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데일리는 지난 30여년간 한국 IT 역사를 바꾸었던 100대 사건들을 재조명하여 IT 강국 코리아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해보기 위해 IT온고지신 시리즈를 연재한다.<편집자주>

1987년 3월, 한국소프트웨어전시회(The Software Exhibition of Korea)’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국내 첫 정보기술(IT) 전문 전시회가 열렸다. 제 1회 행사에는 국내외 26개사가 100개 부스를 설치해 각종 신제품을 내놓은 가운데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조촐하게 치러졌다.

제 2회부터는 삼성전자•금성•한국IBM 등 당시 내로라하는 IT업체가 대거 참가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SEK이 치러지는 매년 6월을 ‘정보문화의 달’로 선정해 행사의 의미를 빛냈다.

3회 행사부터는 참가 업체가 250개사로 늘어나면서 장소를 한국종합전시장(COEX)로 옮겼다. 관심을 모으게 되자 개막식에 체신부 장관이 참석하는 선례가 생겨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해외의 관심도 높아져 1997년에는 소프트웨어의 황제인 빌 게이츠 회장이 초청돼 개막 기조연설을 했다.

IT비즈니스의 장으로 성장하던 SEK은 2000년대 IT전시회가 과당경쟁체제에 이르자 2008년 KIECO(국제컴퓨터전시회) 등과 통합해 ‘월드IT쇼(WIS)`로 재탄생했다.

1987년 SEK 디렉토리북
1987년 SEK 디렉토리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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