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제전'으로 불리는 '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가 오는 9월 5일 경기도 일산의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개막한다.
6일부터 열리는 본선 32강전에는 이세돌 9단을 비롯해 한국랭킹 1위 박정환 9단, '디펜딩 챔피언' 커제 9단, '대륙의 별' 구리 9단, '투혼의 승부사' 조치훈 9단 등 각국을 대표하는 기사 32명이 총출동한다.
국가별로는 한국 8명, 중국 20명, 일본 3명, 이스라엘 1명이다. 329명이 참가한 통합예선에서 한국은 단 3명 만이 예선을 통과해 14명이 통과한 중국에 비해 열세를 보였다.
중국은 역대 최다인 20명의 기사가 출전해 대회 2연패를 노리며, 한국은 소수의 최정예 멤버로 1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개막전
지난해 개막전

2013년부터 바둑의 세계화를 위해 시작된'월드조'에는 처음으로 유럽바둑연맹 소속의 기사가 참가한다. 12명이 실력을 겨루는 월드조 예선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스라엘의 알리 자바린 초단이 주인공이다.
9월 5일에는 개막식과 함께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개막식에 앞서 바둑꿈나무 선발전 입상자 8명, 온라인 이벤트 당첨자 등이 32강 진출 기사들과 지도대국을 갖는 프로암대회가 열린다.
또 바둑을 좋아하는 32명의 어린이들이 개막식에 초청돼 32강 기사들과 함께 입장한다. 성인 중심으로 열렸던 대회에서 탈피해 미래 주인공인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바둑 열기를 더욱 확산시키기 위한 이벤트이다.

지난해 32강전
지난해 32강전

32강전은 삼성화재배의 독창적 시스템인'더블 일리미네이션'으로 진행된다. 32명을 추첨으로 4명씩 8개조로 배치한 후, 각 조의 2승자와 2승1패자가 16강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한 번 패하더라도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진정한 강자를 선발하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32강전을 마친 2016 삼성화재배는 대전 소재 삼성화재 유성캠퍼스에서 10월에 16강 및 8강전을, 11월에 준결승 3번기를 속행하며, 12월에는 경기도 고양시의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결승 3번기를 통해 21번째 챔피언이 탄생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중국의 커제 9단이 스웨 9단을 2-0 으로 제압하고 삼성화재배 최연소(만 18세) 우승 기록을 세웠다. 그 동안 우승 횟수는 한국 12회, 중국 6회, 일본 2회 이다.
1996년 출범 이래'별들의 제전'이라는 명성과 함께 변화와 혁신의 기전으로 세계 바둑계에 큰 획을 그어온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는 총상금 규모 8억원, 우승상금 3억원이며, 삼성화재가 후원한다.

나성률 기자 (nasy23@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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