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필리버스터 첫번째 주자로 단상에 섰던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이 당시 심경을 밝혀 화제다. 김광진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필리버스터라는걸 어떻게 하는 것인지도 정확히 알지 못한 상태로, 최종적으로 필리버스터를 할지 말지도 불분명한 상태에서 본회의 20분전쯤에서야 1번 주자로 선정됐다”면서, “지나고 나니 저도 이런저런 아쉬움이 남는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 글에서 “첫 주자의 행동에 따라 이것이 쇼로 비춰질지 몰라 다리한번 굽히지 않고 정자세를 유지했다”며, “지나고 나서의 가장 큰 아쉬움은 시간이 아니었다. 실상 저에게 부여된 소임은 긴 시간이 아니라 다음주자들이 준비할 시간을 벌기위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가장 아쉬운 건 임팩트 있는 마무리발언을 하지 못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앞서 말씀드린것 처럼 시나리오를 짜거나 경구를 검색해갈 여유가 없었다”면서 “첫 주자의 한계로서 어떻게 끝내야 하는지 다음주자를 어떻게 이어야 하는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던게 사실이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 의원은 또 “지금도 연설을 계속하고 있는 최민희 의원께 응원을 부탁드리며 ‘몇시간인가’가 아니라 ‘왜 하는가’에 관심을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글을 마쳤다.

서건우 기자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