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데일리는 지난 30여년간 한국 IT 역사를 바꾸었던 100대 사건들을 재조명하여 IT 강국 코리아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해보기 위해 IT온고지신 시리즈를 연재한다.<편집자주>

1984년 16비트 IBM PC 호환 기종이 국내에 도입되면서 개인용컴퓨터(PC) 대중화의 물꼬를 텄다. 당시 국산 최초 PC 제품으로는 삼보컴퓨터가 내놓은‘트라이젬88’과 삼성전자가 출시한 ‘SPC-3000’등이 있었다.

국산 PC가 대중화되기까지에는 많은 노력들이 뒷받침됐다. 1981년 1월 삼보전자엔지니어링(현 TG삼보컴퓨터)은 국내 최초 개인용 마이크로컴퓨터 ‘SE-8001’을 개발하는데 성공, 11월에는 캐나다에 제품을 수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청계천 세운상가에서 7명이 시작한 벤처기업이 이 같은 성과를 거두자 앞다퉈 창업 붐이 일어났다. 한국마이컴•희망전자•석영전자•골든벨 등 신생 PC조립 업체들이 생겨났다. 1983년 4월에는 금성사(현 LG전자)가 ‘마이티’라는 8비트 컴퓨터를 개발해 미주로 수출하는 실적을 올렸고, 동양나이론•삼성반도체통신(현 삼성전자)•대우전자 등 대기업도 PC생산에 속속 참여해 경쟁이 가속됐다.

삼보컴퓨터가 내놓은 삼보트라이젬 PC
삼보컴퓨터가 내놓은 삼보트라이젬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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