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세계적인 정보화 흐름에 따라 우리 정부에서도 국내외적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조직 개편이 단행됐다.

정보통신부는 1994년 12월 체신부를 확대, 개편해 출범했다. 기존 체신부 기증에 정보통신 산업 육성, 전파 관리, 통신방송 기술개발 등의 업무를 일원화했다.

과학기술처, 공보처, 상공자원부 등으로 분산돼 있던 정보통신 관련 기능도 흡수 통합됐다. 전전자교환기 대중화, CDMA 이동통신 세계 최초 서비스, 초고속인터넷망 구축 등 굵직 굵직한 국책사업을 추진하는 등 IT를 대한민국 브랜드로 만드는 산파 역할을 했다.

정통부는 화려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정부 후반기에 독자 무선 플랫폼 위피(WIPI)와 4세대 이동통신 와이브로 실패 등 여러 과오를 남기며 존폐론에 휩싸였다. 결국 2008년 이명박 정부가 정통부를 전격 해체하면서 한국의 IT 전담부처는 13년의 역사를 끝으로 사라졌다. 이후 2008년 2월 정부조직법 개정에 따라 정보통신부의 기능과 업무는 각각 지식경제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로 분리 수용됐다.

1994년 12월 출범한 정보통신부 현판식
1994년 12월 출범한 정보통신부 현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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