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아침먹고 8시에 픽업온 버스를 탔다. 버스가 다른 숙소에도 들러서 사람들을 태우더니 버스터미널에 선다. 기사가 왔다갔다 분주하더니 우리 버스표는 다른 버스라고 내리란다. 오늘 바투미까지 가야하는데 어째야할지 난감하다.

버스표를 샀던 가게로 갔다. 우리하고 같은 경우를 당한 젊은 커플이 또 있다. 나이든 현지사람들은 영어를 한마디도 못한다. 다행히 젊은 커플이 모스크바에서 왔단다. 커플이 따지고 알아보더니 2사람이 더 오면 마슈르카한대를 더 출발시킨단다.
호텔에서 아침먹고 8시에 픽업온 버스를 탔다. 버스가 다른 숙소에도 들러서 사람들을 태우더니 버스터미널에 선다. 기사가 왔다갔다 분주하더니 우리 버스표는 다른 버스라고 내리란다. 오늘 바투미까지 가야하는데 어째야할지 난감하다.

버스표를 샀던 가게로 갔다. 우리하고 같은 경우를 당한 젊은 커플이 또 있다. 나이든 현지사람들은 영어를 한마디도 못한다. 다행히 젊은 커플이 모스크바에서 왔단다. 커플이 따지고 알아보더니 2사람이 더 오면 마슈르카한대를 더 출발시킨단다.

한사람 요금이 30라리다. 두사람이 더 모이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다. 내가 60라리 줄테니 출발하자고 했다. 사무장말은 두사람이라는데 기사는 80라리를 더줘야한단다. 내가 주겠다고 했다.

젊은 커플은 두사람 더 기다리면 된다지만 우리는 시간이 더 아깝다. 거기다 마슈르카를 4명이서 널찍하게 타고가니 돈내는 가치가 충분하다. 좁은 공간에서 불편하게 가는것보다 훨씬 좋다.
한사람 요금이 30라리다. 두사람이 더 모이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다. 내가 60라리 줄테니 출발하자고 했다. 사무장말은 두사람이라는데 기사는 80라리를 더줘야한단다. 내가 주겠다고 했다.

젊은 커플은 두사람 더 기다리면 된다지만 우리는 시간이 더 아깝다. 거기다 마슈르카를 4명이서 널찍하게 타고가니 돈내는 가치가 충분하다. 좁은 공간에서 불편하게 가는것보다 훨씬 좋다.
모스크바에서 온 젊은 커플이 너무 좋아한다. 우리는 우리대로 차를 렌트할지 고민했었는데 80라리만 더주면되니 싸게 가는거다. 바투미까지 렌트하면 300라리는 줬어야 할거다. 기사도 20라리 더 챙기는거라 행복해한다. 내가 내는 80라리에 5명이나 행복하다니 뿌듯하다.

남자이름은 알렉스라 한다. 산을 좋아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나누다보니 작년 네팔지진때 네팔에 있었단다. 우리도 당시 에베레스트 3패스를 마치고 카트만두에 있었다. 네팔지진이야기로 같이 흥분했다.

파타고니아도 다녀왔었단다. 우리가 파티고니아가 좋았다고 그리워하니 캄차카를 추천한다. 정작 알렉스는 안다녀왔단다. 러시아에서 가장 파타고니아스럽다고 한다. 캄차카에서 다시 만나게 되면 예사 인연이 아니다. 러시아여행에서 크릴어를 못해서 괴롭다고 하소연하니 작년부터 영어를 병기하고 있단다. 반가운 소식이다. 작년 상트갔을때 고생했었는데 그때는 과도기였나 보다.

바투미까지는 6시간 예상이다. 알렉스여친은 아예 드러누워서 잔다. 나도 온몸을 있는대로 편하게 늘여서 마슈르카안에서 호사를 누린다. 전세내서 그런지 중간에 사람을 태우지도 않는다. 아저씨는 신나게 달리더니 우리가 놓친 대형마슈르카를 추월한다. 알렉스입이 귀에 걸린다. 나는 만세삼창을 했다. 마슈르카에서 개끌리듯 내릴때는 참담하기까지 했는데 신난다.
모스크바에서 온 젊은 커플이 너무 좋아한다. 우리는 우리대로 차를 렌트할지 고민했었는데 80라리만 더주면되니 싸게 가는거다. 바투미까지 렌트하면 300라리는 줬어야 할거다. 기사도 20라리 더 챙기는거라 행복해한다. 내가 내는 80라리에 5명이나 행복하다니 뿌듯하다.

