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버그’라고도 불린 ‘Y2K’는 새로운 천 년을 앞두고 지구 전체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사건이다. 1900년대 개발된 컴퓨터들이 연도 표시를 마지막 두 자리로 표기하고 있어 새 천 년이 시작되는 2000년 1월1일을 기점으로 2000년대와 1900년대를 구분하지 못해 대혼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세금계산서 발행, 금융거래 등은 물론이고 병의원 의료체계, 수술기록 등이 혼선을 일으키면서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다.

각 국 정부는 이 같은 혼란을 미연에 막기 위해 IT 개발자들을 고용, 핵심 코드를 네 자리 수로 수정했다. 우리나라 역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전산 및 네트워크 시설 사전 점검에 민관 모두 분주했다.

이 같은 노력 때문이었는지 몰라도 정작 새 밀레니엄이 됐지만 별다른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IT기업들이 위기론을 과대 포장해 이익만 챙겼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밀레니엄 버그를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던 Y2K 정부 종합상황실
밀레니엄 버그를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던 Y2K 정부 종합상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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