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폴이 지난 27~28일 오전까지 서울 동대문 DDP에 전개한 국가대표 응원 초대형 태극기 영상.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제공
빈폴이 지난 27~28일 오전까지 서울 동대문 DDP에 전개한 국가대표 응원 초대형 태극기 영상.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제공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이하 리우올림픽) 개막이 1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업계의 올림픽 마케팅이 분주해졌다. 이번 올림픽은 사상 최대 규모인 206개국, 1만500여명이 참가하는 세계인의 축제인 만큼 기업들도 '올림픽 특수'를 한껏 기대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림픽 공식 후원 레스토랑인 맥도날드는 '세계의 맛을 만나다' 캠페인의 세 번째 신제품을 선보였다.

사진=코카콜라 제공
사진=코카콜라 제공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부터 올림픽 후원사로 참여해온 코카콜라는 지난 4일 금메달을 연상시키는 금색 바탕에 코카콜라를 상징하는 빨간색 무늬를 넣어 역동성을 강조한 디자인의 알루미늄 용기의 '코카콜라 골드 에디션' 한정판을 내놨다. 이어 22일부터는 태극 마크를 단 펜싱선수들의 금메달 확정 순간 등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성취한 짜릿한 기쁨을 온 몸으로 표현하는 금메달리스트들의 모습을 담은 TV광고를 제작, 상영하고 있다.

사진=국순당 제공
사진=국순당 제공

직접적으로 광고를 하지 못하는 국내 기업들도 올림픽에 주목하고 있다.

국순당은 국가대표 선수들을 선전을 기원하며 인기품목인 대박 막걸리에 대표 메시지 1종과 국가대표 선수들이 참여하는 주요종목의 대박을 기원하는 응원 메시지 6종 등 총 7종의 응원 문구가 각각 인쇄된 ‘대한민국 대박 기원 메시지’ 라벨을 총 110만병 한정으로 28일부터 출시했다.

패션업계도 이번 올림픽과 관련, 다양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선수단 공식 단복을 디자인한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은 지난 26일 오후 8시부터 27일 오전 5시까지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건물 외벽에 국민들의 올림픽 응원 메시지가 담긴 대형 태극기를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미디어 파사드’ 형태로 상영해 눈길을 끌었다.

가로 50m, 세로 15.7m의 대형 태극기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빈폴 공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오프라인 각지에서 대한민국 대표 선수단을 손 하트 이미지로 응원하는 ‘딜라이트 하트(Delight Heart)’ 캠페인을 통해 모여진 약 1만1400여명의 응원 메시지로 제작됐다.

노스페이스는 선수들의 시상용 단복, 트레이닝 단복, 선수단 장비 등을 지원한다. 건곤감리(乾坤坎離)를 단복 디자인에 적용해 한국 고유의 감성을 담으면서도 선수들을 위해 방풍과 속건 등의 기능도 강화했다. 이와 별도로 8월 20일까지 국가대표 선수단 ‘팀코리아(Team Korea)’ 선수들을 응원하는 ‘힘내라! 팀코리아 응원이벤트’를 열고 추첨을 통해 우리 선수단이 시상식에서 입을 시상용 단복 등을 증정키로 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은 2016 리우올림픽을 기념해 국가 대표 선수들의 선전과 도전을 응원하고 올림픽을 축제처럼 즐기자는 취지의 ‘도전을 즐겨라(Enjoy the Challenge)’ 캠페인을 통해 스포츠 브랜드 ‘헤드’와 골프 브랜드 ‘엘로드’에서 올림픽에 출전하는 양궁과 레슬링, 그리고 골프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친환경 모기기피 소재인 ‘모스락’을 적용한 선수복을 제작 지원했다.

생활용품 업체인 P&G의 경우 일부 국가대표 선수와 그 어머니들을 모시고 '땡큐맘 캠페인'을 통해 노고를 알렸으며, '응답하라 오천만'과 '응답하라 양학선' 캠페인 등으로 대국민의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고 선수들의 건승을 기원하기도 했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은 29일부터 대한민국의 선전을 기원하는‘러블리코리아페스티벌’행사를 진행한다. 백화점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경품행사, 이벤트, 상품행사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먼저 29일부터 8월 23일까지 최대 2억원을 받을 수 있는 경품 행사를 벌인다. 아울렛을 제외한 롯데백화점 전점에서 진행하며, 백화점을 방문한 고객이면 참여가 가능하다. 특히 이번 경품행사는 대한민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딸수록 경품 금액이 올라간다.

1등(1명)은 롯데상품권 1000만원에 대한민국이 딴 금메달 개수를 곱한 금액을 받게 되며, 2등(2명)은 롯데상품권 100만원에 금메달 개수를 곱한 금액, 3등(5명)은 롯데상품권 10만원에 금메달 개수를 곱한 금액을 받는다.

신세계면세점은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이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때마다 신세계상품권 100만원권을 증정하는 ‘비바 써머 스페셜 이벤트’를 실시한다.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이 금메달을 1개 획득할 때마다 신세계상품권 100만원권의 당첨 고객이 1명씩 늘리는 것이다. 또 신세계면세점 측은 명동점에 방문해 쇼핑한 고객 중 3명을 추첨해 후쿠오카 왕복 항공권(1인 2매)을 증정하는 ‘이스타항공과 함께 판타스틱 후쿠오카’ 이벤트도 동시에 진행한다.

이런 가운데 올해 리우올림픽 마케팅은 지카 바이러스 확산과 브라질 내 불안한 치안, 대통령 탄핵, 테러 등의 어수선한 분위기로 인해 예년에 비해 주춤한 상황이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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