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승희) 서울지방청은 사용이 제한되어 있는 살균보존제 ‘트리클로산’을 다른 화장품 원료(일명 그린컴플렉스)인 것처럼 속여 사용해 기준을 초과한 화장품 ‘에이테라피크림’을 제조·유통시킨 닥터샵(주) 대표 김모씨를 화장품법 위반혐의로 적발해 검찰에 송치하고 해당 제품을 판매중단 및 회수 조치했다고 밝혔다.

‘트리클로산’은 살균보존제로 사용되며 2015년 7월 9일까지 0.3% 이하로 화장품에 사용하도록 제한해 왔으며, 2015년 7월 10일 이후 씻어내는 세정용 제품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제품은 2015년 7월 10일 이전에 제조된 제품이다.

식약처는 닥터샵이 제공한 원료(그린컴플렉스)로 제조된 ‘야다 안티티 스팟크림’ 등 3개사 4개 제품도 ‘트리클로산’ 기준이 초과되어 판매중단 및 회수 조치했다.

식약처 조사결과, 김 씨는 여드름 증상 완화 효과를 높이기 위해 ‘트리클로산’을 다른 원료(그린컴플렉스)로 속여 위탁생산 제조업체(㈜유씨엘)에 공급하고 기준(0.3%)을 초과한 ‘트리클로산’이 과량(0.9%) 함유된 제품을 위탁 생산해 지난 2013년 3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에이테라피크림’ 3431개(3400만원 상당)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김 씨는 ㈜야다 등 화장품 제조판매업체 3개사에 ‘트리클로산’을 다른 원료(그린컴플렉스)라고 속이고 제공해 위탁생산업체 ㈜유씨엘이 ‘트리클로산’ 기준보다 0.7~1.4% 초과한 ‘야다 안티티 스팟크림-㈜야다’, ‘이유테라피 스팟크림-그린EMC’, ‘이유테라피 크림그린-EMC’, ‘닥터코메도인텐시브크림-㈜페이스팜’ 등 3개사 4개 제품 1만8449개(약 1억6000만원 상당)를 판매했다.

서울·경인식약청은 해당 제품을 회수 조치했으며, 이미 구매한 소비자는 제품을 사용하지 말고 판매업체나 구입업체에 반품해 줄 것을 당부했다. 회수대상은 2011년 3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제조한 ㈜야다의 ‘야다 안티티 스팟크림’, ㈜닥터샵의 ‘에이테라피크림’, 그린EMC의 ‘이유테라피 스팟크림’과 ‘이유테라피 크림’, ㈜페이스팜의 ‘닥터코메도인텐시브크림’ 등 5개 제품이다.

안은혜 기자 (grac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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