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거대 공룡기업 삼성전자와 소니의 잇따른 협력 발표는 전세계 전자업계에 메가톤급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두 회사의 동맹은 세계 전자업계의 표준을 주도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새로운 시장 판도를 만들어가기에 충분했다.

양사는 LCD 합작사인 S-LCD를 한국 탕정단지에 짓기로 결정하고 3월 발표했다. 이 발표로 한국 타도를 외치던 일본 LCD 업계는 쇼크에 빠졌고, 한국 LCD 기술을 인정하는 계기가 됐다. 이후 양사는 기술협약도 맺었다. 이 사건은 전자산업의 맹주였던 소니가 후발업체인 삼성을 동격으로 인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TV시장에서 2006년부터 소니를 따돌리게 되고, 소니가 지속되는 부진으로 적자에 허덕이게 되자 마침내 2011년 12월 삼성이 소니의 S-LCD 지분을 사들이는 걸로 관계를 청산했다.

2004년 4월 삼성과 소니 합작사가 설립됐다.
2004년 4월 삼성과 소니 합작사가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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