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 선거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원내1당`의 자리를 차지했다.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모두 123석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참패하며 122석으로 `제2당`으로 내려앉았다.

14일 오전 7시 30분 현재 지역구(253곳)에 대한 개표를 종료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의석 110석을 확보했고, 새누리당은 105석에 그쳤다. 국민의당이 25석으로 비례대표(13석)을 합치면 모두 38석을 확보해 원내 교섭단체를 이루며 `제3당`을 차지했다. 이밖에 정의당은 2석, 무소속은 11석을 각각 얻었다.

여소야대는 2000년 16대 총선 이후 16년 만이다.

비례대표 47석은 새누리당 새누리당 17석, 더불어민주당 13석, 국민의당 13석, 정의당 4석으로 각각 배분될 전망이다.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을 합산하면 더불어민주당이 123석, 새누리당은 122석, 국민의당은 38석, 정의당은 6석이 된다.

20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의 출구조사 결과, 지난 16대 총선 이후 16년만에 여소야대 구도가 예상된다. 사진=선거관리위원회 홈피
20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의 출구조사 결과, 지난 16대 총선 이후 16년만에 여소야대 구도가 예상된다. 사진=선거관리위원회 홈피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최대 접전지인 수도권에서의 참패가 제2당으로의 전락을 초래했다. 전체 의석(122석)의 3분의 1도 확보하지 못한 것. `전통적 텃밭`인 영남권에서도 총 65곳 가운데 무려 17곳에서 야당과 무소속 후보에게 밀렸다.

이에 비해 더불어민주당은 호남권에서 고전했으나 수도권에서 예상 밖으로 압승한 데 힘입어 당초 목표의석을 훨씬 상회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관례상 국회의장을 배출할 수 있는 최다 의석 정당이 됐다.

다만 더민주의 원내 1당 유지는 새누리당 소속이었다가 무소속으로 상당수 당선된 이들의 복당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압승을 거두는 `녹색돌풍`을 일으키며 교섭단체 구성을 훨씬 넘는 38석을 확보했다. 정당 득표율에서는 더민주를 제치고 2위를 기록하는 파란을 연출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총선에서 보여준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선거 참패의 모든 책임을 지고 오늘부터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민께서 매서운 회초리로 심판해 주셨고 저희는 참패했다"면서 "정치는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만 두려워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김성수 대변인은 총선 결과에 대해 "수도권 민심은 새누리당을 어떻게든 심판해야 되겠다는 심리가 강했다"며 "더민주를 오랫동안 선태간 호남 유권자들은 또다른 야당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낸 셈"이라고도 분석했다.

이에 앞서 지상파 방송 3사는 출구조사에서 모두 여소야대를 예측했다.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13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투표한 유권자를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새누리당이 최대 147석에 그칠 것으로 에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대 128석, 국민의당은 최대 43석을 얻을 것으로 각각 예측됐다.

KBS는 새누리당이 121~143석, 더불어민주당이 101~123석, 국민의당이 34~41석, 정의당이 5~6석을 각각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KBS는 또 무소속이 10~14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했다.MBC는 새누리당이 118~136석, 더불어민주당이 107~128석, 국민의당이 32~42석을 각각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SBS는 새누리당이 123~147석, 더불어민주당이 97~120석, 국민의당이 31~43석을 각각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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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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