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우리나라가 세계 반도체 역사에 새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1994년 8월, 삼성전자가 256MB D램을 개발, 세상에 처음 내놓았다. 2년 6개월간 1,200억원을 투자해 시제품을 개발한 것이다.

256MB D램의 경우, 일본과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아직 선보이지 않은 것이어서 후발 주자인 한국 기업이 해냈다는 것만으로도 큰 화제가 됐다. 이는 또 향후 펼쳐질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돌풍을 예고한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됐다.

256MB D램은 4나노초(1나노=10억분의 1)급 정보처리 속도를 갖고 있어 고성능 워크스테이션 주기억장치, 고화질(HD) TV 등 멀티미디어에 필수적인 제품이라 앞선 제품 개발에 따른 시장 선점이 예상됐다.

우리나라 업체들은 이 제품을 필두로 1990년대 중반 반도체 호황기에 큰 수혜를 입어 세계적 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

삼성전자 256MB DRAM
삼성전자 256MB D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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