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시장의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 중국이 작년 동일 분기 대비 iOS 게임 매출이 2배 성장하면서 미국을 제치고 iOS 게임 매출 기준 1위에 올랐다. 주요 엔터테인먼트 및 음악 앱, 스트리밍 미디어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 성장률도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며, 전세계 앱 사용 시간 2년 전 대비 2배 증가했다.

글로벌 모바일 앱 인텔리전스 플랫폼 앱애니(App Annie)가 ‘2016년 2분기 앱애니 인덱스 (App Annie Index)’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기업용 앱 시장 데이터 솔루션인 App Annie Intelligence 자료를 바탕으로 취합한 것으로 기업이나 앱 개발자들은 중요한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앱 스토어 다운로드, 수익, 인구 통계, 사용량 추정치를 활용할 수 있다.

한국은 1분기와 마찬가지로 2016년 2분기 iOS App Store 및 구글 플레이(Google Play) 합산 결과 전 세계 앱 다운로드 기준 상위 10위, 매출 기준 4위를 차지했다.

미국을 추월하여 iOS 게임 매출 1위 국가로 등극한 중국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15년 2분기에 비해 iOS App Store 게임 매출이 거의 두 배나 뛰며 2016년 2분기 iOS 게임 매출에서 미국을 추월해 1위를 차지하면서 모바일 강자임을 과시했다.

중국의 매출 순위 상위권에 머무르며 전년 대비 높은 성장률을 견인한 것은 현지에서 개발된 게임들로 몽환서유(夢幻西遊; Fantasy Westward Journey), 대화서유(大话西游; Westward Journey Online) 등의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MMORPG)과 왕자영요(王者荣耀; Hero Moba)와 같은 멀티플레이어 온라인 배틀 아레나(MOBA) 게임이었다. 중국은 앞으로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미국, 일본을 합하면 iOS 게임 전체 매출의 약 75%에 달하는데 iOS의 단일 최대 매출 요인이 게임인 만큼 다음 분기에는 중국이 iOS 종합 매출 1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온디맨드 음악 및 비디오의 매출 비중 증가
2016년 2분기 음악과 엔터테인먼트 관련 카테고리 역시 Google Play 및 iOS App Store 양쪽에서 높은 세계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2016년 1분기 예측대로 스트리밍 미디어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 성장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iOS에서는 엔터테인먼트보다 음악이 우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동영상 스트리밍 앱의 분발로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넷플릭스(Netflix), HBO NOW 같은 동영상 앱은 인앱 구독이 매출 성장의 주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HBO NOW는 2016년 4월 말, 인기 독점 콘텐츠인 왕좌의 게임 새 시즌을 공개하면서 2016년 2분기에 크게 성장했다.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발표하고 디즈니 영화를 추가하며 해외 시장 확장에 계속 집중하고 있다. 올해 6월 애플이 WWDC2016에서 애플 구독 모델의 변경 방안을 발표했는데 이로 인해 개발자들 사이에서 구독 모델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을 제외하고 세계 iOS와 Google Play 종합 매출을 이끄는 앱은 스포티파이(Spotify)로 2016년 6월 스포티파이는 1억 사용자 돌파 소식을 발표하기도 했다. 새로 단장한 애플뮤직이 WWDC2016를 통해 공개되었고 유명 음악인들과의 작업으로 유명한 타이달(TIDAL)이 대형 아티스트의 독점 콘텐츠를 선보이며 음악 스트리밍 앱 부문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2016년 2분기 음악 및 오디오 앱 사용시간에서 두드러진 성장률을 보인 국가는 인도네시아와 브라질이었으며, 브라질과 미국에서는 최대 사용시간 앱 중 4개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삼성뮤직은 인도네시아, 브라질, 미국에서 음악 및 오디오 앱 사용시간 순위 5위 안에 들며 저력을 과시했다.

2016 iOS 앱스토어 게임 매출 상위 3위 국가
2016 iOS 앱스토어 게임 매출 상위 3위 국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앱 총 사용시간
2014년 2분기 이후 앱 사용시간은 거의 두 배로 늘었다. 생활 속에서 모바일을 사용하는 빈도가 늘면서 앱은 일상 생활의 중심이 되었다.

2016년 2분기 안드로이드 휴대폰의 총 사용시간을 기준으로 전년 대비 시장점유율 성장률 1~3위 국가인 인도, 브라질, 미국을 현재 세계 인구 추정치(중국 제외)와 비교해 본 결과, 브라질과 미국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의 안드로이드 휴대폰 총 사용 시간 점유율은 전세계 인구 수 중 브라질이 차지하는 비율의 거의 4배에 달한다. 이는 브라질이 모바일이 활성화된 국가로 이용자 확보와 수익 기회가 풍부하다는 의미이다. 미국도 인구 수 비율 대비 안드로이드 휴대폰 총 사용 시간이 2배 정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바일이 성숙한 시장에서 보이는 현상으로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은 일본과 영국도 비슷하다.

인도는 안드로이드 휴대폰 사용시간의 시장 점유율 성장률이 전년 대비 가장 높은 편이지만 인구 규모에 비하면 세계인의 안드로이드 휴대폰 사용시간보다 적은 편이기 때문에 앞으로 성장 기회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고 네트워크 인프라가 적은 신흥 시장이지만 4달러 스마트폰, Airtel의 인도 네트워크 인프라 90억 투자 등과 같은 노력으로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시장 상황도 개선되고 있다. 몇 분기 후에는 폭발적으로 앱 사용량이 늘면서 퍼블리셔와 마케터들이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향선기자 hslee@nextdaily.co.kr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