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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리뷰] LG전자 ‘X스크린’ 써보니 ‘잘키운 보급형’

발행일시 : 2016-05-08 07:00

좀 더 개성있는 스마트폰을 보급화하자는 전략이었을까. LG전자는 올해 내놓는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에 특색있는 기능들을 하나씩 선별해 적용했다. 전체적으로 살펴본다면 하드웨어 스펙을 가격에 맞춰 합리적으로 구성한 후, 내부적으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적용된 UX로 평준화한 뒤 하나의 포인트를 얹어놓는 격이다.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5’와 함께 공개된 ‘X 시리즈’는 LG전자의 보급형 전략이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제품군이다. 먼저 소개된 ‘X 스크린’은 세컨드 스크린을, ‘X 캠’은 듀얼 카메라가 적용됐다. 이 두 개의 기능을 얻기 위해서는 중급형 이상의 스마트폰을 선택해야 해, 보급형폰에서도 프리미엄 기능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X 시리즈의 계보를 따라가다보면 지난해 출시된 ‘V10’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LG전자 최초로 세컨드 스크린과 듀얼 카메라가 적용된 모델이다.
‘X 스크린’은 ‘V10’의 세컨드 스크린 기능을 가져온 모델이다. ‘세컨드 스크린’은 시간, 요일, 날짜 등 기본 정보는 물론 문자, SNS 등 알림 여부를 항상 표시해 주는 올웨이즈온 기능을 지원한다.

LG전자 X스크린 <LG전자 X스크린>

◇“이모님, 여기 세컨드 스크린 서비스 추가요”
X 스크린의 화면 크기는 4.93인치다. 세컨드 스크린의 크기는 1.76인치다. 두 디스플레이가 결합된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하나의 디스플레이 패널이다. 소프트웨어적으로 하나의 디스플레이를 별개로 쓸 수 있도록 구분했을 뿐이다. 좌측 상단을 잘라내 그 자리에 카메라 모듈을 위치시켰다. 해상도는 HD로 인셀터치 기술이 더해졌다.

직접 써본 세컨드 디스플레이의 강점은 공간 활용성과 알림 부각, 멀티태스킹의 유연함을 꼽을 수 있다. 스마트폰을 고르는데 있어 절대적인 강점은 아니겠지만 보급형폰을 선택하는데 있어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이 통용될 정도로 유용하게 쓰인다.

공간 활용성은 콘텐츠를 소비했을 때 진가가 드러난다. 각종 알림으로부터 방해를 받지 않는다. 가령 게임을 즐길다고 가정했을 때 일반 스마트폰에서는 알림을 표시하기 위해 상단에 팝업 상태로 뜬다. 어느 정도 게임 화면을 가린다. X스크린의 경우 세컨드 스크린으로 별도 알림을 표시해주기에 메인 화면은 방해없이 그대로 쓸 수 있다.

LG전자 X스크린 세컨드 스크린 설정 화면 <LG전자 X스크린 세컨드 스크린 설정 화면>

알림을 별도 표시해준다는 것은 결국 알림을 더 부각시켜준다고 볼 수 있다. 눈에 띈다. 화면이 꺼져 있으면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 모드로 알림 아이콘과 시간 등을 표시해주기에 굳이 기기를 깨우지 않아도 스마트폰의 상태를 확인할 수도 있다.

LG전자 X스크린 세컨드 스크린 멀티태스킹 설정 <LG전자 X스크린 세컨드 스크린 멀티태스킹 설정>

멀티태스킹도 마찬가지다. 안드로이드에서는 하단 좌측 아이콘을 통해 현재 열려 있는 앱들을 살펴볼 수 있다. 화면에 뜬 앱들 중 원하는 앱을 선택해 진입하는 식이다. iOS에서는 홈버튼을 두 번 누르거나 좌우측으로 미는 스와이프 제스처를 통해 타 앱에 진입한다.

X 스크린은 접근 방식이 다르다. 이미 열려 있는 앱들은 기존 안드로이드와 동일하지만 자주 이용하는 앱이나 설정 등을 세컨드 스크린에 미리 담아놓을 수 있다. 웹서핑 도중 와이파이를 켜고 싶다면 알림센터를 내려서 해당 아이콘을 터치해야 한다.

X스크린에서는 웹서핑은 그대로 하면서 세컨드 스크린에서 와이파이 아이콘을 찾아 누르면 끝이다. 역시나 콘텐츠 이용에 방해를 받지 않는다. 처음에는 낯설지만 익숙해지면 요긴하게 쓴다. 또한 자주 이용하는 게임을 화면 속에서 찾을 필요없이 세컨드 스크린에 설정해놓고 누르기만 하면 끝이다.

LG전자 X스크린 <LG전자 X스크린 >

◇하드웨어는 거기서 거기, 차별화는 ‘디자인·UX’에서
X 스크린은 디자인에도 꽤 신경쓴 모습이다. 보급형 스마트폰이다 하드웨어는 사실 거기서 거기다. 차별화 시킬 수 있는 요소로 디자인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 X 시리즈는 그 점을 잘 살린 듯 하다.

X 스크린의 메인 소재는 플라스틱으로 추정되지만 전면은 강화유리, 후면은 유리 느낌의 소재를 적용해 세련미를 강조했다. 배터리 탈착형이 아닌 일체형으로 제작해 깔끔한 인상을 준다. 상하단과 양측면의 테두리를 곡선으로 처리했다.

LG전자 X스크린 후면 <LG전자 X스크린 후면>

LG전자가 강조했던 후면 버튼에 고개를 갸웃거렸다면 X 스크린은 그 대안으로 충분하다. 볼륨버튼과 전원 버튼이 좌우측에 자리해 있고 후면은 카메라와 플래시만 두고 깨끗이 청소했다. 우측 상단은 유심뿐만 아니라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을 둬 부족한 저장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LG전자 X스크린은 내장형 유심 및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을 품고 있다. <LG전자 X스크린은 내장형 유심 및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을 품고 있다. >

외부적으로 세컨드 스크린이라는 프리미엄 기능과 세련된 디자인을 앞세웠다면 내부는 ‘LG UX 5.0’으로 채웠다. LG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에서도 프리미엄의 경험을 줄 수 있도록 내부 UX만은 통일성 있게 적용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X스크린에서도 G5와 동일한 환경의 UX를 즐길 수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를 기반으로 각종 카메라 기능도 접목됐다.

마지막으로 LG전자가 크게 강조하지 않은 부분이 하나 숨어있다. LG전자는 X스크린에 120도 광각 카메라를 전면에 장착시켰다. 셀카를 찍을 때 좀 더 많은 부분을 담을 수 있다. 가로모드로 셀카 촬영을 하면 양측 끝이 오목하게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120도 광각 카메라 <120도 광각 카메라>

두께는 7.1mm로 얇은 편에 속한다. 무게도 120g으로 가볍다. 퀄컴 스냅드래곤 410 기반으로 무거운 게임 등은 버벅된다. 최근 게임들은 설정창에서 하드웨어 스펙에 맞게 설정이 가능하기에 방해를 받지 않는 수준으로 즐길 수는 있다. 후면은 130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됐다. 배터리는 2300mAh다.

김문기 기자 (moon@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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