남자이름은 알렉스라 한다. 산을 좋아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나누다보니 작년 네팔지진때 네팔에 있었단다. 우리도 당시 에베레스트 3패스를 마치고 카트만두에 있었다. 네팔지진이야기로 같이 흥분했다.
알렉스일행은 코블레티에서 내린단다. 나보고 신신당부를 한다. 도착해서 80라리이상 주면 절대 안된단다. 본인 전화번호를 주더니 문제생기면 바로 전화하란다. 러시아여행중에도 문제있으면 전화하란다. 우리성격에 전화할일이 있을것같진 않지만 말만 들어도 고맙다.

바투미숙소주인이 전화가 왔다. 영어를 거의 못한다. 문자로 주고받기로 했다. 언제 어디로 오냐고 자꾸 묻는다. 버스터미널에서 내려서 주소아니깐 택시타고 갈거라고 했다. 터미널로 데리러 오겠단다.

기사아저씨를 바꿔달래서 바꿔주니 어디서 내릴지 이야기한 모양이다. 기분이 야릇해진다. 남편에게 우리 아파트 잘못 예약한거 아닐까 했다. 위치상 바투미에서 가장 좋은 곳으로 예약했다.

우리가 바투미로 가는 이유는 하나다. 흑해연안 도시에서 아파트빌려서 해물사서 밥해먹고 살랑살랑 시내구경하려는거다. 예약사이트에서 위치보고 부엌시설보고 예약한건데 뭔가 틀어지는 기분이다. 참하게 생긴 총각이 아담한 차를 끌고 마중을 왔다.

기사아저씨하고 인사하고 차를 옮겨탔다. 총각은 안되는 영어로 아파트까지 가면서 길거리건물들 설명을 해준다. 아뿔사 우리위치를 지나친다. 왜 이길로 가냐고 하니 아파트가 조오오오기 있단다.
파타고니아도 다녀왔었단다. 우리가 파티고니아가 좋았다고 그리워하니 캄차카를 추천한다. 정작 알렉스는 안다녀왔단다. 러시아에서 가장 파타고니아스럽다고 한다. 캄차카에서 다시 만나게 되면 예사 인연이 아니다. 러시아여행에서 크릴어를 못해서 괴롭다고 하소연하니 작년부터 영어를 병기하고 있단다. 반가운 소식이다. 작년 상트갔을때 고생했었는데 그때는 과도기였나 보다.
도착해서 지도를 보여주며 우리가 예약한 위치는 여기가 아니라 항구바로옆이라고 말했다. 총각이 난감해하며 어디로 전화를 하더니 바꿔준다. 왠 여자가 설명하기를 자기네 아파트가 3개인데 예약사이트에 올려놓기를 한 주소로 올려놓아서 그렇단다. 지도상 그위치는 방이 3개짜리인데 지금 손님이 들어있단다.

남편은 이런 경우는 없다고 취소하라고 버틴다. 취소하면 환불못받고 일이 복잡해진다. 비싼돈 내고 이 위치에 왜 묵냐고 뭐라하는데 난들 방법이 없다. 일단 집을 보라며 나를 끌고 올라간다.

집은 그럭저럭 맘에 든다. 여자친구와 또 한남자가 기다리고 있다. 내가 위치를 왜 그렇게 올렸냐고 항의했더니 3개아파트를 한위치로 올려서 그렇다고 계속 설명한다. 예약사이트에 항의를 하려고 어플을 뒤지는데 방법이 없다.

