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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리뷰] 삼성 `갤럭시노트7`과 떠난 여름휴가

발행일시 : 2016-09-06 11:35

오전 6시. 너무 일찍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졸린 눈을 비비고 갤럭시노트7을 꺼내든다.

◇쓰는 만큼 늘어나는 `S펜`의 효능

갤럭시노트7은 요물이다. 사용자가 어디까지 활용하는지에 따라 다른 쓰임새를 보여준다. 아무래도 S펜 역할이 크다.

새로운 IT제품은 처음에는 낯설게 다가온다. `새롭다`라는 말 자체가 기존에는 없던 것을 지칭한다. S펜도 마찬가지다.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평소 패턴과는 다른 사용자경험(UX)이다보니 처음에는 귀찮고 어렵게 느껴진다. 하나씩 쓰면서 적응해보기를 권한다. `참을 인`자 셋이면 S펜을 구할 수 있다.

3박 4일 여행에서 많이 썼던 기능도 S펜과 관련된 것들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편리했던 기능은 `꺼진 화면 메모`였다.

인천공항에서 체크인 후 받아든 비행기표 내용을 S펜을 이용해 바로 갤럭시노트7 화면에 적어 넣었다. 비행기를 탈 때는 뭐가 그리 불안한지 계속해서 표를 꺼내 게이트, 보딩시간, 좌석을 확인하는 버릇이 있어서다. 사진을 찍어 확인하는 방법도 있지만 꺼진 화면 메모가 더 편하다. 주머니에서 갤럭시노트7을 꺼내면 바로 확인 가능하다.

여행지에서 가장 많이 썼던 기능은 꺼진화면메모였다. 포스트잇처럼 고정해놓고 썼다. <여행지에서 가장 많이 썼던 기능은 꺼진화면메모였다. 포스트잇처럼 고정해놓고 썼다.>

꺼진 화면 메모는 유용했다. 복잡한 오사카 지하철을 이용하는 데 필요한 노선, 환승역, 출구 등을 화면에 적어 포스트잇처럼 고정시켜 놨다. 확인하고 싶을 때마다 잠금을 풀 필요 없이 볼 수 있다. 익숙해지면 헤어 나오기 힘들다.

전력 소모량이 적다는 점 또한 충분히 실감했다. 꺼진 화면 메모와 맞닿는 기능이 바로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다. 시간당 배터리 소모량은 1% 내외다. 아몰레드 패널이 자체 발광한다는 점과 디스플레이 구동칩, AP, 센서를 최적화 설계해 전력효율을 높였다.

호텔에서 눈을 뜨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일정 확인이었다. 하나씩 머리에 집어넣고 잊지 않으려 몇 번씩 가야 할 장소를 반복해 암기했다. 갤럭시노트7을 꺼내 삼성노트를 펼친다. 키패드에서 체크박스 글머리를 만들 수 있다. 오늘 일정을 간단하게 하나씩 적어놓는다. 이렇게 해두면 소화한 일정을 체크박스에 표시해가며 확인할 수 있다.

일본 간사이공항을 도착해 난바로 가는 라피드 열차를 탔다. <일본 간사이공항을 도착해 난바로 가는 라피드 열차를 탔다.>

삼성노트에는 키패드, 손글씨 외에도 그림판, 이미지, 음성 등을 기록할 수 있다. 그날 쓴 경비를 이미지를 이용해 하나씩 정리했다. 시작은 첫날 도톤보리 레드락에서 먹은 로스트비프동과 스테이크동이다. 사진을 찍어 S펜으로 가격을 표시해둔다. 일정을 모두 마치고 호텔로 돌아오면 사용했던 총 경비를 합쳐 적어 놓는다.

오사카 도톤보리 레드락에서 먹었던 로스트비프동, 가격은 1050엔이었다. <오사카 도톤보리 레드락에서 먹었던 로스트비프동, 가격은 1050엔이었다.>

S펜은 꽤 많은 곳에서 활용할 수 있었다. 지도 앱을 켜고 `캡처 후 쓰기`를 불러와 이동경로를 표시해놓거나 지하철 출구부터 도착지까지 메모하면서 길을 암기할 수 있었다.

