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내년 하반기에 헬기의 전설인 블랙호크를 대체할 새로운 틸트로터 헬기를 선정, 점진적으로 블랙호크 등과 같은 헬기를 대체해 나가게 된다.

1일 디펜스원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내년에 시콜스키-보잉 팀의 디파이언트와 벨헬리콥터-록히드 팀의 V280밸러(Valor) 같은 헬기 모델 중 하나를 선정해 대체해 나갈 계획이다. 틸트로터(tilt-rotor)는 프로펠러를 하늘로 향하게 해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도록 한 회전날개 기술이다.

두 팀의 고속 수직이착륙기 테스트 경합은 내년 초에 시작된다.

이 가운데 최종 선정된 팀이 시콜스키의 UH-60 블랙호크, 보잉사의 AH-64E아파치, CH-47 치누크, OH-58 키오와 헬리콥터를 대체하게 된다.

이는 미육군의 미래용헬기를 공급하는 군용 수직이착륙(FVL)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미해군또한 MH-60 시호크대체기종용 기종으로 이 시제품중 하나를 제시하게 된다.

미융군과 국방부가 내년부터 차세대 헬기 운용에 들어간다. 사진=벨
미융군과 국방부가 내년부터 차세대 헬기 운용에 들어간다. 사진=벨

벨 측은 “더이상 개발할 기술은 없으며 벨의 헬기가 2024년부터 본격 서비스에 들어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벨의 차세대 헬기디자인은 V280 벨러(Valor)로서, 첨단 틸트로터로 설계됐다. 기존 벨-보잉의 V-22 오스프레이 기술에 기반해 만들어졌다. 이 새로운 틸트로터 헬기는 작아졌지만 더 빠르고 작전 능력도 개선됐다. 최고 속도도 300노트(시속 540km)를 넘어선다. 크리스 겔러 벨 헬리콥터의 첨단 틸트로터시스템 개발 이사는 오는 8월 제품 평가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캔자스 위치타 소재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이 이미 이 헬기의 동체제작을 완료했다.

벨의 차세대 헬기
벨의 차세대 헬기

시콜스키 보잉은 자사의 차세대 헬리콥터로 디파이언트(Defiant)를 내세워 헬기공급을 노리고 있다.

SB-1 디파이언트로 불리는 이 모델은 양축 로터와 푸셔 프로펠러로 설계됐다. 이 헬기는 시속 250노트(시속 460km)로 비행할 수 있다.

SB-1은 빠르고 날렵한 모델로서 빠른 가속과 감속기능, 그리고 측면에서 측면으로 이동하는 기능 및 꼬리를 올리고 기수를 내리면서 선회하는 기능을 가지고 이다.

디파이언트 시제품은 치누크(Ch-47)용 하니웰 T55엔진으로 제작되며 분당엔진회전수(rpm)을 85%정도로 낮춘 모델이 될 전망이다.

보잉은 시콜스키와 함께 SB-1 디파이언트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보잉
보잉은 시콜스키와 함께 SB-1 디파이언트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보잉

시콜스키의 X-2.사진=시콜스키
시콜스키의 X-2.사진=시콜스키

미국방부와 미육군은 FVL프로그램을 통해 2천~4천대에 달하는 중급 및 공격용 헬기를 대체하게 된다. 요구되는 헬기의 최소 속도는 230노트(시속 414km)다. 미육군의 기존 주력 헬기 블랙호크의 최고 속도는 140노트(시속 252km)다.

이재구 기자 (jk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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