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지원기관, 민간은행이 협력하여 성장의지와 잠재력을 갖춘 우수 중소•중견기업을 육성해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월드클래스 300’ 및 ‘글로벌 전문기업’ 50개사를 최종 확정했다.
중소기업청(청장 주영섭)은 한국 히든 챔피언 대책에 따라 2016년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 및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사업’ 지원대상(이하 ‘월드클래스 기업’)으로 50개 중소•중견기업을 최종 선정하고 6월 10일 선정식을 가졌다. 이 프로젝트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기업청이 공동 선정•운영되며 현재 지원기관, 민간은행 등 18개 기관, 26개 육성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월드클래스 기업은 세계 최고 전문기업으로 성장 로드맵을 기술, 해외마케팅, 경영 분야별로 보여주는 성장전략서를 수립하고 실현 가능성 등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2011년부터 2-15년까지 181개사가 선정됐는데 평균 매출액 대비 수출비중(‘15년)은 57.81%, 1억불 이상 수출 기업은 2013년 13개사, 2014년 33개사, 2015년 36개사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도 요건을 갖춘 기업을 대상으로 산•학•연 전문가로 분야별 평가위원회를 구성하여 요건심사, 분야평가, 현장실사 및 평판검증, 종합평가 등 4단계 심층평가를 거쳐 대상기업을 선정하였다. 월드클래스 300은 매출액 400억원∼1조원, 전년도 직•간접 수출 비중 20% 이상, 최근 3년 R&D 투자비율 2% 이상 또는 최근 5년 매출액 증가율 15% 이상이 돼야 한다. 글로벌 전문기업은 최근 3년간 연 직수출액 2천만불~1억불 1회 이상 경험, 최근 3년간 평균 직수출 증가율(5천만불미만 기업 5%이상, 5천만불이상 제한 없음) 돼야 한다.
올해 선정된 50개사는 중견기업 17개사, 중소기업 33개사로 ‘15년 평균 매출액 1,220억원, 연구개발 투자비율(매출액 대비) 4.59%, 수출 비중(매출액 대비)도 58.69%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전통적인 주력분야인 기계•소재 분야가 46%(23개사)를 차지했으며, 바이오•의료, 정보통신, 지식서비스 등 신산업 분야도 20%(10개사)를 차지하였다. 지역별 분포도 경기도(12개사)에 이어 부산 소재 기업이 10개사에 이르는 등 비수도권 소재(27개사, 54%) 기업이 두각을 보였다.
기존 주력 분야(기계•소재, 전기전자, 화학) 기업들(40개사)도 성장전략을 통해 주력제품에 ICT와 바이오 기술 등을 융합하거나 신소재 적용, 신시장 개척 등 신성장동력 창출에 매진할 것으로 분석되었다.
신발제조 전문기업인 삼덕통상은 ICT융복합기술 기반, 한의학 및 생체역학, 인체공학 기반 등 고부가가치 신발 완제품 개발 및 자체기술 확보를 통해 글로벌 고객을 확대할 계획이다. 로봇 및 자동화기계 전문기업인 고영테크놀러지는 미국 유명 의대와 협력을 통해 뇌수술 로봇 개발 등 바이오•의료기술을 기존 핵심기술에 융합하는 방법으로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있다.
또한, 50개사는 기술융합과 제품혁신, 신시장 개척 등 신성장전략을 통해 향후 5년간(‘16~’20년) 15,0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 측면에서는 ‘20년까지 업체 평균 4,788억원으로 전망하여 ’15년(업체 평균 1,220억원) 대비 3.9배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선정기업은 세계적인 수준의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향후 10년간 월드클래스 기업으로 지정되어 전용 및 연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미래전략 및 원천기술개발을 위해 최대 5년간 75억원(연간 15억원) 이내에서 총 사업비의 50%까지 연구개발자금을 지원하는 전용 R&D 프로그램(‘16년 예산, 874억원)에 참여할 수 있고, 코트라의 해외마케팅 지원 프로그램인 ‘월드챔프’사업(최대 5년간 5억원 이내, ‘16년 예산 90억원)에 참여하여 코트라가 가진 125개 해외 무역관의 현지 네트워크와 전문역량을 활용할 수 있다.
6개 시중은행 등을 통해 금융지원 우대와 금융 관련 컨설팅 서비스, 12개 전문기관을 통해 지식재산권, 국제조세, 물류, 해외수주 등의 분야에서 맞춤형 교육과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월드클래스 기업은 창조와 융합, 과감한 도전을 통해 각자의 분야에서 성공사례를 창출하여 한국형 창조경제를 선도하는 기업이다”라고 강조하고, 원천•기반기술 개발과 ICT•바이오 기술 융합을 통해 신제품과 신사업 개발을 위한 R&D와 해외마케팅 예산을 확대하고, 연계지원시책을 더욱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