 길다는 점에 착안한 듯하다. 안드로이드 상단의 알림창보다는 훨씬 시원시원하다.

LG전자 K10 퀵 커버 <LG전자 K10 퀵 커버>

◇ 소소한 UX로 쓰임새↑

성능은 여타 보급형 스마트폰과 크게 다르지 않다. 모바일AP는 퀄컴 스냅드래곤410 프로세서가 장착됐다. LTE는 카테고리4까지 지원한다. 1.5GB 메모리와 16GB 저장공간을 갖췄다.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을 통해 공간 확장이 가능하다. 탈착형 2300mAh 배터리가 지원된다. 다만, 여분의 배터리나 충전 케이스는 빠졌다.

‘K10’이 디자인과 카메라에 집중한 보급형폰이기는 하지만 LG만의 고유 UX를 빼놓을 수 없다. 소소하지만 때에 따라 요긴하기 활용할 수 있는 기능들이 숨어있다.

화면을 톡톡 두드리면 켜지는 ‘노크’ 기능과 화면을 4등분해 이용하는 잠금방식인 ‘노크코드’를 이용할 수 있다.

후면 버튼을 활용해 보다 직관적인 기능 사용이 가능하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볼륨 하단 버튼을 두 번 연속해서 누르면 카메라가 작동한다. 볼륨 상단 버튼을 두번 연속 누르면 ‘Q메모’ 기능을 쓸 수 있다. 현재 상황을, 현재 떠오른 아이디어를 보다 빠르게 캡쳐할 수 있다.

캡쳐 플러스는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캡쳐 플러스는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

현재 화면에 바로 메모가 가능한 ‘캡처+’도 유용한 기능이다. 촬영한 또는 캡쳐한 사진에 바로 메모를 할 수 있다. 지도 앱을 띄운 상태에서 현재 있는 곳을 친절하게 알려줄 수도 있고, 텍스트에 중요한 부분을 체크해 넘겨줄 수도 있다.

‘캡처+’는 알림센터를 열어 활성화하는 방법도 있으나 기본적으로 하단바에 배치해 놓을 수도 있다. 설정에서 ‘홈 터치 버튼 배열’에 진입하면 알림센터와 캡처+를 하단바에 위치시킬 수 있다. 편집도 가능하다. 버튼은 최대 5개까지 가능하다.

하단바 편집이 가능하다. <하단바 편집이 가능하다. >

자유로운 배치는 키보드에서도 가능하다. 키보드 자판 자체를 바꿀수도 있고, 쿼티 자판에서 원하는 키를 다시 재배치할 수도 있다.

전체적인 테마를 바꿀 수 있다. LG스마트월드를 통해 여타 테마를 입힐 수 있다. 간혹 무료 폰트를 내려받을 수도 있다. 어르신들을 위한 기능으로 ‘이지홈’이 지원된다. 화면은 최대한 간소화하면서 아이콘과 글자 크기를 늘려 쓰기 편한 모습을 바뀐다. DMB도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 K10 기본테마 <LG전자 K10 기본테마>
LG전자 K10 이지홈테마 <LG전자 K10 이지홈테마>

보급형 스마트폰이기에 가격을 논하지 않을 수 없다. 출고가는 27만5000원이다. 이통3사의 지원금은 높은 편이다. SK텔레콤의 경우 밴드 데이터 요금제 중 가장 낮은 29 요금제의 경우 15만9000원을 지원받아 실판매가 11만6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59 요금제는 20만1000원을 지원받아 실판매가 7만4000원 선이다. 가성비를 따졌을 때는 충분한 실력을 발휘하는 모델이다.

김문기 기자 (moon@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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