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 스페이스X가 8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행 화물선을 탑재해 발사한 로켓(팰컨9)을 4번의 실패 끝에 해상에서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ISS보급품을 실은 신형 로켓 팰컨9 무인로켓은 8일 오후 4시43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케네디 우주발사대에서 발사됐다.

발사 약 2분30초 만에 지상 140km 지점에서 분리된 스페이스X사의 1단 로켓은 8분 만에 네개의 다리를 펼치며 대서양에 있는 가로 91mx30m크기의 해상 드론 바지선에 무사히 착륙했다.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발사대에서 북동쪽으로 300km떨어진 대서양상이었다.

8일 오후 미동부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에서 발사된 스페이스X사의 팰컨9로켓. 사진=스페이스X.
8일 오후 미동부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에서 발사된 스페이스X사의 팰컨9로켓. 사진=스페이스X.

스페이스X사의 팰콘9 무인로켓이 8일 오후 4시43분(미동부 표준준시) 케이프커내버럴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된 모습. 사진=스페이스X
스페이스X사의 팰콘9 무인로켓이 8일 오후 4시43분(미동부 표준준시) 케이프커내버럴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된 모습. 사진=스페이스X

스페이스X사의 팰컨9 1단 로켓이 발사된 지 8분여 만에 케이프커내버럴 북동쪽 300km에 위치한 대서양상의 드론 바지선에 착륙하는 순간. 사진=스페이스X트위터
스페이스X사의 팰컨9 1단 로켓이 발사된 지 8분여 만에 케이프커내버럴 북동쪽 300km에 위치한 대서양상의 드론 바지선에 착륙하는 순간. 사진=스페이스X트위터

팰컨9 로켓이 발사 8분30초 후에 드래곤 화물선을 ISS로 발사시킨 후 케이프 커내버럴 북동쪽 300km 대서양 상의 드론 바지선으로 내려가는 순간을 촬영한 사진. 사진=스페이스X트위터
팰컨9 로켓이 발사 8분30초 후에 드래곤 화물선을 ISS로 발사시킨 후 케이프 커내버럴 북동쪽 300km 대서양 상의 드론 바지선으로 내려가는 순간을 촬영한 사진. 사진=스페이스X트위터

스페이스X의 팰컨9이 저궤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화물선 드래곤을 쏘아 보내고 발사 8분만에 케이프커내버럴 북동쪽 300km 대서양상의 드론 바지선에 안착한 모습. 사진=스페이스X트위터
스페이스X의 팰컨9이 저궤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화물선 드래곤을 쏘아 보내고 발사 8분만에 케이프커내버럴 북동쪽 300km 대서양상의 드론 바지선에 안착한 모습. 사진=스페이스X트위터

팰컨9 로켓 1단은 지구로 돌아오기 전에 탑재된 3100㎏ 무게의 무인화물선 ‘드래곤’을 ISS를 향해 쏘아 보냈다. 보급품을 실은 드래곤은 약 이틀 뒤 ISS과 만나게 된다. 스페이스X사는 지난 해 6월에도 이같은 시도를 했으나 실패로 끝났고 5번째 시도에서 발사된 1단로켓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지상에 이어 해상에서도 로켓 회수가 가능해지면서 로켓 발사 비용은 기존 6000만달러(약 992억원)의 약 10% 수준으로 줄어들게 됐다. 지금까지 미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우주선을 발사한 후 로켓을 회수하는 기술을 갖지 못해 그대로 폐기해야만 했다.

스페이스X사가 공개한 패런9의 회수 및 드래곤 발사 개념도. 왼쪽은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발사대. 중앙에는 드래곤이 ISS로 향하는 모습. 오른쪽에서 아래 대서양상의 드론 바지선으로 팰컨9이 안착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사진=스페이스X
스페이스X사가 공개한 패런9의 회수 및 드래곤 발사 개념도. 왼쪽은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발사대. 중앙에는 드래곤이 ISS로 향하는 모습. 오른쪽에서 아래 대서양상의 드론 바지선으로 팰컨9이 안착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사진=스페이스X

발사되기 전 스페이스X사의 우주화물선 드론을 실은 무인 로켓 팰컨9의 모습. 사진=스페이스X트위터
발사되기 전 스페이스X사의 우주화물선 드론을 실은 무인 로켓 팰컨9의 모습. 사진=스페이스X트위터

캘리포니아 호손 관제센터의 스페이스X 직원들은 팰컨9의 해상드론 착륙성공에 ‘USA’를 연호하며 자축했다.

스페이스X사는 이날 트위터에 “팰컨 9호 1단로켓이 지금 막 ‘물론 그대는 아직도 내 사랑’(Of Course I Still Love You)이라는 이름의 드론선에 내려앉았다. 드래곤(ISS로 가는 화물선)도 궤도에 안착했다”고 썼다. 스페이스X사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세운 회사다.

일론 머스크는 이번 성공으로 오는 6월 이 로켓을 재발사할 수 있길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똑같은 로켓을 또다시 발사할 계획이다. 그는 이 로켓을 다시 청소해 연료를 채운 후 다시 발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 로켓을 항구로 가져가 크레인으로 들어올려 케이프커내버럴 39A발사대로 가져갈 것이다. 우리는 10번의 발사 실험을 할 것이다. 만일 이것이 잘되면 우리는 궤도비행도 안전하다고 여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는 로켓이 착륙할 대서양상의 드론 바지선 위로 시속 80km의 바람이 불고 있었으며 로켓은 하강할 때 이 바람에 기울었다...향후 발사될 로켓들은 절반은 지상에서, 절반은 해상에서 할 계획이다...우리는 결국 착륙하는 로켓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은 해상에서 착륙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상에서 로켓을 재착륙시키는 것은 꽤 쉽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번 두차례 추가 발사될 로켓 역시 해상바지선에서 회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구 기자 (jk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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