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부터 국가기간전산망 기본계획 일환으로 추진한 행정전산망용 주전산기 국산화 프로젝트가 마침내 첫 결실을 맺었다. 1991년 7월 마침내 우리 기술로 개발한 중형컴퓨터 ‘주전산기Ⅱ(타이컴)’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 개발 프로젝트는 컴퓨터 기술 자립 기반을 조성하고 이후 ‘주전산기Ⅳ’개발까지 이어지는 국산화 대장정을 끌어간 원동력이 됐다. 그러나 기술력 확보를 바탕으로 국산 제품을 해외로 수출하겠다는 당초 목표는 이루지 못했다.

주전산기 개발 프로젝트는 정부와 연구소, 각 기업들이 역할을 분담해 일사분란하게 추진함으로써 빠른 시일 내 성과를 거두고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또 전국을 단일 행정전산망으로 연결함으로써 행정서비스 질 제고, 도시와 지방 간 격차해소, 선진국 진입을 위한 기반 마련 등 다양한 효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행정전산망용 주전산기 II 개발보고회-국가기록원 제공
행정전산망용 주전산기 II 개발보고회-국가기록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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