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출신으로 미취업상태이거나 경력단절의 여성들이 연구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소장 한화진, 이하 WISET)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이광식, 이하 기초지원연)과 협력해, ‘제약-바이오 품질관리 전문인력 양성교육’을 실시하고 여성과학자 양성에 나섰다.

이번 양성교육은 국내 바이오 분야 및 의약품업체 취업을 희망하는 이공계 여성 미취업자와 경력단절 여성 과학자를 대상으로 실시돼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교육은 5월 16일(월)부터 7월 5일(화)까지 총 209시간이다. 기초지원(연) 서울서부센터(이화여대 소재)에서 진행하는 교육과정은 실제 연구현장에서 다루는 GC-MS, LC-MS/MS 등 연구장비에 대한 이론 및 작동법 습득과 관련한 실습교육으로 5월 25일에서 6월 3일까지 8일간 총 55시간 실시됐다.

이번 양성교육은 이공계 여성 미취업자와 경력단절 여성 과학자를 대상으로 심사과정을 거쳐 총 24명의 교육생을 선발하여 진행됐다. 특히 이들 교육생 중 한 명은 국내 제약업체에 취업이 이뤄졌으며, 취업을 위한 면접과정에서 실제 장비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취업에 성공한 김수진 교육생(공업화학 전공)은 “장비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졸업 후 취업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실무진 면접이었다”며 “본 교육과정 이수를 통해 장비의 사용법을 익히고 품질관리전문인력으로서 기초역량을 학습하게 되어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과정은 이미 올해로 6년 동안 경력단절 여성과학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연구장비 이론 및 실습교육이 매년 1회 진행돼 왔다. WISET은 미래창조과학부 지정 여성과학기술인 종합지원기관으로 여성과학기술인력 육성 및 활용을 위한 생애주기 맞춤형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장비 실습교육을 총괄한 기초지원(연) 서울서부센터 황금숙 분석연구부장은 “짧은 시간동안 연구장비에 대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강도 높은 교육이었지만, 교육생들이 고도의 집중력을 보여줬다”고 하며 향후 교육 프로그램의 높은 성과를 전망했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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