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4월 우리나라를 디스플레이 강국으로 만드는 데 도화선이 된 역사적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LCD 시장을 선도하고 있던 일본을 뛰어넘겠다는 의지로 10여년 간 연구 개발에 매진했던 삼성전자가 마침내 자체 기술력으로 10.4인치 컬러 TFT LCD를 개발해냈다. 본격적인 사업화는 1995년에 이뤄졌다. 그 해 2월 3,000억 원을 투입해 대규모 양산라인을 구축하고 가동을 시작했다.

자극을 받은 LG도 1995년 3월 노트북PC용 9.5인치 패널 개발에 성공하고 9월부터 구미 공장에서 월 4만 개 기준으로 생산에 돌입하고 10월에는 10.4잉ㄴ치 VGA급 패널도 생산했다.

삼성과 LG가 양산을 시작한 이후 일본을 따라잡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6년이다. 20년 기술 격차를 뛰어 넘어 우리 기업이 주도권을 쥐고 새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1992년 4월 삼성전자는 양산에 TFT LCD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1992년 4월 삼성전자는 양산에 TFT LCD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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