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대표 마크 주커버그)은 전 세계 광고주를 대상으로 새로운 광고 제품인 ‘앱 행동 최적화(App Event Optimization)’를 20일 공개했다.

모바일 앱 광고를 최적화해 사람들이 앱을 설치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설치한 앱 내에서 물건을 구매하거나 게임을 즐기는 등 실질적인 행동을 수행하도록 유도하는 기능이다.

기존에 모바일 앱 광고를 진행하는 광고주들은 앱을 설치할 가능성이 높은 사용자들을 골라 광고를 보여 줄 수 있었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된 앱 행동 최적화를 사용하면, 앱 설치뿐 아니라 회원 가입, 상품 조회, 또는 구매 등 실질적인 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높은 사용자들에게 광고를 노출할 수 있게 된다.

페이스북은 앱 실행, 장바구니에 담기, 상품 구매, 상품평 작성 등 총 14가지 앱 행동 가능성을 바탕으로 한 모바일 광고 최적화를 지원하며, 광고주는 이 중에서 최적화의 기준이 될 앱 행동을 선택할 수 있다. 앱 설치 후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을 가능성이 높은 사용자에게 광고를 노출하거나, 혹은 위시리스트에 상품을 추가할 사용자에게 광고를 보여주는 등이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의 연구에 따르면, 앱 설치 이후 30일이 지나면 해당 앱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의 비중이 불과 6%에 머물러 단순한 앱 설치만으로는 광고주들이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앱 행동 최적화를 사용해 광고주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앱 내 행동을 유도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글로벌 음악 앱 스뮬은 정기 구독을 신청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에게 광고를 노출하는 방식으로 사용자당 수익성을 22% 올리고 구매당 비용을 32% 절감한 바 있다.

페이스북은 수 주 내로 다이내믹 광고와 캔버스를 앱 설치 및 앱 참여 유도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할 예정이다. 다이내믹 광고는 특정 상품에 관심을 보인 사람들에게 맞춤형 광고를 표시하는 광고 유형으로, 사람들이 광고를 통해 앱을 설치하고 해당 앱을 이용해 관심을 가진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된다.

김문기 기자 (moon@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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