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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리뷰] 델 27인치 곡면 모니터 ‘SE2716H’ 써보니

발행일시 : 2016-03-27 08:00

곡면 모니터가 부상하고 있다. 신기하기만 했던 예전과는 다르게 보편화되는 추세다. 모니터 가격이 전반적으로 내려가다보니 기존보다 더 나은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움직임도 포착된다.

델에서도 이러한 모니터 트렌드에 맞춰 곡면 모니터 새 제품을 내놨다. 프리미엄을 따르기 보다는 대중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화면 크기와 해상도를 갖춰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했다. 델의 27인치 곡면 모니터 ‘SE2716H’다.

델 27인치 곡면 모니터 SE2716H <델 27인치 곡면 모니터 SE2716H >

◇ 커브드, 한 걸음 더 앞으로

곡면 모니터는 최근에 부상한 모델은 아니다. 꽤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디자인이다. 물론 지금과는 다르다. 예전 곡면 모니터는 바깥으로 볼록 튀어나온 형태였다. 좌우 측면으로 왜곡이 생긴다. 디스플레이 모델이 다 그렇다보니 사실 ‘곡면’이라기 보다는 모든 제품이 다 그랬다.

‘왜곡’을 잡기 위해 등장한 모델이 통칭 ‘완전평면’으로 불리는 제품군이다. 가로 세로가 모두 평면으로 제작되다보니 화질 왜곡이 없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물론 단점도 지적된다. 왜곡이 없는 완전평면은 기계 입장에서 가능하다. 화면의 좌우를 둘러보면 사람의 눈과 화면의 거리가 일정하지 않다. 측면은 멀고 중앙은 가깝다.

사용자 관점에서 다시 디자인된 모델이 ‘커브드’, ‘곡면’ 등으로 불리는 제품이다. 눈과 화면의 거리를 최대한 일정하게 맞춰줌으로써 몰입감을 더 높여준다. 화면이 감싸는 듯해 콘텐츠 감상에도 탁월하다. 보통 화면이 클수록 효과가 배가된다.

초기 곡면 모니터는 기존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높은 성능의 하드웨어 스펙이 결합됐다. ‘곡면’이 곧 ‘프리미엄’을 나타냈다. 가격도 비쌌다.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낮았다.

이후 다양한 제조업체로부터 곡면 모니터가 봇물을 이루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준수한 성능을 보여주면서도 가격은 좀 더 착해졌다.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커브드 모니터 소비자 평균 구매가는 66만4000원이었지만 올해는 절반 수준인 36만2000원까지 떨어졌다. 특히 27인치와 32인치 제품들이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델 27인치 곡면 모니터 SE2716H는 4000R의 곡률을 갖추고 있다. <델 27인치 곡면 모니터 SE2716H는 4000R의 곡률을 갖추고 있다. >

곡면 모니터를 구매할 때 염두해야 할 부분이 ‘곡률’이다. 곡률은 곡선이나 곡면의 휜 정도를 표시하는 변화율이다. 단위로 ‘R’을 쓴다. 델 27인치 곡면 모니터 ‘SE2716H’의 곡률은 ‘4000R’이다. 반지름이 4000mm인 원의 휜 정도를 나타낸다. 곡률은 작을수록 휜 정도가 높아진다. 예를 들어 피자 라지 사이즈에서 떼어낸 피자 조각의 끝과 스몰 사이즈에서 뜯은 피자 조각 끝의 휜 정도가 다르다.

디자인은 평범하다. 화려하지 않다. 다채로운 디자인이 아닌 제품의 경우 질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쓰기에 적절하다. 주위 환경에 잘 녹는다. 곡면의 형태를 살리면서도 피아노 블랙 색상을 입혀 잔잔한 모습을 보여준다. 스탠드는 견고하게 제작됐다. 중앙 원을 통해 각종 유선들을 정리할 수 있다. 모니터는 앞으로 5도, 뒤로 21도 정도 기울일 수 있다.

델 27인치 곡면 모니터 SE2716H 지지대의 홀을 통해 선 정리가 가능하다. <델 27인치 곡면 모니터 SE2716H 지지대의 홀을 통해 선 정리가 가능하다. >

◇ 부담 없는 콘텐츠 감상 특화 모니터

델 27인치 곡면 모니터 ‘SE2716H’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부담없는 콘텐츠 감상 특화 모니터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하나 뜯어보면 가격 대비 탁월한 성능을 보여준다.