그냥 묵자고 남편을 설득했다. 남편은 기운도 좋다. 난 아침부터 진빠져서 아파트고 뭐고 푹 쓰러지고 싶기만 한데 버틴다. 내가 힘들어 죽겠다니 남편도 알았단다. 다행히 집은 괜찮은 편이다.
바투미까지는 6시간 예상이다. 알렉스여친은 아예 드러누워서 잔다. 나도 온몸을 있는대로 편하게 늘여서 마슈르카안에서 호사를 누린다. 전세내서 그런지 중간에 사람을 태우지도 않는다. 아저씨는 신나게 달리더니 우리가 놓친 대형마슈르카를 추월한다. 알렉스입이 귀에 걸린다. 나는 만세삼창을 했다. 마슈르카에서 개끌리듯 내릴때는 참담하기까지 했는데 신난다.
기운센 천하장사 남편이 모레 트빌리시가는 버스표사러가자고 채근을 한다. 마슈르카말고 대형버스있다니 빨리 자리확보해야한다고 닥달이다. 시장도 볼겸 끌려나갔다. 택시를 타고 터미널로 갔다. 인터네셔널 버스터미널 간판을 보니 흑해연안도시임이 실감이 난다.

버스표를 사고 바투미 수산시장을 가려다 쌀도 없고 기본 재료들이 없어서 일단 마트로 가기로 했다. 시내버스를 타고 굿윌로 갔다. 내가 원래 예약한 아파트위치 바로앞에 있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

우리가 바투미로 온 가장 큰 이유는 싱싱한 해산물사서 푹 삶아서 초고추장에 푹 찍어먹고 싶어서다. 부푼 가슴을 안고 마트로 들어가서 해산물코너로 간 순간 꿈이 와장창 깨진다. 냉동코너 냉동고 두칸이 해산물 다다. 마트도 작아서 야채도 다양하지 않다.
알렉스일행은 코블레티에서 내린단다. 나보고 신신당부를 한다. 도착해서 80라리이상 주면 절대 안된단다. 본인 전화번호를 주더니 문제생기면 바로 전화하란다. 러시아여행중에도 문제있으면 전화하란다. 우리성격에 전화할일이 있을것같진 않지만 말만 들어도 고맙다.
쌀도 사고 이것저것 사는데도 허망해하니 남편이 와인 좋은걸로 하나 사란다. 2009년산으로 젤 비싼걸로 질렀다. 냉동이지만 쭈꾸미도 한팩 샀다.

택시를 잡고보니 미터기있는 택시다. 조지아에 와서 처음보는 미터기택시다. 요금이 2라리 나온다. 조지아에서 처음으로 싼 택시를 타본다. 기사가 길을 잘 몰라서 길을 가르쳐줘야 했다. 그동안 택시에 얼마나 바가지를 썼는지 실감이 난다.
바투미숙소주인이 전화가 왔다. 영어를 거의 못한다. 문자로 주고받기로 했다. 언제 어디로 오냐고 자꾸 묻는다. 버스터미널에서 내려서 주소아니깐 택시타고 갈거라고 했다. 터미널로 데리러 오겠단다.

기사아저씨를 바꿔달래서 바꿔주니 어디서 내릴지 이야기한 모양이다. 기분이 야릇해진다. 남편에게 우리 아파트 잘못 예약한거 아닐까 했다. 위치상 바투미에서 가장 좋은 곳으로 예약했다.
아파트로 와서 밥을 했다. 얼마만에 맡아보는 밥냄새인지 반갑다. 쭈꾸미도 삶고 파도 데치고 가지샐러드도 내놓고 간단하게 차렸다. 2009년산 와인도 한잔 마셨다. 냉동 쭈꾸미인데도 입에 들어가니 식감이 끝내준다.

밥먹고 로프웨이타러 나갔다. 해지기전 로프웨이안에서 석양을 볼겸 시간을 맞추었다. 2.6킬로미터의 로프웨이 아르고는 시내를 관통해서 정상에 오른다. 바투미시내를 다 볼수 있어서 한번 타볼만 하다. 정상에 도착하니 흑해너머로 해가 진다. 정상 노천레스토랑에는 빈자리가 없다. 노천공연을 준비하더니 분위기있게 연주를 시작한다. 자리잡고 앉으니 옆자리총각들이 같이 사진찍잔다. 아제르바이잔에서 왔단다.
우리가 바투미로 가는 이유는 하나다. 흑해연안 도시에서 아파트빌려서 해물사서 밥해먹고 살랑살랑 시내구경하려는거다. 예약사이트에서 위치보고 부엌시설보고 예약한건데 뭔가 틀어지는 기분이다. 참하게 생긴 총각이 아담한 차를 끌고 마중을 왔다.