찍은 영상에서 재미있는 부분은 `스마트셀렉트`를 이용해 GIF 애니메이션 이미지로 만들 수도 있다. 나라 사슴공원에서 센베를 달라며 엉덩이를 들이받는 사슴과 사슴들의 추격에 놀라 남은 센베를 던지는 모습 등을 잘라 GIF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

센베를 발견한 사슴들은 이내 광폭(?)해진다. 주지 않고 달아나면 엉덩이에 머리를 박거나 바지를 당기기도 한다. 찍은 영상은 스마트셀렉트 기능을 활용해 GIF 애니메이션으로 만들 수 있다. <센베를 발견한 사슴들은 이내 광폭(?)해진다. 주지 않고 달아나면 엉덩이에 머리를 박거나 바지를 당기기도 한다. 찍은 영상은 스마트셀렉트 기능을 활용해 GIF 애니메이션으로 만들 수 있다.>

기존에는 S펜과 관련된 기능이 해당 목적에 맞게 여러 앱으로 분산됐다. 갤럭시노트7부터는 강의 필기, 아이디어 스케치, 회의록 등이 모두 삼성노트 앱으로 통합됐다. 필기한 내용은 언제든지 삼성노트를 꺼내 모두 확인할 수 있다.

S펜의 감촉도 탁월하다. 펜촉이 1.6㎜에서 0.7㎜로 가늘어지면서 더 정교하고 자연스러운 필기감을 선사한다. 필압은 2038단계에서 4096단계까지 확장됐다. 필압은 펜 자체 성능이라기보다는 화면을 마치 종이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물론 딱딱한 면에 달라붙는 S펜의 한계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손 안에는 쏙 들어오지만 주머니에서는 쏙 빠진다

갤럭시노트7은 노트 시리즈 최초로 전후좌우 엣지 디자인을 적용했다. 2014년 한정판매된 `갤럭시노트 엣지`는 우측 엣지만, 2015년 `갤럭시노트5`는 후면 좌우 엣지를 적용한 바 있다. 갤럭시노트7에서 엣지 디자인의 완성형을 볼 수 있게 된 셈이다.

갤럭시S6와 갤럭시S7도 엣지 디자인을 적용했지만 갤럭시노트7의 엣지는 곡률을 더 크게 높였다. 완만했던 곡선이 더 가파르다. 그러다보니 베젤이 없는 듯해 화면이 전면 전체를 뒤덮는다. 화면 몰입감이 더 높아지고 손에도 폭 감긴다. 삼성만의 디자인을 완성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7의 균형있는 엣지 디자인은 세련됨을 한층 더 강조해준다. <갤럭시노트7의 균형있는 엣지 디자인은 세련됨을 한층 더 강조해준다.>

엣지는 하드웨어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엣지에 맞는 소프트웨어인 `앱스 엣지`를 갤럭시노트7에서도 쓸 수 있다. 우측 끝에 살짝 라벨이 표시된다. 안으로 쓸면 열린다. 자주 사용하는 앱을 배치해두면 빠르게 원하는 앱에 접근할 수 있다.

여행지에서 주로 쓰는 앱을 배치해 놨다. 지도, 크롬, 삼성노트, 갤러리, 인스타그램, 계산기, 카메라 등을 선택했다. 다운로드 창으로 이동하면 다양한 엣지 패널을 구매할 수 있다. 필요할 때마다 맞는 패널을 설정해 놓는 것도 방법이다.

엣지 패널을 사용해 주로 사용하는 앱이나 연락처 등을 배치할 수 있다. <엣지 패널을 사용해 주로 사용하는 앱이나 연락처 등을 배치할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강화 유리 재질과 좌우측 곡선처리로 인해 미끄럽다는 것이다. 손에 쥐었을 때 느껴지는 그립감은 나쁘지 않다. 문제는 주머니 속에서 발생했다. `쏙` 하고 미끄러져 나갔다. 어트랙션을 탄 후 기념 촬영을 하려다 바로 발견했기에 망정이다. 갤럭시노트7을 고프로와 연동해 사용했었던 게 다행이었다.

