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삼성전자는 서울 호텔신라 다이너스티홀에서 ‘갤럭시S7 미디어데이’를 열고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기어360’ 등을 국내 정식으로 소개했다. 이미 지난 2월 28일부터 삼성 디지털프라자와 이통3사 매장,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2100여개 매장에 갤럭시S7 시리즈를 직접 볼 수 있는 체험코너를 마련해둔 상태라 그런지 제품코너가 크게 붐비지는 않았다.

체험장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7’ 시리즈의 특장점만을 뽑아 별도 체험코너를 마련해뒀다. 코너만 보고도 삼성전자가 어떤 강점을 내세우는지 유추해볼 수 있다. 별도 코너는 카메라와 방수방진 기능, 새롭게 추가된 사용자경험(UX), 가상현실(VR) 등으로 구성됐다. 대부분 새롭거나 크게 개선된 부분에 주안점을 뒀다.

체험장에서는 직접 ‘갤럭시S7’을 만질 기회가 주어졌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간 삼성전자가 발표했던 정보와 체험을 바탕으로 ‘갤럭시S7’에 대해 살펴봤다.

10일 삼성전자는 서울 호텔신라 다이너스티홀에서 ‘갤럭시S7 미디어데이’를 열고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기어360’ 등을 국내 정식으로 소개했다.
10일 삼성전자는 서울 호텔신라 다이너스티홀에서 ‘갤럭시S7 미디어데이’를 열고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기어360’ 등을 국내 정식으로 소개했다.

◇ 어두운 곳에서도 밝은 사진 결과물

갤럭시S7 체험장에서 가장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곳은 카메라 코너다. 크게 3곳으로 나눠 전시했다.

한 곳에서는 검은색 커튼이 쳐진 길쭉한 공간 속에 야경이 담긴 사진을 이어 붙여놨다. 커튼을 살짝 걷은 후 갤럭시S7과 사용자의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통해 뒷배경인 야경 사진을 찍어 비교해보는 곳이다. 아이폰6 플러스와 갤럭시노트4와 비교했을 때 확실히 ‘갤럭시S7’ 쪽이 더 밝다.

실제 상황을 감안해 꾸려놓은 암실도 눈에 띈다. 마찬가지로 검은 커튼을 통과해 암실에 들어서면 한쪽면에서 두 모델이 촛불에 의지한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갤럭시S7을 들고 서 있는 관계자와 함께 사용자의 스마트폰 카메라로 모델의 모습을 찍어 서로 비교해본다. 결과는 앞서 제시된 비교체험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암실에서 찍은 사진, 갤럭시노트4(좌)와 갤럭시S7
암실에서 찍은 사진, 갤럭시노트4(좌)와 갤럭시S7

또 다른 비교체험코너도 비슷하다. 스마트폰 카메라 크기의 두 개 구멍을 뚫어 놓은 상자가 배치됐다. 구멍이 뚫린 윗 부분의 맞은편인 아랫면에는 야경 사진이 부착돼 있다. 구멍에 스마트폰 카메라를 밀착시킨 후 사진을 찍어 비교하는 곳이다. 역시나 갤럭시S7의 사진 결과물이 더 밝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더 밝은 사진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는 고개를 끄덕거릴 수 있으나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찍을 수 있는 공간이 없음은 아쉽다. 영상 촬영 결과물에 대한 공간도 없다.

갤럭시S7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가 장착됐다. 아이소셀 기술 기반 1.4㎛의 대형 화소에 `듀얼 픽셀` 기술을 적용했다. 아이소셀이란 CMOS 이미지센서를 구성하는 화소에 모이는 빛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센서의 구조를 변화시킨 기술이다. 화소와 화소 사이에 절연부를 형성해 인접한 화소들을 서로 격리시키는 구조다. 각 화소에 들어온 빛이 주변 화소에 영향을 주는 간섭현상을 최소화해준다. 빛의 손실이 줄어드는 셈이다.

듀얼 픽셀 기술은 모바일에서도 DSLR 카메라 수준의 위상차 자동초점 기능을 구현해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어두운 환경에서도 빠르고 선명한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미지센서의 기본 단위인 화소(Pixel)에는 빛을 모으는 포토 다이오드가 하나다. 듀얼 픽셀은 하나의 화소에 두개의 포토 다이오드가 집적됐다. 사람이 양쪽 눈을 이용해 정확하고 빠르게 초점을 맞추는것 처럼 하나의 화소 안에 좌우 두 개의 포토 다이오드가 각각 인식한 빛을 비교해 위상차를 검출하고 두 빛간 거리가 맞도록 조절해 초점을 맞추는 방식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기존 모바일 이미지센서는 전체 화소 중 5% 이하만 위상차를 인식할 수 있는 화소였지만 듀얼 픽셀은 1200만개의 화소가 위상차 검출을 지원해 자동 초점 속도가 더 빨라졌다.

빛을 인식하는 센서와 이를 디지털 신호로 처리하는 로직을 분리한 적층구조로 센서는 65나노 공정, 로직은 28나노 공정을 각각 적용했다. 이미지센서 크기는 줄어들었지만 성능은 크게 올랐다.

