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에 따른 국내 탈모인구는 잠재적 인구를 포함해 약 1000만명에 이른다. 반면 치료에 대한 인식은 아직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 같은 증상을 겪고 있으면서도 아직 병원을 찾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 질환의 치료를 위해 관리보다 원인치료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증상이 심각한 경우 질환을 앓기 전으로 돌아가기 힘들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대전발머스한의원 김건형 수석원장은 “이 질환은 골든타임이 존재하는 만큼 초기 대처가 치료의 예후를 결정한다”며 “약간이라도 증상이 나타났을 때 원인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원장은 “눈에 띌 정도가 아니더라도 머리카락이 얇아지며 빠지는 양이 증가하고, 모발의 전체적인 볼륨이 감소하는 것부터가 질환의 시작”이라며 “많은 이들이 증상을 자각하면서도 치료를 망설이는데 방지샴푸나 음식 섭취 등 관리에만 신경 쓰다가는 순식간에 증상이 육안으로 구분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모든 병이 그렇듯 이 질환 역시 초기에 치료할수록 예후가 좋다. 개인에 따라 속도 차가 있을 뿐 한 번 시작되면 꾸준히 진행되는 특징을 가졌다. 모발이 빠진 뒤 모근이 비어버려 기능이 완전히 쇠퇴해 버린 뒤에는 그 어떤 치료제가 있다 한들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김 원장은 △한 손으로 정수리 머리를 다른 한 손으로 뒷머리를 엄지와 검지로 살짝 잡아, 모발의 굵기와 양을 비교했을 때 차이가 느껴지거나 △머리카락이 얇아졌으며 푸석하고 힘이 없거나 △머리감을 때마다 욕실의 수채구멍이 막히거나 △배게 혹은 외출 후 벗은 옷에 머리카락이 많이 붙어있거나 △머리가 간지럽고 각질, 과도한 유분, 지루성두피염 등 증상이 있거나 △거울로 정수리를 비춰봤을 때 가마부분 속안이 보이는 증상 중 2가지 이상의 항목에 해당한다면 전문병원을 찾아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가만히 기다린다고 해서 나아지는 질환이 아니고, 두피나 모근의 증상이 아닌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야 치료된다”며 “스트레스나 과로, 환절기 기온변화로 인한 질환은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고 부신(신장)기능을 보강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호르몬 변화가 문제라면 호르몬계의 균형을 되찾고 하복부 냉증 및 자궁을 치료해야 증상이 멈출 수 있고 치료를 위해 전반적인 몸의 건강을 되찾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팀 (news@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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