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는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새로운 국제 질서가 형성되는 시기였다. 당시 정부는 2000년 대 초까지 국내 과학기술을 선진 7개국(G7)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내용의 선도기술개발사업 G7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정부의 여러 부처가 협동해 톱다운 방식으로 진행된 이 사업은 제품기술 개발과 기반기술 개발로 구분돼 추진됐다. 10년간 정부예산 1조5710억원, 민간투자 1조9619억원 등 총 3조5329억원이 투입된 초대형 국책 사업이었다.

이런 정부의 노력으로 1994년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256Mb D램을 개발하고, 1996년 세계 최초로 CDMA 상용화에 성공해 이동통신의 근간을 마련했으며, 2001년 세계 최초로 40인치 TFT LCD를 개발해 세계 대형 TV시장의 LCD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수출한 3세대 플러스형 신형경수로 등 우리나라 연구개발(R&D)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

그러나 종료 후 실용화되지 않거나 규모가 축소돼 사라진 사업이 나타나는 등 실패 사례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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