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작가이자 호텔리어인 백승우씨가 프랑스 파리의 라 캐피탈 갤러리(La Capitale Galerie) 초대로 오는 7월 12일 부터 7월 30일까지 사진 전시회 ‘The Window’를 연다.

백승우 작가의 ‘The Windows’는 자신의 삶에 대한 인식과 재인식의 간극을 보여주는 것으로 그는 호텔 내에 있는 창을 통해 물리적 조망과 가시적 미감의 프레임을 사진 속에서 넘나들고 있다. 호텔은 대개 지리적으로 가장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그런 곳에 위치한 호텔의 수많은 창을 통해서 자신의 내면에 비추어 보고 세상의 의미를 살펴보겠다는 것이 바로 작가 백승우의 창이다. 그의 창은 시각적 조망과 보편적 뷰(view)를 넘어서 인식의 창에 이르게 까지 거울이면서 동시에 창으로서 삶의 전면(foreground)과 이면(background)을 투사하고 있다.

이번 파리전은 백승우 작가가 지난 2009에 첫 선을 보였던 ‘The Widow’의 후속작으로 8년동안 준비하였다. 그는 “The Windows” 시리즈를 통해 현실과 환영의 공간으로서 자아와 타자를 바라보는 인식과 재인식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라 캐피탈 갤러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백승우 작가가 초대되었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회가 의미가 깊다.

백승우 작가는 ‘The Window’는 윈도우 시리즈는 개념주의 사진가이자 대지 예술가인 존 팔(John Pfahl)이 발표했던 ‘Picture Windows Series 1978-1981’ 영향을 받았다. “모든 사진은 창으로부터 시작하여 창으로부터 끝이 난다. 삶이 그러하듯이 창을 배제한 이미지는 없으며 창이 없는 사유란 없다. 창은 곧 거울이며 거울은 곧 창이다. 나의 픽쳐 원도우는 창으로 만난 나의 거울이다. 창을 통해서 바라본 지각(perception)이자 환영(illusion)이며 나의 영원한 삶의 감각이다. 평생 보듬어야 할 마음의 거울로서 곧 내 인생의 프레임이다.” 라는 존 팔의 해석을 백승우 작가는 평생 생활했던 호텔에서 윈도우를 통해 재 해석하고 있다.

백승우 작가는 호텔내의 오브제를 담아 발표한 이후로 윈도우 및 일상 시리즈를 꾸준히 보여주고 있는 사진가인 동시에 호텔리어, 교수와 문화재 해설가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출간한 일상을 담은 사진 에세이 집 “약수동 출근길”에서 자신의 생각을 사진과 글로 담담하게 표현했다. 최근에는 영문 사진 에세이 ‘My Korea’를 출간해 국내 및 해외 아마존을 통해 호평을 받고 있다.

The Window, Park Hyatt Hamburg, Germany, July 2015
The Window, Park Hyatt Hamburg, Germany, July 2015

The Window, Grand Hyatt Hong Kong, Hong Kong, July 2014
The Window, Grand Hyatt Hong Kong, Hong Kong, July 2014

The Window, Daemyung Condominium at Mt.Seolak, Korea, November 2008
The Window, Daemyung Condominium at Mt.Seolak, Korea, November 2008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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