곡면은 앞서 언급했듯이 이미지 감상이 편안하고, 몰입감을 높여준다. 4000R이라는 곡률이 27인치 화면에서는 크게 휜 형태는 아니지만 콘텐츠를 계속해서 감상하다보면 평면에서 볼 때와는 다른 경험을 준다. 4인치 화면의 스마트폰을 쓰다 5인치로 넘어간 사용자가 다시 4인치로 못 돌아오는 것과 비슷하다. 눈이 적응되면 그 다음부터는 편안하다. 약간의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패널은 모니터를 선택할 때 중요한 핵심 요소다. 모니터의 성격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게이밍에 특화된, 또는 콘텐츠 감상에 탁월한, 디자이너가 쓸 수 있는 등의 다양한 모니터 미사여구는 패널의 성격을 나타낸 문구나 다름없다. 사용자의 용도에 맞는 ‘취향저격’ 제품을 찾기 위해서는 꼭 확인해야할 부분이다.

델이 SE2716H에 선택한 패널은 VA패널이다. 통상적으로 VA패널을 고급 패널로 분류하기도 한다. 명암비와 색감이 탁월해 깊이 있는 표현이 가능하다. 화질을 따진다면 VA패널이 선호된다. 시야각도 탁월하다. VA 패널 장착 모니터에 ‘광시야각’이 붙기도 한다. 단점으로는 TN 대비 반응속도가 느리다. 잔상이 남기도 하는데, 최근 기술 발전이 이뤄지면서 단점이 희석되고 있다.

몰입감 높은 곡면 형태의 디자인, 탁월한 화질을 보여주는 VA패널만 놓고 봐도 시너지 효과는 확실하다. 블랙과 레드 색상의 표현이 좋아 색감이 잘 나타난다. 선명하고 깨끗하게 보인다. 몇 일간 디자이너에게 ‘델 SE2716H’을 맡겨뒀더니 확실히 기존 모니터보다 화질이 뛰어나다고 평가한다. 디자인 작업 시에도 이전보다 괜찮은 환경이라고 귀띔한다.

명암비는 3000:1로 밝은 레드와 진한 블랙 색상 구현이 탁월하다. 178도 광시야각을 통해 상하좌우에서 바라봐도 화질 왜곡없이 볼 수 있다.

델 27인치 곡면 모니터 SE2716H에 크롬캐스트를 연결하면 PC 등 연결 허브 없이도 스마트폰으로 콘텐츠를 바로 감상할 수 있다. <델 27인치 곡면 모니터 SE2716H에 크롬캐스트를 연결하면 PC 등 연결 허브 없이도 스마트폰으로 콘텐츠를 바로 감상할 수 있다. >

별도 스피커를 연결하지 않고도 들을 수 있는 듀얼 9W 통합 내장 스피커가 좌우 하단에 배치됐다. 저렴한 스피커를 따로 구입할 필요가 없다. 충분한 성능을 보여준다. 모니터에 내장됨으로써 책상 위 공간활용도도 높다.

외부 단자는 2개의 HDML/MHL 콤보 포트가 장착됐다. 데스크톱에서만 연결해쓰기 보다는 노트북의 듀얼 모니터 또는 스마트폰, 태블릿과 연결해 쓸 수 있다. 헤드폰 출력을 위한 단자도 배치됐다.

델 27인치 곡면 모니터 SE2716H 후면의 다양한 외부 포트 <델 27인치 곡면 모니터 SE2716H 후면의 다양한 외부 포트>

꼭 모니터를 데스크톱PC에만 연결해 쓸 필요는 없다. HDML 2개 포트를 통해 하나는 크롬캐스트를, 하나는 노트북 듀얼 모니터 사용을 위해 HDML 케이블을 연결시켜뒀다. 평소에는 세컨드TV로 이용한다. 평소 즐겨보던 넷플릭스 여러 콘텐츠를 감상하기 적당하다.

델 27인치 곡면 모니터 SE2716H를 노트북의 서브 모니터로 활용 중이다. <델 27인치 곡면 모니터 SE2716H를 노트북의 서브 모니터로 활용 중이다. >

필요시에는 업무용으로 쓰는 보조 화면으로 활용한다. 많은 자료를 방대하게 활용할 때는 듀얼 모니터가 제격이다. 특히 해외에서 진행되는 미디어행사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위해서 항상 활용한다.

김문기 기자 (moon@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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