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30일 자사의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이 출시 4주간만에 50억이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사진은 대형마트 판매현장 모습. 사진=농심 제공
농심은 30일 자사의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이 출시 4주간만에 50억이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사진은 대형마트 판매현장 모습. 사진=농심 제공

국내 라면 시장이 백색라면에 이어 짬뽕라면에서 찌개라면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농심은 30일 자사의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이 출시 4주만에 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라면시장 10위권 수준으로, 국물라면 비수기였던 8월 실적임을 감안하면 향후 본격적인 매출 폭발이 예상되는 것이라고 농심 측은 분석했다.

특히 이 제품의 인기는 대형마트에서도 입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은 8월 셋째 주말(8월 20~21일) 한 대형마트 전체에서 8600만원어치가 판매돼, 그동안 인기 중심에 섰던 라면 4사의 프리미엄 짬뽕라면 제품 전체(4700만원)보다 2배 가까운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농심은 ‘보글보글 부대찌개 큰사발면’을 29일 출시하고 부대찌개라면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보글보글 부대찌개 큰사발은 부대찌개의 맛과 건더기의 풍성함을 그대로 담되, 용기면으로 더욱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농심은 보글보글 부대찌개 큰사발면으로 편의점 채널과 젊은 연령층의 고객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폭염이 이어지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의 활약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며 “지난해 중화풍 프리미엄 라면 인기에 이어 부대찌개라면의 활약이 예상되는 가운데,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의 라면시장 TOP 5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농심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의 인기비결은 부대찌개의 맛을 그대로 구현한 깊고 진한 국물과 풍성한 건더기에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농심은 부대찌개의 핵심은 햄, 고기 등 풍성한 재료에 있다고 보고, 건더기 별첨스프를 풍성하게 담았다. 국물 맛 역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부대찌개 요리점이 사골육수를 사용한다는 점에 착안, 스프에 사골성분을 더하고, 치즈를 녹여 부대찌개 국물 특유의 깊고 진한 맛을 살렸다.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의 또 다른 인기 요인은 지난해 가을 출시된 프리미엄 짬뽕라면 이후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신제품이 없었다는 것으로도 분석된다. 지난해 프리미엄 짜장과 짬뽕 라면의 히트로 소비자의 기대수준이 자연스레 높아졌고,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욕구가 높아진 단계에서 이를 충족시킬만한 제품이 출시되었다는 것이다.

한편, 보글보글 부대찌개면은 2011년 국내판매를 중단한 보글보글 찌개면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지난 8월 1일 재출시됐다. 당시 농심은 소비자의 재출시 요청이 가장 많았던 제품이라고 소개했었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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