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데일리는 지난 30여년간 한국 IT 역사를 바꾸었던 100대 사건들을 재조명하여 IT 강국 코리아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해보기 위해 IT온고지신 시리즈를 연재한다.<편집자주>

TDX(Time Devision Exchange)는 자동식 교환기에 컴퓨터 기술을 결합한 전자식 자동전화기로 일반 전화기능 외에음성, 비음성 등 정보교환이 가능한 최첨단 전전자교환기였다. 이 교환기로 인해 종합정보통신망(ISDN)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외산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기에 국산화 개발이 절실하게 필요했고 그 노력은 1970년대 중반부터 시작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가 타당성 검토를 맡았다. 전담 연구와 상용화를 위해 1976년 한국전자통신연구소, 1977년 한국전자통신주식회사(KTC)가 각각 설립됐다.

이후 국내 불안한 정치 상황에 밀려 중단됐다가 1982년 시작된 제 5차 경제사회개발 5개년 계획에 국산 TDX 개발이 포함되면서 본격화했다. 이 계획에는 약 240억원이 투입되는 당시 국내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 프로젝트였다. ETRI 양승택 박사가 TDX개발단장을 맡았고, 한국전기통신공사 서정욱 박사가 사업단장을 맡았다.

1984년 4월 TDX-1을 개발했고 이를 1986년 2월 농어촌 전화보급을 위해 업그레이드한 TDX-1A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그 간의 전화 적체 현상을 일거에 해소하는 순간이었다.

이후 서비스 1년 반 만인 1987년 9월에는 국내 전화가 1000만 회선을 돌파하며 1가구 1전화 시대를 열었다. TDX 개발에서 축적한 통신 기술은 이후 CDMA 이동통신 상용화에서도 빛을 발한다.

1986년 4월, 국산 TDX-1 서비스 개시
1986년 4월, 국산 TDX-1 서비스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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