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데일리는 지난 30여년간 한국 IT 역사를 바꾸었던 100대 사건들을 재조명하여 IT 강국 코리아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해보기 위해 IT온고지신 시리즈를 연재한다.<편집자주>

한 산업이 부흥을 일으키려면 대중적인 보급이 뒤따라줘야 한다. 이런 면에서 국내 PC 산업에 활황의 불을 지폈던 것은 교육용 컴퓨터가 보급되면서 부터였다.

1983년, 정부는 그 해를 ‘정보산업의 해’로 지정하고 ‘정보산업 육성계획’을 확정했다. 이 일환으로 교육현장에 컴퓨터를 보급하기로 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가 관련 업계와 공동 개발한 국산 8비트 컴퓨터 5,000대를 공급했다.

정부의 정보화 시책을 알리고 전문인력 양성을 독려하기 위해 이듬해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제 1회 전국퍼스널컴퓨터 경진대회’도 개최했다. 졸속행정이라는 비판도 받았지만 이는 금성사, 삼보컴퓨터, 대우통신 등 국산 업체들의 경쟁을 이끌어 내 PC 산업을 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한편, 보급형 워드프로세서를 개발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한국과학기술원은 1980년 10월에 발표된 ‘워드80’을 바탕으로 1983년 국산 첫 상용 워드프로세서 ‘명필’을 개발했다. 그 해 연간 3,000대 규모를 생산규모를 갖추고 양산을 시작,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갔다.

1983년 개발된 국산 첫 상용워드프로세서 '명필'
1983년 개발된 국산 첫 상용워드프로세서 '명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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