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은 제6 공화국 최대 이권사업으로 부각되었던 만큼 노태우 대통령 정권말기 정치권의 미묘한 역학 관계에 휘말려 유언비어가 난무했다. 이런 가운데 노태우 대통령과 사돈관계인 선경이 1등을 차지하자 야당에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여론의 압박이 거세지자 1992년 8월 27일 선경그룹은 제2 이동통신 사업 포기를 공식 선언했다. 다음날 체신부도 제2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 문제를 차기 정권으로 이양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정부는 결국 사업자 선정 권한을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넘겨 1994년 2월 포철의 신세기이동통신을 새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 결정은 이후 정부가 조정 역할을 포기했다는 비난을 받게 되는 단초를 제공했다.

1992년 8월 선경그룹은 제2 이동통신 사업자 포기 기자회견을 열었다.
1992년 8월 선경그룹은 제2 이동통신 사업자 포기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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