기사아저씨하고 인사하고 차를 옮겨탔다. 총각은 안되는 영어로 아파트까지 가면서 길거리건물들 설명을 해준다. 아뿔사 우리위치를 지나친다. 왜 이길로 가냐고 하니 아파트가 조오오오기 있단다.
로프웨이정상은 해가 지니 시원한 바람이 분다. 도시의 야경은 화려하진 않지만 충분히 감성적이다. 흑해를 둘러싼 항구의 불빛이 아름답다. 야경을 보면서 다시 시내로 내려왔다. 한칸에 6명이 타는데 같이 탄 4명의 여자도 아제르바이잔에서 왔단다. 아제르바이잔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머드볼케이노를 이야기했는데 모른다.

시내로 내려와서 도시의 야경을 즐기며 집으로 돌아왔다. 시내에서 인상적인 것이 알파벳타워와 메데아기념탑이다. 메데아는 이야손이 황금양털을 구할때 도움을 준 공주다. 황금양털을 들고서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광장 분수에서 물맞고 노는 아이들이 귀엽다.

바투미는 국제항구도시답게 카지노가 많다. 카지노에 딸린 좋은 호텔들도 많은데 하나도 부럽지가 않다. 바투미에서만은 밥먹고 해산물사서 삶아서 초고추장에 푹 담아서 찍어 먹을것이다. 내일은 꼭 싱싱한 해산물을 구하길 빌어본다.
도착해서 지도를 보여주며 우리가 예약한 위치는 여기가 아니라 항구바로옆이라고 말했다. 총각이 난감해하며 어디로 전화를 하더니 바꿔준다. 왠 여자가 설명하기를 자기네 아파트가 3개인데 예약사이트에 올려놓기를 한 주소로 올려놓아서 그렇단다. 지도상 그위치는 방이 3개짜리인데 지금 손님이 들어있단다.

남편은 이런 경우는 없다고 취소하라고 버틴다. 취소하면 환불못받고 일이 복잡해진다. 비싼돈 내고 이 위치에 왜 묵냐고 뭐라하는데 난들 방법이 없다. 일단 집을 보라며 나를 끌고 올라간다.
허미경 여행전문기자(mgheo@nextdaily.co.kr)는 대한민국의 아줌마이자 글로벌한 생활여행자다. 어쩌다 맘먹고 떠나는 게 아니라, 밥먹듯이 짐을 싼다. 여행이 삶이다 보니, 기사나 컬럼은 취미로 가끔만 쓴다. 생활여행자답게 그날그날 일기쓰는 걸 좋아한다. 그녀는 솔직하게, 꾸밈없이, 자신을 보여준다. 공주병도 숨기지 않는다. 세계 각국을 누비며 툭툭 던지듯 쏟아내는 그녀의 진솔한 여행기는 이미 포털과 SNS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집은 그럭저럭 맘에 든다. 여자친구와 또 한남자가 기다리고 있다. 내가 위치를 왜 그렇게 올렸냐고 항의했더니 3개아파트를 한위치로 올려서 그렇다고 계속 설명한다. 예약사이트에 항의를 하려고 어플을 뒤지는데 방법이 없다.

그냥 묵자고 남편을 설득했다. 남편은 기운도 좋다. 난 아침부터 진빠져서 아파트고 뭐고 푹 쓰러지고 싶기만 한데 버틴다. 내가 힘들어 죽겠다니 남편도 알았단다. 다행히 집은 괜찮은 편이다.

기운센 천하장사 남편이 모레 트빌리시가는 버스표사러가자고 채근을 한다. 마슈르카말고 대형버스있다니 빨리 자리확보해야한다고 닥달이다. 시장도 볼겸 끌려나갔다. 택시를 타고 터미널로 갔다. 인터네셔널 버스터미널 간판을 보니 흑해연안도시임이 실감이 난다.

