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창기 인터넷마케팅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채널이 블로그였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블로그마케팅을 통한 바이럴마케팅 성공사례들이 많이 언론 매체에 소개되고 이를 통해 많은 인기 블로거들이 탄생했다. 파워 블로거로 불렸던 인기 블로거들이 많은 곳에서 강의를 하고 블로그 운영에 대한 정보를 접하게 되면서 일반 네티즌들이 너도나도 블로그를 운영에 열을 올렸다. 전문적인 블로그체험단이 생겨나고 많은 대행사들이 최적화된 블로그를 매입해서 소위 말하는 네이버 상위노출을 하기위해 많은 인적 비용적 투자를 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이 계속되다 보니 일부 마케팅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블로그가 이제는 모두 상업적으로 흘러가고 사람들이 블로그 글은 대부분 과장된 홍보성의 글이다 보니 글에 대해 믿지도 않아 오히려 홍보효과가 없다고들 말한다.

이러한 이유로 과연 블로그마케팅을 해야 하는지 말아야하는 지 필자에게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다. 두가지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다.

우리가 TV를 볼 때 샴푸 광고를 많이 보게 된다. 머리가 긴 여성이 머리를 흔들면 엄청난 CG가 들어간 비단결같은 머릿결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여러분들은 그 샴푸를 쓰면 그렇게 비단결같은 머리를 가질 거라 믿는가? 당연히 과대광고라 생각하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A 회사는 TV광고를 전혀 안하고 B 회사는 그런 TV광고를 지속적으로 했다고 가정하자. 여러분이 마트에 가서 같은 용량 같은 가격에, 회사도 비슷한 규모라고 볼 때 A 회사의 제품과 B 회사의 제품 중에 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면 과연 어떤 제품을 선택할 것인가? 당연히 B 회사의 제품을 선택할 것이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자 여러분이 친구들하고 홍대에 모여서 삼겹살집을 가려할 때 아무도 삼겹살집을 모른다면 다들 핸드폰을 꺼내서 홍대 맛집을 검색해서 첫 페이지 혹은 두 번째 페이지에 있는 삼겹살집을 살펴보고 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이 두 가지 예를 바탕으로 필자는 소비자의 심리에 대해 ‘마케팅연상심리(Marketing Grinding Psychology’라고 정의를 내렸다. 즉, 마케팅을 하는 데 있어 소비자 심리에는 세 가지가 있다.

우선 세뇌를 당하는 심리이다. 이는 멋진 영상과 사진으로 ‘이 제품은 좋다’ 라는 느낌으로 3번 이상 반복해서 보게 되면 마케터가 말하는 메시지와 키워드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마케터가 의도하는 방향으로 세뇌가 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모르고 속는 것보다 알고 속는 것이 낫다는 심리이다. 즉 홍대 앞에서 아무 삼겹살집에 들어가서 실패를 하는 것보다 매장 정경과 가격, 메뉴, 비주얼, 맛의 평가들을 보고 알게 되면 최소한 모르고 장소선택을 실패하는 것보다 기본지식을 통해 어느 정도 자신이 필터링했다고 생각하고 위안을 삼게 된다.

마지막으로 믿고 싶어 하는 심리이다. 즉 이 심리는 내가 비용을 투자하는 상황에서 비단같은 머릿결을 연상하며 해당 기업이 터무니없이 나를 속이진 않겠지, 혹은 내가 보고 선택한 거니까 좋을 거야와 같이 자신이 선택한 제품에 대한 기대 심리가 작용한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모든 광고를 사기이며 과장되었고 홍보를 위한 액션이라고 생각하지만, 광고를 보고 난 후 제품을 접할 때는 결국 광고 속 제품을 사게 되는 것이다. 블로그 글 역시 같은 심리를 내포하고 있다.

대부분의 광고주들은 블로그 홍보 글이 너무나 막연해서 이제 효과가 없다 말하고 있다. 하지만 실상 소비자들은 물건을 구매하기에 앞서 친한 사람에게 추천을 받아도 요즘의 소비자 행동패턴은 물건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한다. 홍보성 글이라는 것을 인지는 하고 있지만, 동시에 제품 관련 정보가 인터넷에 없으면 소비자는 스스로 유명하지 않다거나 혹은 위에 설명한 세 가지 ‘마케팅연상심리(MGP)’를 자극하지 못하기 때문에 구매하지 않는 확률이 무척 높다. 이러한 현상은 온라인에 매우 익숙한 요즘 세대들의 사람들에게 더 많이 나타나며 이제는 인터넷을 사용하는 모든 중 장년층의 소비자계층도 이러한 패턴을 따라가고 있다‘

시대가 흐름에 따라 단지 TV, 잡지, 라디오, 신문, 지하철, 버스 광고에서 블로그, 카페, 지식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투브등 광고를 할 수 있는 매체만 추가됐을 뿐 광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마케팅연상심리(MGP)’ 선상에 있어 왔다.

광고라고 해서 제품에 대해 사실이 아닌 정보를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즉, 광고는 기본적인 사실을 조금 더 과장해서 표현하는 마케팅 방법이다. 기본적 사실 확인만 된다면 광고를 믿을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직까지 모든 광고매체의 효용성을 무시할 수 없다.

송상민 smv300@sejong.ac.kr 필자는 세종대학교 글로벌지식평생교육원 주임교수이자 K-OTC 기업협회 수석 부회장, 에스엠바이럴마케팅성공사례연구소 소장으로 디지털 마케팅에 20년간 종사해왔다. 개인이나 기업의 디지털 마케팅으로 인한 효과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특히 자신이 경험했던 바이럴 마케팅의 효과를 함께 나누는 것을 즐겨하고 새로운 시도에 적극적이다.

저작권자 © 넥스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