방수방진 기능 시연
방수방진 기능 시연

◇ 최상의 방수방진 등급 보유

체험장에서는 세면대와 수조를 통해 갤럭시S7의 방수 기능을 시연했다. 일상생활 속에서의 방수 기능을 보여주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흐르는 물에서도 수조에 넣어도 잘 작동됨을 확인할 수 있다.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는 IP68등급의 스마트폰이다. 방수방진이 지원된다. 갤럭시S 시리즈 중에서는 5세대 모델이 이에 해당됐다. 갤럭시S5의 등급은 IP67이다. 수치상으로는 내구성이 좀 더 올라섰다.

국제전기기술위원회는 IEC529규정에 의거해 방진과 방수에 관련된 기술규정을 명시하고 있다. 갤럭시S7 시리즈의 등급인 ‘IP68’에서 IP는 방수방진등급임을 나타내고 뒷 숫자 앞자리는 ‘방진’, 뒷자리는 ‘방수’ 수준을 가리킨다. 방진은 0단계에서 6단계까지, 방수는 0단계에서 8단계까지 표기된다. 등급상으로 ‘IP68’은 최상의 방수방진 성능을 의미한다. 먼지 등 이물질에 완전 보호되면서, 1m 장기간 침수가 가능하다. 다만 수심과 시간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 원할한 게임 구동, 자주 쓰는 엣지

한쪽에서는 게임 툴과 게임 런처와 태스크 엣지, 빠른 도구 모음 등 새롭게 추가된 사용자경험(UX)과 관련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게임 론처는 스마트폰에 설치한 게임을 자동으로 모아 폴더로 구성해준다. 배터리 세이브와 방해금지모드 등의 기능도 추가됐다. 전화나 문자의 방해를 받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게임 툴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게임 툴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게임 툴즈는 게임을 타 사용자와 공유할 수 있는 도우미 역할을 해준다. 실시간 화면 캡쳐와 녹화, 터치키 잠금 등이 가능하다. 게임을 즐기다 측면에서 안쪽으로 스와이프하면 언제든지 게임 툴즈를 불러올 수 있다.

게임 성능 극대화를 위해 모바일, PC, 콘솔 등에서 모두 사용 가능한 통합 차세대 표준 그래픽 API ‘불칸’이 지원된다. 고사양 게임을 원할하게 즐기면서도 배터리를 아낄 수 있다. 삼성전자는 고성능에 따른 발열을 효과적으로 잡기 위해 액체 기반 냉각장치인 ‘히트파이프’ 기술을 내장시켰다.

‘태스크 엣지’는 기존 엣지 화면의 활용폭을 좀 더 늘린 기능이다. 바 형태의 한줄로 표시되던 엣지 화면을 두 배로 늘려 더 많은 기능들을 불러 올 수 있도록 재편했다.

테스크 엣지 화면
테스크 엣지 화면

스와이프 한 번으로 주로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과 통화목록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빠른 도구 모음으로 기본 사용되는 나침반이나 손전등을 켤 수도 있다.

◇ 찍고 바로 볼 수 없는 가상현실

체험존 중 가장 아쉬운 곳은 가상현실존이다. 기어VR과 기어360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곳이긴 하지만 직접 기어360으로 찍고 기어VR로 보는 등 현장에서 능동적인 사용은 어려웠다. 기어VR로 가상현실 체험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그간 꾸준히 봐왔던 기능이라 손이 가지 않는다.

기어360과 기어VR
기어360과 기어VR

이 밖에도 ‘갤럭시S7’은 차세대 LTE 원칩 모바일AP와 향상된 디스플레이 성능, 늘어난 배터리 사용량, 마이크로SD카드슬롯 추가 및 이통사의 새로운 네트워크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갤럭시S7’ 시리즈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삼성전자의 반도체 역량이 결집됐다. 14나노 핀펫 2세대 공정의 엑시노스8890이 장착됐다. 1세대보다 소비전력은 15%, 성능은 15% 개선됐다. 통신모뎀과 결합한 LTE 원칩이다. 첫 커스텀 코어가 쓰이기도 했다.

내장메모리는 UFS 2.0 인터페이스가 결합됐다. 기존 저장장치인 eMMC 5.0보다 2.7배 빠른 임의읽기 속도로 동작하면서도 소비 전력은 절반 수준으로 낮춰준다. 메모리도 4GB로 늘어났다.

디스플레이는 야외시인성이 개선됐다. 더 밝아졌다. 평균반사율이 4.6%로 보통 평균 반사율 10%에서 약 절반 가량 수준이다.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 기능이 추가돼 전력 소모를 최소화햇다.

심트레이에는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이 추가됐다. 최대 200GB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갤럭시S7 엣지’와 ‘갤럭시S7’은 11일부터 국내 이통3사를 통해 판매된다. 출고가는 ‘갤럭시 S7’ 32GB 83만 6,000원, 64GB 88만원, ‘갤럭시 S7 엣지’ 32GB 92만 4,000원, 64GB 96만 8,000원 이다.

색상은 ‘갤럭시 S7 엣지’와 ‘갤럭시 S7’ 32GB의 경우 블랙 오닉스, 화이트 펄, 실버 티타늄 3가지로 출시된다. 64GB모델은 골드 플래티넘 단일 색상으로 출시된다.

김문기 기자 (moon@nextdaily.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