버스표를 사고 바투미 수산시장을 가려다 쌀도 없고 기본 재료들이 없어서 일단 마트로 가기로 했다. 시내버스를 타고 굿윌로 갔다. 내가 원래 예약한 아파트위치 바로앞에 있다. 한숨이 절로 나온다.

우리가 바투미로 온 가장 큰 이유는 싱싱한 해산물사서 푹 삶아서 초고추장에 푹 찍어먹고 싶어서다. 부푼 가슴을 안고 마트로 들어가서 해산물코너로 간 순간 꿈이 와장창 깨진다. 냉동코너 냉동고 두칸이 해산물 다다. 마트도 작아서 야채도 다양하지 않다.

쌀도 사고 이것저것 사는데도 허망해하니 남편이 와인 좋은걸로 하나 사란다. 2009년산으로 젤 비싼걸로 질렀다. 냉동이지만 쭈꾸미도 한팩 샀다.

택시를 잡고보니 미터기있는 택시다. 조지아에 와서 처음보는 미터기택시다. 요금이 2라리 나온다. 조지아에서 처음으로 싼 택시를 타본다. 기사가 길을 잘 몰라서 길을 가르쳐줘야 했다. 그동안 택시에 얼마나 바가지를 썼는지 실감이 난다.

아파트로 와서 밥을 했다. 얼마만에 맡아보는 밥냄새인지 반갑다. 쭈꾸미도 삶고 파도 데치고 가지샐러드도 내놓고 간단하게 차렸다. 2009년산 와인도 한잔 마셨다. 냉동 쭈꾸미인데도 입에 들어가니 식감이 끝내준다.

밥먹고 로프웨이타러 나갔다. 해지기전 로프웨이안에서 석양을 볼겸 시간을 맞추었다. 2.6킬로미터의 로프웨이 아르고는 시내를 관통해서 정상에 오른다. 바투미시내를 다 볼수 있어서 한번 타볼만 하다. 정상에 도착하니 흑해너머로 해가 진다. 정상 노천레스토랑에는 빈자리가 없다. 노천공연을 준비하더니 분위기있게 연주를 시작한다. 자리잡고 앉으니 옆자리총각들이 같이 사진찍잔다. 아제르바이잔에서 왔단다.

로프웨이정상은 해가 지니 시원한 바람이 분다. 도시의 야경은 화려하진 않지만 충분히 감성적이다. 흑해를 둘러싼 항구의 불빛이 아름답다. 야경을 보면서 다시 시내로 내려왔다. 한칸에 6명이 타는데 같이 탄 4명의 여자도 아제르바이잔에서 왔단다. 아제르바이잔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머드볼케이노를 이야기했는데 모른다.

시내로 내려와서 도시의 야경을 즐기며 집으로 돌아왔다. 시내에서 인상적인 것이 알파벳타워와 메데아기념탑이다. 메데아는 이야손이 황금양털을 구할때 도움을 준 공주다. 황금양털을 들고서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광장 분수에서 물맞고 노는 아이들이 귀엽다.

바투미는 국제항구도시답게 카지노가 많다. 카지노에 딸린 좋은 호텔들도 많은데 하나도 부럽지가 않다. 바투미에서만은 밥먹고 해산물사서 삶아서 초고추장에 푹 담아서 찍어 먹을것이다. 내일은 꼭 싱싱한 해산물을 구하길 빌어본다.

허미경 여행전문기자(mgheo@nextdaily.co.kr)는 대한민국의 아줌마이자 글로벌한 생활여행자다. 어쩌다 맘먹고 떠나는 게 아니라, 밥먹듯이 짐을 싼다. 여행이 삶이다 보니, 기사나 컬럼은 취미로 가끔만 쓴다. 생활여행자답게 그날그날 일기쓰는 걸 좋아한다. 그녀는 솔직하게, 꾸밈없이, 자신을 보여준다. 공주병도 숨기지 않는다. 세계 각국을 누비며 툭툭 던지듯 쏟아내는 그녀의 진솔한 여행기는 이미 포털과 SNS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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