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 한글날이 지나자마자 한국 인터넷은 중국이 한글공정에 나섰다는 보도가 전국을 들썩이게 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 소수민족인 조선족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휴대폰을 비롯해 각종 최신 IT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조선어 입력 표준’을 만드는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10여 년이 넘게 휴대폰 한글 입력 방식 표준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사실상의 한글인 조선어 입력 방식 표준을 중국에 빼앗길 위기에 놓여 있었다. 이른바 동북공정에 이은 한글공정이었다. 네티즌들은 이를 막기 위한 인터넷 청원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관계 부처는 물론 한나라당과 청와대 등이 적극적으로 관여하면서 한글공정에 맞서 빠르게 휴대폰 한글 자판 입력을 표준화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천지인’휴대폰 한글 자판 입력 특허를 보유한 아이디엔은 특허권을 정부에 기증했으며 삼성전자와 KT도 표준화에 적극 협력하는 것은 물론 특허를 무료로 사용하게 했다. 휴대폰 제조기업과 통신사 등 400여 이해당사자의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던 휴대폰 한글 자판 표준화의 길이 열리기 시작했다.

정부는 이후 천지인, 나랏글, 스카이한글 등 휴대폰 한글 문자판 가운데 국가 표준을 선정하기로 했다.

2010년 10월 중국이 각종 IT기기에 조선어 입력 표준을 만드는 움직임으로 우리는 10년 넘게 휴대폰 한글 입력 방식 표준이 마련되지 않아 한글입력 방식 표준을 중국에 빼앗길 위기에 놓여 있었다.
2010년 10월 중국이 각종 IT기기에 조선어 입력 표준을 만드는 움직임으로 우리는 10년 넘게 휴대폰 한글 입력 방식 표준이 마련되지 않아 한글입력 방식 표준을 중국에 빼앗길 위기에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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