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끌어왔던 디지털TV 전송방식 논란이 2004년 7월 종식됐다. 당시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 노성대 방송위원장, 정연주 KBS사장, 신학림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등으로 구성된‘DTV 비교시험 추진 4인 위원회’는 기자회견을 갖고 그간의 논쟁을 끝내고 고정식 DTV 전송방식을 현행 미국식(ATSC-8VSB)을 유지하기로 최종 합의하고 발표했다. 4인 위원회는 “정부, 방송사, 수신기 제조업체 등 이해가 복잡하게 얽힌 사안을 인내심을 갖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 정책 결정의 새 모델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소모적인 논쟁을 거듭하면서 DTV를 국내 IT산업의 엔진으로 만들 기회를 놓쳤다는 비판이 논란 종식 이후에도 빗발쳤다. 또 정부 정책을 외부 압력에 재논의하는 나쁜 선례를 남겼다는 평가도 받았다.

정부와 산업계는 이후 논란 종식을 계기로 보급형 DTV 출시 등 산업 활성화를 모색했지만 HDTV 제작 저조와 내수 위축 등과 맞물려 기대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2004년 7월에 열린 DTV 전송방식 결정 관련 브리핑
2004년 7월에 열린 DTV 전송방식 결정 관련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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