분실 직후 직원들에게 손짓발짓을 해가며 겨우 찾기는 했으나 다시 생각해도 아찔한 상황이었다. 혹시나 싶어 다시 주머니에 넣고 의자에 앉기를 반복하니 쏙하고 빠진다. 바지 주머니가 상단이 아닌 측면에 입구가 있어 그럴 수 있겠다 싶다가도 케이스를 새로 장만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홍채인식으로 `무장`…생활방수는 `쏠쏠`

갤럭시노트7을 찾아 나온 직원에게 가장 먼저 보여줬던 기능이 홍채인식이었다. 내 폰이 맞는다는 걸 확인시켜줘야 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홍채인식 폰이 출시된 적이 있긴 했으나 직원이 꽤 흥미롭게 홍채인식 과정을 바라봤다. 괜스레 어깨가 으쓱해졌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홍채인식 장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홍채인식 장면>

한 번 잃어버리고 나니 보안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다. 건드리지도 않았던 보안폴더를 다시 수정하고, 개인정보로 여겨지는 것들을 분류했다. 갤럭시노트7에는 홍채인식 등 잠금 방식을 활용해 민감한 정보를 담을 수 있는 `보안폴더` 기능이 있다. 이곳에는 사진, 동영상, 앱 등 중요한 콘텐츠를 넣어둘 수 있다. 호텔에서 귀중품을 넣어둘 수 있는 금고를 배치해두는 것과 비슷한 셈이다.

홍채인식 기능은 전면 상단에 배치된 적외선(IR) LED와 아이리스 카메라를 이용해 구동된다. 적외선 LED에서 나오는 적색 근적외선을 광원으로 활용하고, 홍채인식 전용 카메라로 사용자 눈을 촬영해 홍채 정보만을 빼낸 후 기존에 저장해놓은 홍채 정보와 비교하는 방식이다.

우측의 IR LED와 좌측의 아이리스 카메라 <우측의 IR LED와 좌측의 아이리스 카메라>

속도는 눈에 닿기만 해도 바로 열릴 정도로 빠르다. 정확도도 높은 편이다. 안경을 쓴 상태로도, 렌즈를 착용해도 바로 인식한다. 심지어 선글라스를 쓰고 있는데도 무난하게 열린다.

오사카의 태양빛은 정말 강렬했다. <오사카의 태양빛은 정말 강렬했다.>

여행 중 홍채인식이 어려웠을 때는 딱 한 번이었다. 정오를 지나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 속에서의 홍채인식은 기존보다 더디거나 인식이 불가능했다. 일본의 여름 날씨는 뜨겁다 못해 따가울 정도로 강렬했는데, 이러한 강한 빛은 홍채인식을 어렵게 하는 장애물로 보인다.

생활방수가 가능하다는 점은 일상에서 갤럭시노트7을 좀 더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안에서는 뜨거운 열기를 식힐 수 있도록 다양한 워터 이벤트가 열렸다. 출연진이 관객에게 쏘는 물총 세례 속에서도 갤럭시노트7을 보호할 필요가 없었다. 아예 대놓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쥐라기공원 어트렉션인 `더 라이드`를 탈 때 갤럭시노트7을 잃어버릴까봐 손에 꼭 쥐고 탔다. 후룸라이드와 비슷한 느낌의 어트렉션이었는데 엄청난 물세례를 맞고 내려왔다. 물론 갤럭시노트7은 쌩쌩하다.

쥐라기공원 어트랙션인 더 라이드를 타고 내려오는 모습. <쥐라기공원 어트랙션인 더 라이드를 타고 내려오는 모습.>

이 밖에 카메라도 수준 높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셀카 촬영 시 뽀송뽀송하고 밝게 나오는 결과물이 가장 만족스럽다. 어두운 상황에서도 좀 더 괜찮은 사진 결과물을 내주기도 했다.

갤럭시노트7 촬영 결과물(무보정) <갤럭시노트7 촬영 결과물(무보정)>
갤럭시노트7 촬영 결과물(무보정) <갤럭시노트7 촬영 결과물(무보정)>
갤럭시노트7 촬영 결과물(무보정) <갤럭시노트7 촬영 결과물(무보정)>
갤럭시노트7 촬영 결과물(무보정) <갤럭시노트7 촬영 결과물(무보정)>
갤럭시노트7 촬영 결과물(무보정) <갤럭시노트7 촬영 결과물(무보정)>

갤럭시노트7에는 갤럭시S7과 마찬가지로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가 적용됐다. 피사체를 기록하는 이미지 픽셀과 초점을 맞추는 위상차 픽셀을 함께 사용하게 해주는 부품이다. 이 때문에 좀 더 밝고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김문기 기자 (moon@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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